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6세대로서 우리를 대표했던 그들이 일부 여전히 늙어가면서도 빛나지만
일부는 구태로 주저 앉는 걸 보며 비감스럽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그들보다 반짝이는 더 젊은 리더를 보며 힘이 나기도 합니다.
우리 애가 윤이 되고 절 걱정스럽고 안됐다는 듯이 볼 때, 그랬지요.
엄만 대학교 마지막 기말 시험을 1988년 1월에 봤어
12월에 제대로 시험기간도 없었지
엄청난 여름 가을을 지나 12월 대선에 노태우가 되는 걸 보면서
새벽에 집에 들어와 이불을 뒤집어 쓰고 울었어
그것도 봤는데 뭐 이것도 지나갈거야
역사가 참 더럽게 반복돼고
내란성 불면증이 깊습니다.
무엇보다 역겨운 건 윤보다 그 주변 내각과 국짐이지요.
전 87년을 거치면서 앞으로 내생에 저 당에 내표를 주는 일은 없다라고 결정했고 그렇게 살아왔지만
저렇게 한 점도 나라 생각이라는 게 없는 자들이라고는 생각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지금 저들이 저럴수 있는 건 총선이 3년 후이기 때문이고
일년이면 다 잊는다는 것이 윤상현 만의 믿음은 아니기 때문일 겁니다.
전 이재명 지지자입니다.
제 주위 제 친구 늙은 여성들은 백프로 이재명 지지자 인데
저랑 포함 그들의 배우자인 과거 운동권 혹은 전문직 남자들은 모두 민주당 지지하면서도
이재명에 대해서는 고개를 갸웃합니다.
저와 제 친구들은 이걸 좋은 대학 나온 자들 운동권 소위 적통들의 얄팍함이라 비웃고 있습니다.
대놓고 혹은 뒤에서 ㅎㅎ
저는 남편에게 박근혜 지지자 코스프레로 웃겨줍니다.
"이재명 불쌍해, 이재명이 꼭 대통령 한 번 해 봤으면 좋겠어"
이재명하고 손 한 번 잡은 적도 없지만
그의 소년공 시절, 검정고시 시절을 존중합니다.
그 어려운 삶을 겪고 입신양명해서 인권 변호사로 지방자치단체장으로 한걸음 한걸음 딛고온
그 삶에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혹자는 그의 닦여지지 않음, 냉정함을 우려하거나 비웃는데 .. 우리는 전노 이명박근혜의 윤거니의 시대를 살았습니다.
이재명의 사법리스크가 사실이라면 검찰의 무능부터 탓하고 와야 할 겁니다.
전 당분간 저들처럼 무지성 지지자가 되려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