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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끊을 때 제일 힘든 게...

알중 조회수 : 3,327
작성일 : 2025-01-25 16:36:19

사는 게 힘들다는 핑계로 날마다 소주 두 병씩 십년이상 마시다가 술 끊기를 세번째 진행 중.

 

스스로 알콜 중독이라 생각하는데, 끊겠다고 하면 딱 끊기는 해요.

몇 년전에 처음  끊겠다 하고 일년 반을 끊었었고,

그 담에는 한 달 남짓.

이번엔 두달째 진행 중인데.

 

처음엔 몸이 안 아픈 데가 없이 관절이 아프고,

눈이 너무 아파요.

눈을 뜰  수가 없게 붓는 것처럼 그렇고 안압이 높아져 눈물이 줄줄 흘러요.

병원 처방받은 안약 쓰고 있는데, 이게 진짜 힘들어요.

 

집안에 이전에 박스로 배달시켰던 소주 남은 게 다섯병이 있는데,

봐도 먹고 싶은 생각이 전혀 없어요.

중독자는 먹고 싶은 거 못 참는다는데 이상하게 전 봐도 먹고 싶지는 않아요.

스트레스 엄청 받는 일 있을 때는,

굥 체포되는 거 기다리던 새벽같은 그때는 술병 따고 싶은 거 좀 참아야 했지만.

술마시고 싶은 생각은 없어요.

체포 기념 돼지고기 곁들여 인증샷 올라올 때도 커피 한 잔 내려 마시며 충분했고.

먹고 싶은 생각은 없어서 인내하는 고통은 없는데,

관절 통증, 눈 못뜨게 아픈 게 너무 힘드네요.

 

술 끊어보신 분 계시면,

이거 얼마나 견디면 괜찮아지는지 ... 희망을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전 경험을 보면 다시 술을 마시면 그 모든 증상이 싹 사라져요.

그걸 아니까 이 증상이 술 오래 마셔서 몸이 망가져 온 증상인 걸 알아요.

그래서 더 다시 마시고 싶지 않아요, 그만큼 몸 망가뜨리는 길인 건 확실하니까.

알콜 중독 카페에서 보면 400일 카운트 하다 이런 증상이 안 끝나 다시 술을 마셨다는 글도 보이더라구요.

정말 끝도 없이 계속되는 고통일까요?

 

아픈 건 참겠는데, 눈을 못 뜰 정도로 아프고 눈물나니 

회사에서 일하기가 너무 힘들어서... 그게 젤 난감하네요.

 

 

 

 

 

 

 

IP : 211.241.xxx.20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25.1.25 4:39 PM (175.206.xxx.101)

    원글님 응원합니다.
    별개의 질문 그래서 윤이 안과 진료 받은건가요?
    여하간 원글님 술은 일주일에 한캔만 드시길요
    저도 술 너무 좋아해서 큰일인데..

  • 2. ㅇㅇ
    '25.1.25 4:40 PM (112.146.xxx.223)

    괄사로 눈썹과 눈주변 두피 뒤주변 다 살살 긁어보세요

  • 3. 원글
    '25.1.25 4:40 PM (211.241.xxx.20)

    알콜 중독자는 끊으면 딱 끊어야지, 조절을 못 합니다.
    그래서 일주일에 한 캔, 그거 안 됩니다.

  • 4. 일단
    '25.1.25 4:43 PM (118.235.xxx.221)

    병원엘 가세요 특히 안과
    그리고 운동을 하세요
    무릎 손목 발목 허리 아프던거 운동하니까 없어졌어요 그러고나니 일주일에 세번은 무조건 운동갑니다

  • 5. ㅇㅇ
    '25.1.25 4:46 PM (175.206.xxx.101)

    안타까워서 탄산수나 무알콜 시도 한번 해보시고
    정신과약 드셔보세요
    주변에 아는 언니 매일매일 술마시다 한달만에 죽더라구요. 경각심 가지시고 일단 병원 도움 받으세요
    그리고 저도 술 좋아하는데 일단 일찍 취침합니다.
    8시에 그러니 술을 먹을시간이 없게 하는것도 방법 이더라구요

  • 6. ㅇㅇ님
    '25.1.25 4:51 PM (211.241.xxx.20)

    술 마시고 싶은 생각이 없어 무알콜 이런 시도는 할 필요가 없어요.
    잠도 잘 자요, 자겠다고 누우면 잡니다.
    퇴글후 와서 씻고 도시락 싸고 집안일 하고 열두시까지 할 일 많아요.
    그 시간에 술 마시던 때보다 시간 빠듯해요.
    그런 문제에 대한 물음표가 아닙니다.

  • 7. 일단 님
    '25.1.25 4:52 PM (211.241.xxx.20)

    운동은 집에서 스트레칭 정도 밖에 못 하는데,
    일정 잡아 해 보겠습니다.
    안과는 처방받고 있습니다.

    댓글 감사합니다.

  • 8.
    '25.1.25 4:53 PM (125.135.xxx.232)

    혹시
    혈압은 정상이신가요?
    술이 혈압을 일시적으로 떨어 뜨리는 효과가 있어서요
    혈압이 정상인데도 눈이 붓고 아프다면 일반적이지 않네요

  • 9. 원글
    '25.1.25 4:54 PM (211.241.xxx.20)

    혈압 정상입니다.
    체크해야 한다고 해서 혈압계 사서 재고 있어요.
    120나옵니다.

  • 10. 친구가
    '25.1.25 5:14 PM (116.41.xxx.141)

    스트레스로 술담배 미친듯이 하다 응급실 가 보름을
    코마상태로 있다 기적적으로 깨어난 후

    뭔 하느님 뜻이라고 바로 금주하더니

    몇년뒤 다시 키친드렁크 ㅠ
    그래서 걍 다 포기상태였는데
    세상에 그리몇년하더니 하루아침에 자기가 넘 한심해서 단주맹세후 지난지 지금 10년 넘었네요
    똑똑한 사람은 그리 재기기회를 만들더라구요
    이게 뭐라고 그러면서

    원글님도 아주 멋진분이세요 글쓰신거보면

    미루세요 자꾸
    담에 건강회복되면 실컷마시자 그러자 하고
    단주 대신 미루기 작전 셀프 가스라이팅 ㅎ

  • 11. ...
    '25.1.25 5:17 PM (221.162.xxx.37)

    저 10년 넘게 안 마시는 중이에요.
    전 맥주만 마셨는데 소주 2병을 매일 마셨는데 당연히 중독이시겠죠.
    저도 술을 끊고서 몸 여기저기 돌아가면서 통증과 염증이 생겨서 몇 년 갔어요.
    술 마실 때는 몸이 너무 안 좋아서 통증으로 나타나지도 못하다가 살 만해지니 비로소 몸이 나 아프다 호소를 해오는 거였죠.
    나타나는 증상을 동반자려니 생각하고 길게 보셔야 할 거예요.
    꾸준히 생활 관리 잘하시면 몸은 좋아지더라고요.
    운동 하나 하시면 크게 도움 되고요.
    그리고 알코올에 의존하게 만든 내적 원인이 반드시 있을 텐데 그걸 찾아서 대면하고 치유하시면 정말 좋고요.

  • 12. 리메이크
    '25.1.25 5:49 PM (125.183.xxx.169)

    원글님 응원할께요
    기도할께요^^

  • 13. ..
    '25.1.25 6:06 PM (182.220.xxx.5)

    내 마음이 만드는 신체화 증상 같아요.
    끝까지 해내시길요.

  • 14. ..
    '25.1.25 6:07 PM (182.220.xxx.5)

    운동은 뛰는 운동 하세요.

  • 15. ..
    '25.1.25 6:36 PM (175.116.xxx.85)

    소주 드시던 분은 아예 알콜 비슷한 것도 입에 대지 않아야 끊을 수 있죠. 다른 것에 마음 쏟으셔야 해요. 죽으러 가는 길에서 돌아나왔다고 생각하시고 다시는 돌아보지 마셔요. 너무 힘드시면 알콜 전문 병원 다니셔서 증상 말씀하시고 약 드시는 것도 고려하시고요.

  • 16. 저도
    '25.1.25 6:45 PM (124.54.xxx.37)

    중독수준은 아니어도 술 마시는거 좋아했었는데 위염 관절염 비염 심해지니 딱 끊었거든요 한번 끊었던 경험 있으시니 잘해내실거에요 저도 아플땐 일이년 끊었다 다시 조금씩 먹다 또 끊고 이러길 몇번했는데 이건 끊는게 아니라 참는거 수준이더라구요 이번엔 맘 딱 먹고 끊고 있어요 원글님도 저도 화이팅 입니다
    몸아픈것도 잘 이겨내시길 바래요

  • 17. 저는
    '25.1.25 9:45 PM (74.75.xxx.126)

    알콜 의존 10년차쯤 건강이 너무 안 좋아져서 할 수 없이 단주했는데요. 정신과에서 약 처방 받아서 약 먹으면서 끊었어요. 한 한달정도. 약 이름은 날트렉손이요. 한 번 병원에 문의해 보세요. 갑자기 끊으면 너무 힘들고 금단현상 때문에 큰 일 날 수도 있어요. 저는 저 혼자 끊으려고 시도하다 쓰러져서 응급실에 실려간 적도 몇번이나 돼요. 약 먹고 상담 받으면서 끊으세요, 운동 시작할 때 PT받는 거나 다르지 않아요.

    전 너무 힘들면 다시 마시고 그래서 몸이 힘들어지면 또 끊고 좀 길게 퐁당퐁당 하면서 지내요. 건강 모니터 확실히 하고요.

  • 18.
    '25.1.25 9:50 PM (74.75.xxx.126)

    그리고 저는 큰 도움이 되었던 건요.
    운동도 싫고 다른 취미 전혀 없었는데, 그 때 너무 아파서 침대에 누워 지내면서 글을 쓰기 시작했어요. 저만 보려고 일기요. 그게 의외로 도움이 많이 되었던 것 같아요. 혹시 관심 있으시면 해 보세요.

    신경과에서도 뚝 끊으면 금단현상으로 아파진다고 해요. 병원에서 상담 받으세요. 저는 몸 여기저기 쑤시고 아픈 건 은행 추출물 베이스로 한 혈행 개선제 먹고 많이 좋아졌어요.
    처음 쓰러졌을 때 갔던 응급실에서는 알콜 중독이었던 사람은 평생 종합비타민, 엽산, 비타민 B1 매일 먹어야 한대요. 그것도 의사랑 상의하세요. 지금은 우루사랑 간장약도 먹고 있어요.

  • 19. 원글
    '25.1.25 10:16 PM (211.234.xxx.69)

    댓글들 감사합니다.

    하얼빈 세번째 관람하고 드가는 중이예요.
    이마트 들러 갈비사갖고^^
    명절인데 고기 안 하긴 그래서...
    술안주라 거의 안 하고 살았는데, 재워뒀다 도시락 반찬으로 한 대씩 싸자. 하고 샀습니다.

    세상에서 제일 사랑하는 남동생이,
    누나는 해 봤으니까 끊을 수 있어! 그러길래,
    알콜중독은 끊는 게 아니고 술을 멈추는 날을 지속하는 거라고 해줬어요.
    어느 순간 한 방울 들어가면 못 멈추는 게 중독이니, 멈추는 걸 지속하는 게 중요하다고요.
    그리고, 이상하리만치 술을 참는 게 아니라 그냥 생각이 안 나요.
    주변에서 다 어떻게 그러냐고 하며 제 말을 안 믿는데,
    진짜 그래요.

    아프지만 않으면 살겠는데...업보죠, 지난 날 그리 산 결과.
    감당해야죠^^;;

  • 20. ㅡㅡ
    '25.1.26 4:07 AM (223.38.xxx.108)

    생각이 안난다니 부럽네요
    알콜중독? 인지는 모르지만
    저녁때가되면 심심하면 먹게
    되네요
    생각이 안나면 좋겠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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