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일제 강제동원 피해 승소 이끌어 낸 이춘식 옹 별세..."국민에게 고맙고 줄 게 없어 미안해"

... 조회수 : 373
작성일 : 2025-01-28 14:30:40

https://n.news.naver.com/article/437/0000428152?sid=100

17살 때 "기술 배우러" 간 일본서 강제노동
2018년 대법원 '손해배상 승소' 이끌어 내

일제 강점기 전범 기업에 강제 징용된 뒤 정당한 노동의 대가와 빼앗긴 시간에 대한 배상을 받는데 앞장 서왔던 이춘식 할아버지가 오늘(27일) 오전 101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노환으로 지난해부터 광주광역시의 한 요양병원에 입원하던 중이었습니다. 이춘식 할아버지와 함께 일본의 사죄와 배상을 요구해 온 시민단체들은 "우리들의 버팀목이자 역사의 산 증인으로 피해자의 존엄을 직접 보여주셨다"며 그를 추모했습니다.

일제 강점기인 1941년 '기술을 가르쳐 준다'는 말에 속아 일본으로 건너간 17살 소년 이춘식은 제철소에서 하루 12시간이 넘는 강도 높은 노동에 시달렸습니다. 기술을 배우긴 커녕 임금조차 주지 않는 노동착취가 3년 넘게 이어졌고 일제가 패망한 뒤 고향에 돌아온 그에겐 빈손과, 고된 노동으로 얻은 흉터만 남았습니다.

 

60년이 지나서야 이춘식은 포기했던 징용의 대가를 받기 위한 싸움을 시작했습니다. 지난 2005년 일본제철의 후신인 신일본제철을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걸었습니다.

함께 고생한 동료 3명과 같이 시작했지만 13년 뒤인 2018년 대법원이 강제징용 피해자들의 손을 들어 줄 때 살아서 그 소식을 들은 건 이춘식 혼자였습니다. 이춘식은 승소 판결을 들은 2018년 10월 30일 법원을 나오면서 "오늘 나 혼자 나와서 내가 마음이 슬프고 눈물이 많이 난다", "같이 나와서 이렇게 판결받았으면 엄청 기뻤을 텐데 혼자 나와서 눈물이 나고 울음이 나오네"라고 말했습니다.

대법원 승소 판결 뒤에도 일본 정부와 가해 기업은 이춘식의 노동과 잃어버린 시간을 어떤 식으로든 갚으려는 노력을 하지 않았습니다. 사죄는 더더욱 없었습니다. 가해 기업은 일본까지 찾아간 피해자와 가족들을 문전박대했고 일본 정부는 대법원 판결에 대한 반발 성격으로 2019년 7월 수출규제 조치, 8월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종료를 통보했습니다

 

IP : 39.7.xxx.25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5.1.28 9:19 PM (84.87.xxx.200)

    얼마나 억울하고 고통스러우셨을까요..
    그동안 많이 애써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제 편히 쉬세요...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2. . . .
    '25.1.29 5:31 AM (125.183.xxx.121)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77778 밥은 어디에 하세요? 16 ... 2025/01/29 2,436
1677777 지긋지긋한 명절 레파토리 9 ... 2025/01/29 2,487
1677776 수친자는 명절이 넘 괴롭네뇨 6 2025/01/29 2,954
1677775 내가 정청래를 믿고 지지하는 이유.. 33 ... 2025/01/29 3,843
1677774 드라마 불꽃에서 이영애 완전 20 .. 2025/01/29 5,109
1677773 자다가 수시로 깨요ㅠㅠ 8 갱년기? 2025/01/29 2,540
1677772 김경수는 조국을 닮길. 37 2025/01/29 2,372
1677771 남편이 저랑 빨리 이혼하지 않아 후회된대요 127 결혼 2025/01/29 28,030
1677770 다음 시즌이 기다려지는 드라마 있나요? 15 ... 2025/01/29 1,860
1677769 김경수가 언급한 민주당을 치욕스럽게 떠난 사람들 30 .. 2025/01/29 3,836
1677768 20대들이 전한길 엄청 좋아해요.. 36 .. 2025/01/29 4,273
1677767 쿠싱 앓고 있는 노견 키우시는 분 8 .. 2025/01/29 809
1677766 홈카페 만들면 3 이뽀 2025/01/29 1,094
1677765 정말 궁금해서 묻습니다. 11 움보니아 2025/01/29 2,387
1677764 울 나라 많이 먹는데 날씬해요 30 대식가 2025/01/29 5,897
1677763 여기 댓글보고 웃음이 나옵니다 7 딴세상 2025/01/29 1,652
1677762 다들 지금은 여유있나봐요? 18 .;.. 2025/01/29 4,747
1677761 문통 지킨다며 윤 뽑으라던 낙지들 기억해요 51 ㅇㅇ 2025/01/29 2,422
1677760 이지아는 돈 벌려고 연예인하는게 아니라 25 …… 2025/01/29 22,970
1677759 세무직 공무원은 배우자감으로 어때요..? 15 .. 2025/01/29 3,541
1677758 생각지도 못했던 설 인사 받으면...(?) 3 고민 2025/01/29 1,785
1677757 대문글 지방대보다가 3 .. 2025/01/29 1,561
1677756 지금 미세미세 앱 오류인가요 2 .. 2025/01/29 1,015
1677755 자영업만 불황인 건가요? 47 ..... 2025/01/29 6,775
1677754 가족들과 적당히 사이안좋은것도 8 asdw 2025/01/29 2,5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