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언니와 연년생 입니다.
연년생인데.. 저는 1월생이라 옛날에는 학교를
빨리 들어갔잖아요? 그래서 언니랑 국민학교를 함께
같은 학년으로 다녔어요. 1년에 두번 출산하신 엄마.
(쌍둥이가 아님에도ㅠ)
언니가 똑똑하고 머리가 비상했어요.
그런데 외할아버지, 고모할머니, 엄마.. 모두 똑똑했고
그 시절 영어도 잘 했는데, 사는 형편은 잘 안풀렸어요.
70년대 80년대 강남에 주공아파트도 있었는데, 그냥
팔아치우고. 기분대로 성질대로 해서 돌아가실때
마지막은 가난하고 힘들고 좀 그랬어요.
엄마는 살아계셔요.
언니가 엄마랑 외가랑 좀 비슷해요.
언니는 굉장히 좋은대학을
졸업했고 형부는 반대로 쳐지고 고아나 다름없이 자랐는데
둘이서 연애결혼을 했어요.
언니나 엄마는 성질이 한번나면, 괴력을 발휘해서 집을
다 깨부수고 옆사람 폭행을 하고.. 놀라운 언변으로
잘근잘근 사람말을 씹어 고통스럽게 하고.. 결국 상대방을
무릎꿇게 만들었어요.
반대로 저는 좀 멍청해요. 친가 닮은것 같아요.
공부도 못했고.. 과거 상처를 잘 잊어버려요. 그래서 이렇게
퉁실하게 생겼나봐요. ㅎ
각자 결혼을 했고, 저는 서울에서 자동차로 5시간 떨어진
곳에 사는 남자와 3년째 결혼생활을 하던중.(저는전업)
친정언니네가 이쪽으로 이사를 왔어요.(발령으로)
제 남편은 언니의 성질도 잘 모르고, 제가 친정에 안갑니다.
그래서 대충 파악은 하지만, 세세히 잘 몰라요.
맞벌이 하는 친정언니가 자녀가 3명이니 아이들이
돌아가면서 아프고. 마음껏 시터 쓰기도 형편이 그랬어요.(그래도 해외여행은 잘 다닙디다..ㅠ)
제가 많이 도와주었고, 인정많은 남편이 도와주라고 했고.
대가는 삼겹살 구이. 백화점 상품권10만원. 쓰던 화장품.
대충. 그랬었어요. 대가를 바라고 했던일이 아닌거여요.
그리고?
언니가 말꼬리 물어지는병, 사람때리는 병.
이런게 없어져서.. 우리언니도 노력여하에 따라 달라지는
구나?? 정말 저는 그렇게 생각 했거든요?
올 3월에 다시 언니는 서울로 이사를 갑니다.
언니는 저의 도움 받을만큼 받았는데..ㅠ..
다시 병이 도지는지..아니면 내 도움 공짜로 잘 이용했고
쌩까는 심정인지..
최근 계속 사람 고문하듯이 말꼬리 물고
늘어지고 싸움을 걸고.. 제가 언니랑 대화하다가 토사곽란을
하고 링겔을 맞고 있네요.
이런건 안 되는 관계이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