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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명절을 삼십 년만에 우리 가족끼리 보냈어요

좋은 마음 조회수 : 3,578
작성일 : 2025-01-28 23:59:45

너무너무 편안하고 일 해도 힘든 강도가 1/10 로 줄어든 기분이예요. 

딸 많은 집 홀시어머니에 외아들, 그게 뭔지도 모르고 결혼했다가 마음에 화만 쌓여갔었죠. 효녀 시누이들은 어머니 힘들다고 우리집으로 본인 자녀, 그 자녀의 자녀까지

데려오고.. 사실 일 하는게 힘들다기 보다 그런 개념 없는

행동과 나를 지들 일 해주는 사람으로 생각하는 것 같아 

모욕감이 들어 더 힘들었어요. 

그나마 남편이 나이 들수록 저를 아끼고  본인 가족들에게 점점 지쳐가고 맺힌게 쌓이다 보니 저는 가만히 있는데도 자기 식구들을 만나고 싶어하지 않아요. 

어쩌다 보니 처음으로 이번 설을 우리끼리 보내는데

양만 줄었을 뿐 음식 가짓 수는 비슷한데도 힘든 줄도 모르겠어요. 

 

그 옛날 어머니도 분명 오랜만에 볼 자식들 생각에 힘든줄 도 모르고 음식 준비 하셨을거예요. 이제야 그 마음 자체는 이해가 가요. 다만 그 자식이 내 자식이 아니라 전 그 상황에 화가 났었던거죠. 

 

아까 식사하며 남편이 말하길 올 설은 딸이 결혼하고 처음 맞는 명절이니 집에서 먹고 다음부턴 외식하고 할머니 돌아가시면 우린 신정 지낼거니 구정은 너희끼리 쉬던지 여행을 가던지 하라고 말하더군요 

 

이번 명절에도 너무나 고생 많았을 회원님들 

나머지 연휴 기간은 푹 쉬실 수 있었으면 합니다 

IP : 110.12.xxx.40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5.1.29 12:26 AM (119.71.xxx.80)

    저도 명절 완전히 탈출하고 온전한 해방감을 누리며 지내고 있어요. 예전엔 시누에 시누아이들까지 자기 남편쪽은 안가고 저희 집에 죄다 와서 세끼를 다 해대고 아이들 간식까지 챙겨주느라 얼마나 서럽던지.. 시모 시누들 그러지 마세요. 나중에 좋은 기억 하나도 없고 힘들고 고생했던 기억은 늙어서도 더 선명히 남는대요. 요즘은 안그런 집들이 많아져서 다행이예요.

  • 2. 원글
    '25.1.29 12:42 AM (110.12.xxx.40)

    .....님 뭔지 알죠. 그 상황 그 마음..
    일이 버겁다기 보다 그 상황에 대한 분노.
    나는 주방에서 동동거리는데 지들끼리 화목한 상황
    (실제로는 사이가 좋지도 않은데 어머니가 식구들 한 자리에
    모이는 거 좋아하신다고 그냥 모이는거면서)
    암튼, 고생 많으셨어요
    그 편안한 해방감 맘껏 누리세요

  • 3. 명절
    '25.1.29 5:40 AM (172.225.xxx.225)

    결혼후 명절은 지긋지긋하네요
    그 어른 돌아가셔야 내가 편해진다 생각하니 기도까지 하게 만드는 명절.... 제발 각자 행복하게 살면 좋겠네요

  • 4. 그게
    '25.1.29 8:26 AM (70.106.xxx.95)

    그러고보니 시어머니 요양원 들어가고나서야
    명절 노동에서 해방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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