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님들은 몇살때 일부터 생각이 나시는지요?
저의 첫 기억은 세살때 여동생이 태어나서 동네 할머니중 한분이 그시절 흔한 생각없이 내뱉는 누군가를 내려치는 칭찬법인거 같은데 "언니보다 동생인물이 훨씬 낫네"
라고 해서 너무 충격을 받았어요.
성장과정에 전반적으로 영향을 많이 받았지요.
여동생을 질투하고 퇴행현상으로 철딱서니 없는 컨셉으로 퇴행행동 많이 했구요.
남편조건도 외모가 1순위 였어요. 철없이 살아 그런지 덕분에 동안소리는 듣지만 반백살이 된 지금 인생전반에 걸쳐 무의식에 갇혀있던 가치관이 서서히 움직이기시작해요.
그리고 곧 외모평준화가 되는 나이가 다가오고 있기도 하네요.
이번 계엄 사태 때문에 제가 얻은 가장 큰 수확은 매불쇼를 알게 된거예요~
외모상관없이 매력있는 사람들이 어찌나 많은지 인간에 대한 스펙트럼이 확장되었달까요?
제목은 외모 콤플렉스라고 썼지만 사실은 외모지상주의가 심해서 고민이기도 해요 ㅠ
아름답다의 아름의 뜻이 나라고 하네요
어쨌든 저는 지금 제 외모에 만족하고 스스로 자존감을 지키려고 노력하는데 어중간하게 공부하는 애가 공부 못하는 애 마음에 안 들어 하듯이 약간의 그런 성향은 서서히 고쳐 나가야 될 것 같습니다.
매불쇼 역주행할 생각에 시국은 암울하지만 나름의 소확행이 생겼어요.
요점정리 하자면 세상에 귀엽고 매력적인 사람이 너무도 많다 입니다. (주의 이성으로서가 아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