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생활비 얘기가 나오길래.

... 조회수 : 4,056
작성일 : 2025-01-30 13:01:55

제 주변 보면, 부모님 생활비드리는 집은 별로 없고, 정형외과 의사하는 30후반, 부모님께 100만원 드리는 집 말고는 생활비 드리는 집 못 봤어요.

 

가끔 용돈 드리는 집은 있는데, 특징이 호구가 진상을 만든다고, 마음을 크게 내서 힘들어도 좀 도와드리려고 하는 집은 도와줄 수록 더 바라더라구요. 그 선배 하는 말이 끝도 없다고... 저희 부모님이 자녀들이 자식을 안 낳으니 제발 애좀 낳으라면서 애 낳으면 바로 3천 준다고 했더니 선배가 엄청 부러워하더라구요. 

저희는 뭐 3천 받자고 자식 낳나... 싶었는데, 그냥 그 부모는 뭘 줄 생각 자체가 없고 받을 생각만 하는 사람이라서, 뭔가 주려는 마음을 가진 부모를 둔 거 자체가 부럽다고 하는데, 

그 마음이 좀 이해가 되더라고요.

 

저도 부모님한테 종종 재미로 드리곤 하지만, 이게 부담이 안 되는건, 부모님이 매번 주고 싶어하시지 받으려는 마음은 별로 없는게 느껴지거든요. 실제로 제가 좀 받기도 받는 편이고요. 그래서 드릴 때도 액수도 크진 않지만, 그냥 재미로 가볍게 드리게 되는데, 

똑같은 액수를 드려도 남편네 부모님은 맨날 받고만 싶어하는 분이라 이리저리 드리는 마음도 불편해요. 

적게 주면 적게 줬다고 서운해할라, 많이 주면 나중에 더달라 할 것 같아 걱정. 

 

무튼, 바라는 마음이 없는 부모님이 좋아요. 드리던 안드리던 그래야 제 마음도 좋아요. 

 

요즘 시대가 사는게 얼마나 힘든가요. 일년에 2000 저축하기도 어려운데 그돈이면 20년 저축해도 4억인데, 서울에서  집값으 로 택도 없는 돈이잖아요. 

그래서 너도나도 재테크에 뛰어들수밖에 없고, 재테크공부하랴 본업하랴 얼마나 힘들어요. 

 

옛날 생각하면서 나도 자식한테 받을 수 있겠지란 기대하는 시부모님, 너무 무거워요. 

IP : 112.148.xxx.80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궁예
    '25.1.30 1:06 PM (122.32.xxx.106)

    진상이라는 표현이 볼록글자처럼 보이는건 내 심리상태인가봉가

  • 2. 아들들이 부모님
    '25.1.30 1:28 PM (223.38.xxx.42)

    생활비 드리는 집들 봤는데요

    부모님 사는 형편이 어려우니까 아들들이 수년간 매달
    부모님 생활비 보내드리던데요

    82에도 그런 댓글 계속 나왔잖아요
    자기 남편이 20년 이상 시부모 생활비 보낸다는 그런 사연들 있었죠

  • 3.
    '25.1.30 1:52 PM (125.139.xxx.147)

    경제적으로 복 받으신 분이네요 주변에 부모님 생활비 챙기는 사람없다는 뜻은 대개 주변에는 유복한 분들만 계시다는 거 쟎아요
    우리부모 박봉에 자식 모두 시골에서 대학 보내기 까지 탈탈 털어서 보내셨기에 노후는 이심전심 자식들 몫이예요 고달프긴 해도 답답하고 힘든적 있지만 부모가 자식 먹여 살리는 것 처럼 이견은 없어요 자식들이 크게 성공했으면 좋았을텐데 고만고만 서민들이라서...90을 바라보며 치매로 못알아 볼 때가 더 많지만 최선을 다해 자식 키우셨고 자식들도 최선으로 모시려 노력합니다

  • 4. 12
    '25.1.30 2:04 PM (175.118.xxx.70)

    그러게요.
    더 달라 아쉽다 하는 소리 들으니 아득하고
    참 그러네요...
    내가 뭐한건지 싶고...

  • 5. 제 주변은
    '25.1.30 2:10 PM (110.13.xxx.24)

    아들이 카드 주던데요...
    생활비 카드로는 안쓰고,
    주변 친구들 만날 때
    밥사고 커피사고 아들 카드라고 자랑 ㅎㅎ
    이 정도는 귀엽고 좋은 것 같아요..

  • 6. 주변에
    '25.1.30 2:24 PM (218.155.xxx.35)

    그런분들 거의 없다는건 경제적으로 그나마 여유있는 분들이 많다는것
    저는 제 언니가 30여년 가까이 생활비를 드리는 상황을 봐왔기에 복장 터져요
    받는 입장에선 소액이지만 드리는 입장에선 엄청 부담스럽고...

  • 7. ...
    '25.1.30 2:44 PM (122.37.xxx.108) - 삭제된댓글

    소위 자식 잘키워 전문직 자식 만들었어도
    부모본인 노후가 흔들거리면 꽝인 세상이 온거같아요.

  • 8. ..
    '25.1.30 3:53 PM (211.220.xxx.138)

    생활비 드리는 집 많아요.
    님 주변 어르신들이 여유있어서 자식들에게 손 안벌리시는거예요.

  • 9. ...
    '25.1.30 4:01 PM (112.148.xxx.80)

    부모님이 어찌하실 수 없는 그런 상황이면, 저라도 도와드릴거에요.
    근데 뭐라도 할 수 있는 나이에 일 안하시고 있다가 그냥 나이만 먹어버린 상황이라면, 좋은 마음으로 해드리긴 어렵겠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83639 음악 이론 배우기도 유튜브가 참 좋네요 4 dmadkr.. 2025/02/06 703
1683638 가스비가 많이 나왔네요.. 24 You 2025/02/06 3,595
1683637 지마켓) 망고가 많이싼데 올려도되는지... 22 ㅇㅇ 2025/02/06 2,388
1683636 정형식 헌법재판관 과 김계리 변호사의 관계? 2 공정한가? 2025/02/06 1,351
1683635 현재 훌륭한정치인의 기준? 윤싸패 2025/02/06 235
1683634 4대보험 중복가입되나요? 2 4대 2025/02/06 701
1683633 인테리어에 관심있는분들 보세요~ 2 로사 2025/02/06 1,150
1683632 팔자라는게 있나요? 12 00 2025/02/06 2,391
1683631 다른 미용실로 갈아타려다가 기존의 가던곳 재방문 7 블라 2025/02/06 1,506
1683630 옷 욕심.. 지를까요 말까요 18 2025/02/06 4,296
1683629 맛있는 올리브유(올리브 오일) 추천좀 해주세요 3 추천 2025/02/06 1,155
1683628 윤은 거짓말을 어쩜그렇게 뻔뻔하게 하나요? 28 ..... 2025/02/06 3,513
1683627 도어락 고장나서 집에 못들어가고 있어요 6 ㅇㅇ 2025/02/06 2,336
1683626 집안이 안늙는 집안이긴한데ㅋㅋ 12 ........ 2025/02/06 3,378
1683625 현직설계사님 계신것 같아 질문드려요 5 도움 2025/02/06 548
1683624 4인가족 코스트코 어떤지 21 식비 2025/02/06 3,414
1683623 생활비에서 잘 모으는 18 2025/02/06 3,371
1683622 저희집은 오늘 세탁기 배수호스 출동했네요 8 오늘 2025/02/06 2,014
1683621 단순 눈밑지방재배치만 하신 82님들~ 4 단순 눈밑지.. 2025/02/06 1,377
1683620 인터넷으로 식재료 장을 어디서 보세요? 18 장보기 2025/02/06 2,510
1683619 단독명의에서 부부공동명의로 바꾸려면 질문 2025/02/06 335
1683618 수능도시락 이거 어때요? 10 ㅇㅇ 2025/02/06 1,166
1683617 수거대상에 최재영목사와 사제단이 4 ㄱㄴ 2025/02/06 1,107
1683616 극우 집회 내몰린 10대들…'미인가' 기숙학교서 "좌익.. 9 000 2025/02/06 1,170
1683615 2/6(목) 오늘의 종목 1 나미옹 2025/02/06 2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