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 커뮤에서 이재명대표 새해인사 글을 봤습니다.
내용 중 9부 능선을 지나고 있는 중이라는 말이 반가와
글 퍼왔습니다.
새해 맞이하는 느낌도 공감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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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맞이하는 설이지만 아무래도 올해는 유다른 느낌입니다.
묵은 한 해는 떠나보냈지만 진정한 새해가 아직 오지 않았다는 걱정,
초유의 비극 속에서도 뒤엉킨 타래를 한 올 한 올 풀듯 전개되는 민주적 회복절차의 자긍심,
무엇보다 이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한 우리 국민에 대한 감사의 마음까지.
유독 더 많은 생각과 고민을 곱씹게 됩니다.
지금 대한민국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는 유례없는 역사적 기로 한복판에 서 있습니다.
이 중대한 갈림길에서, 저는 우리가 진통을 이겨내고 결국 대한민국의 저력을 세계만방에 보여주게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위대한 우리 국민께서 우리가 만들 ‘더 나은 세상’의 모습을 이미 보여주셨기 때문입니다.
서로 다른 색깔의 응원봉들이 경쾌한 떼창으로 한데 어우러지며 역사의 퇴행을 막아냈습니다.
우리 국민은 그 찬연한 손빛으로 내란의 어둠을 걷어내고 고대 속에 잠든 ‘아고라’를 깨워낼 것입니다.
일상에서 저마다 자유롭게 이야기하며 더 나은 세상을 함께 바라보는 사회,
자신이 미처 생각못한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존중하며 배려하는 광장이 부활할 것입니다.
국민이 대한민국의 참된 주권자가 되고,
일상적으로 주권자의 의사가 국정에 반영되는 진정한 민주공화국의 문을 열 것입니다.
‘아고라’의 부활로 펼쳐질 ‘국민중심 직접민주주의’ 르네상스는 구성원의 참여와 신뢰가 필수조건입니다.
모진 추위를 서로의 온기로 이겨낸 키세스 시위대,
몸이 매여도 마음으로 함께하려는 시민들의 ‘핫팩’ 공조와 ‘난방버스’ 연대,
금남로의 주먹밥을 계승한 여의도와 한남동의 ‘선결제’까지.
우리는 내란극복 과정에서 이미 참여와 신뢰를 확인하며 르네상스의 서사를 써내려가고 있습니다.
아직 끝이 아니기에 여전히 긴장해야 합니다.
역사가 말해주듯 늘 독재, 반민주, 극단주의 세력의 반동은 마지막 순간까지 계속될 것입니다.
그러나 저는 믿습니다. 어둠이 깊을수록 새벽은 가까워지고, 산을 높이 오를수록 바람이 더 거친 법입니다.
대한민국 민주주의는 가장 힘겹지만 새로운 세상을 목도할 ‘9부 능선’을 지나고 있습니다.
끝난 줄 알았던 길의 끝에서 스스로 길이 되어주신 우리 국민 여러분, 함께 힘을 모아 마지막 고비를 넘어갑시다.
새해의 문턱에서, 우리는 곧 오늘의 불운을 끝내고 우리 국민이 얼마나 위대한지 다시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국민의 열망을 가슴 깊이 새기고 국민의 뜻을 받들어 새 미래를 열어가는 데 앞장서겠습니다.
모든 국민의 희망과 기쁨이 가득한 한 해가 될 수 있도록 더욱 정진하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