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우울증 직장인 후기

조회수 : 3,863
작성일 : 2025-01-28 18:16:57

 저밑에 번아웃 관련 글 있어서 도움이 될것 같아서 후기 씁니다.

직장인이고 우울증 치료 1년했고요.

저는 전조 증상이 몇가지 있었는데

 

피해의식

남의 행동을 지나치게 곱씹는다. 내식대로 해석한다. 계속 떠올린다.

지나치게 눈물이 자꾸난다.(억울한 느낌)

 

병원에서 불안장애 진단을 받고 약물 치료로 90프로 이상 극복이 되었어요.

 

상담도 요즘 직장 프로그램 잘되어있지만 생각보다 상담이 사람 에너지를 많이 빼앗는 일이예요. 상담사에게 자기 이야기 꺼내는거 얼마나 힘든 일이고 상담사 마다 치료 접근 방법도 개인마다 다르고, 상담  비용도 많이 듭니다. 회당 7-10만원이 보통 이예요.

  상담 효과가 6개월-1년씩 걸리는 느린 효과라 저는 큰 도움이 안되었습니다.

그리고 종교나 주변인들 의지도 역시 도움이 되지 않았습니다.

저처럼 마음이 약한 사람은 제일 쉬운 먹잇감이 되더라구요. 직장내 빅마우스가 소문을 내더군요.

 

만약 제주변에 위와 같은 증상이 있으시면 병원 가시는거를 적극 추천합니다. 한달 병원 약값이 3만원대수준이고 초기3개월간은 본인이게 맞는 약 용량 및 조정을 해주는데 일주일 한번씩 방문하게 되고요.

그다음 증세가 좋아지면 2주, 한달 한번 씩으로 병원 방문 횟수가 줄어듭니다.

 

저는 가족에게 고민 상담을 했는데 가족도  받아주는게 한두번이지  정신적으로 힘들어해서 스스로 인지해서  병원을 찾았고 회사 퇴사라는 극단적인 상황을 막을수 있었어요. 제가 매사에 부정적인 생각을 했던게 호르몬 불균형이라는 사실을 약을 먹으면서 깨닿게 되었구요.

 

정신과가니 생각보다  마음이 아프신분들이 많아요. 다들 티를 안낼뿐 수험생, 학생, 직장인 등등. 정신과에 오픈런으로 대기 인원이 넘칩니다. 저도 편견이 있어서 가는걸 꺼렸는데 막상 겪으니 한국의료보험 너무 잘되어있어요. 

지금은 매주 수영운동 몰입하고 제 삶의 균형을 유지하면서 애쓰고 있어요. 

지금이라도  자신을 잘보살피게 깨달은 것만으로  다행이라 생각해요.

 

IP : 223.33.xxx.160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25.1.28 6:18 PM (118.235.xxx.211)

    고생하셨어요, 토닥토닥

  • 2.
    '25.1.28 6:23 PM (126.236.xxx.113)

    스스로를 잘 돌보고 계시네요.
    글에서 힘을 얻습니다.

  • 3. 원글님
    '25.1.28 6:42 PM (223.33.xxx.95)

    칭찬해 드릴게요.
    자신의 문제를 인지하고 적극적으로 문제를 해결한다는 것이 정말 쉽지 않은 일일건데요.
    그리고 좋은 결과를 내셔서 정말 정말 축하드려요^^

  • 4. 약은
    '25.1.28 7:00 PM (115.139.xxx.224)

    끊으셨나요?
    저도 고민중이라 ㅜ

  • 5. ㅇㅇ
    '25.1.28 7:28 PM (59.10.xxx.5)

    난 이 글 읽고 왜 눈물이 나지.

  • 6. 원글님
    '25.1.28 8:09 PM (118.216.xxx.58)

    대학병원과 개인병원 어디가 나은가요
    우리애는 망상과 불안이 있어서
    일단 대학병원에서 심리검사 해놨어요
    지금도 감옥갈까봐 두렵다고
    가끔 하소연하고 불란해하네요

    원글님도 잘 극복하세요

  • 7. 엄마 수면장애
    '25.1.28 9:25 PM (116.41.xxx.141)

    땜에 가본 정신과
    와 mz 정말 많아 가슴이 ㅜ

  • 8. . .
    '25.1.28 10:20 PM (183.102.xxx.5)

    저도 글쓴이 님과 비슷한데 저는 아주 약하게 약을 먹고 어느정도는 나았는데 뿌리까지 낫지는 않네요. 약 부작용도 있어 5키로 가량 증량도 했어요.

  • 9. ㅇㅇ
    '25.1.29 12:59 AM (211.202.xxx.35)

    토닥토닥
    잘 하셨어요 ^^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82108 개가 된 개장수 2 ... 2025/02/02 2,003
1682107 카페파 반대파 14 나는카페파 2025/02/02 2,540
1682106 대학병원번호표뽑아주는 일 8 초봄 2025/02/02 4,206
1682105 해방일지 친구 찾았어요!!!!!!!!!!!!!!!!!!!!!!!.. 4 뚱뚱맘 2025/02/02 3,407
1682104 개그우먼 미자는 9 우와 2025/02/02 5,567
1682103 사돈 중 늦둥이도 좀 꺼려져요 28 나이 2025/02/02 7,451
1682102 시가에 매달 생활비 드리는데 5 이해불가 2025/02/02 4,399
1682101 배우 이주실, 오늘(2일) 암투병 중 별세…향년 81세 20 111 2025/02/02 8,079
1682100 40대후반 다이어트 비법 알려주세요 9 2025/02/02 3,146
1682099 11시간 미드 강제시청 이제 다봤네요. 5 ,,, 2025/02/02 2,208
1682098 경호처장 공관을 원래 주인인 해병대공관으로 복원합시다 5 차기정부에서.. 2025/02/02 1,880
1682097 전한길 글에 달린 댓글 넘 웃겨요 사람들이 구름떼처럼 몰렸대요 22 ㅇㅇㅇ 2025/02/02 5,938
1682096 아침에 눈 뜨면 자동으로 떠오르는 사람에게 쌍욕 대신에 환대하기.. 4 해방일지 2025/02/02 1,966
1682095 강아지가 가족을 정확히 구분하는군요 5 새로 2025/02/02 2,850
1682094 주택연금 받아 여유있는게 더 좋지않나요 20 2025/02/02 5,718
1682093 전국민이 욕쟁이가 됐는데 14 ㄴㄷㅈㅎ 2025/02/02 2,536
1682092 옥씨 부인전 끝나고 뭐 하나요? 6 희망 2025/02/02 2,630
1682091 동네맘카페 보면 제가 제일 가난한가봐요 9 .. 2025/02/02 6,200
1682090 윤석열 지지율 15프로입니다 22 ㄱㄱㄱ 2025/02/02 4,343
1682089 장례글 보니 친구 시아버지 7 ... 2025/02/02 4,735
1682088 지금 손석희의 질문들 재방송하네요.유시민,홍준표 6 ... 2025/02/02 1,768
1682087 지금 mbc 질문들 재방송인가요? 5 ㅇㅇ 2025/02/02 1,118
1682086 수박들에게 날리는 노영희 변호사의 팩폭 32 무능에대하여.. 2025/02/02 4,591
1682085 혼자 1 2025/02/02 1,040
1682084 제 지인은 장례식장 안했어요 96 .... 2025/02/02 27,3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