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20년차 부장입니다.
주 52시간만 일해서 추가로 일을 하고 싶어도 못한다는
어이없는 글을 보고 씁니다
한국은 함부로 자르지 못하는 대신 상사들이 맘만 먹으면 맘껏 부려먹을 수 있는 구조죠.
해외에서 일하다 온 젊은이들이 한국에 들어왔다가 돌아가는 첫번째 이유는 이때문입니다.
아이를 더 낳지 않는 배경에도 이런 노동을 갈아넣는 분위기가 있구요.
52시간 넘어서 직장인이 일을 왜 더 하고 싶은가요?
포괄임금제면 어차피 수당도 없습니다.
포괄임금제가 아니라도 수당을 다 챙겨주지도 않습니다.
업무 시간을 등록하는 시스템이 있고
노동법상 초과 근무가 일정 시간을 넘어가면 관련 내용을 책임자가 노동부에 소명하게 되어있습니다만
그래서 휴식시간을 길게 잡고 그때 일을 해서 총 노동시간을 줄이는 꼼수가 일반화되어 있어요.
대기업도 이럴진데
중소기업은 더하겠죠.
주 52시간이 정착한건 문재인 정부였고
이로인해 아이둘 워킹맘인 저는 일을 그만두려다가 계속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윤석열이 대통령이 된 이후 주 52시간을 이야기하면 안되는 분위기가 되더군요.
대놓고 워라밸을 버려라라는 이야기를 하는 임원도 있었습니다.
일을 더하고 싶은데 일을 못해요?
회사는 돈을 더 줄 생각도 없고, 초과 수당을 엄격하게 챙겨줘야 하는 분위기도 아닌데
일을 왜 더하고 싶죠?
별 헛소리를 다 들어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