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연휴내내 무료인거 아시죠?
평소때의 그 고즈넉함은 덜하지만 궁은 언제나 우리에게 편안함을 선사해주니 시간나시면 한번 가보세요.
전 궁마다 제가 좋아하는 숨은 공간들이 있어요. 머리가 지글거릴때면 훌쩍 가서 있다 옵니다. 한시간쯤 걷다보면
그래, 옛날 사람들도 수많은 번뇌속에 살았겠지만 이것도 다 한때이고, 그들도 사라졌듯이 나도 언젠가는 스쳐갈 삶이니 쉽게쉽게 가자라고 생각하면 다소 위안이 됩니다. 뿌옇던 머리속이 청량해져서 나옵니다.
엄마의 품처럼 언제나 그 자리에서 반겨주는 그곳에서 오늘은 통화를 하면서 거닐었더니 상대방이 도대체 어디에 있길래 새소리가 짹짹 나냐고 묻더군요. ㅎㅎ
사실 나 백설공주야하고 대답해줄껄 그랬나봅니다. ㅋㅋ (백설공주는 하얗고 긴 손가락위에 참새를 앉혀놓던데... 하얗고 긴 손가락에서 벌써 땡!)
제 위시리스트중에 하나가 한복 빌려입고 외국인들처럼 궁에 가는건데 아직 못해봤습니다.
이럴줄 알았으면 수십년전 결혼식때 한복을 버리지말껄...아
아니구나 안잠기는구나. 잘 버렸다....
언젠가는 친구와 곱게 입고 갈라구요.( 그 촌스런 빤딱이 한복말고 이영애씨가 입었던것 같은 쪽빛의 파스텔 한복을 입은 분들도 종종 보입니다. 그런 대여점을 찾아볼꺼에요)
외국인들이 콩순이처럼 한복을 입고 왔다갔다하는 모습을 보면 전 귀엽더라구요. ^^ 머리도 땋아주는지 야무지게 댕기머리들도 했어요 ㅎㅎ.
아뭏든 궁러버로써 강력하게 추천한번 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