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미국인 친구랑 칼같이 더치페이하고 기분 찝찝하네요

계산적? 조회수 : 3,638
작성일 : 2025-01-21 10:29:15

어찌어찌 알게된 미국인 동성 친구있는데요.

한국에 건너와서 직장 다니며

저랑 몇번 만났어요.

매너도 좋고 말도 잘통하고 사람도 좋아요.

근데 계산할 때 느리다고 할까..

 

한번은 같이 등산 간었는데

초코바 하나 가져왔더라고요.

저는 사과, 고구마, 즙 그 친구꺼까지 가져가서 같이 나눠먹고

하산후에 파전 막걸리 먹었는데 화장실 가길래 제가 그냥 계산햇어요.

뒤늦게 나와서 반씩 나눌까? 하길래 

좀 애매해서 다음에 사라고 하고 헤어졌죠.

 

한번은

그 친구 남편이 한국 와서 같이 한강 놀러간 적 있었는데

그때는 딱 정해줬어요.

내가 치킨 사올테니 너네는 술사와라 했더니

편의점에서 만얼마치 사더라고요.

 

얼마전에 미국 돌아가기 전에

마지막으로 만났는데

저희 집에서 하루 자면서 근처 둘러보기로 했죠.

사실 고민 많이 했어요.

1박2일에 밥값 입장료 한두푼도 아닌데 대체 어떻게 계산해야 하나.

알아서 좀 눈치껏 해주면 좋겠는데

그저 해맑은 사람이라

돈때문에 머리속에 계산기 돌리고 있는 제가 너무 싫고

해맑은 그 친구도 좀 원망스럽고요.ㅎㅎ

게다가 이번에는 저희 남편이 계속 운전해줬거든요.

그래서 돈이라도 철저히 더치로 가야겠다고 맘먹고

커피 입장료 천원 한장까지도 따로 계산했고

식사 경우에는 제가 먼저 사면서 이번 내가 계산하니까

오늘 저녁은 니가 사라 그랬더니

해맑게 알았다 하더라고요.

집에서 아침 먹을때도 그냥 집에 있는거 꺼내서 차려줬어요. 

그리고 어쩐지 역까지 데려다주기도 싫어서 택시타고 가라 그랬더니

문제없다고 카카오택시 능숙하게 불러서 슝 타고 갔어요.

미국 오면 언제라도 환영한다고 꼭 연락하라고 하던데

사실 전 뭘 바라고 어울린건 아니라서.

암튼 재밌게 놀고 갔는데

마음은 찝찝하네요.

나를 어떻게 생각할지도 걱정이고요.

하지만

살아오면서 외국인 여럿 상대해봐서요 

한국인이 호구짓하는 건 싫더라고요.

근데 한편으로는

내가 좀 야박했나 하고 마음 찝찝한 것도 한국인이라서 그런거겠죠.

 

IP : 210.109.xxx.130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미국인들
    '25.1.21 10:31 AM (118.235.xxx.26)

    더치 대부분하다가 한국오면 다 사줘서 지갑도 없이 나올때도
    있다더라고요. 외국인이면 한국사람들 무조건 사준다네요
    한국사람들이 버릇 잘못들인거죠

  • 2. 외국인들한테
    '25.1.21 10:41 AM (106.101.xxx.110)

    호구짓할필요없어요
    잘하셨어요 얻어먹은것도 아니고 더치한거잖아요

  • 3. 어류
    '25.1.21 10:41 AM (70.106.xxx.95)

    백인 여자들중에 한국사람이 잘 사주고 먹을거 잘 주는거 알고 이용하는
    경우 봤어요. 제 이웃여자. 호구 한국아줌마 하나 알더니 저도 한국사람이라고 은근 기대하더군요 . 그 호구아줌마한테 백인 버릇 잘못들였다고 뭐라고 하고싶었네요.
    백인들 엄청 깍쟁이인거 아세요? 인종차별이 아니라 굉장히 이기적이고 좋게 말하면 개인주의고. 같은 백인들끼리도 이유없이 뭐 사주거나 뭐 먹을거 그냥 주는일 절대 없어요. 버릇 잘못 들이지 마세요.

  • 4. ---
    '25.1.21 10:43 AM (220.116.xxx.233)

    너무 잘하셨는데요??
    솔직히 덕분에 굳은 돈이 얼만데...

    일단 던져보는거죠. 사주거나 얻어자거나 얻어먹으면 좋은 거고! 아니어도 본전이니까!

  • 5.
    '25.1.21 10:45 AM (203.142.xxx.241) - 삭제된댓글

    걔들은 더치페이 안하는 거 불편해해요
    점심 내가 사면 저녁 니가 사고보다 그냥 끼니끼니 뭐든 더치페이 하심됩니다
    주변에 외국인도 많이 오는 바있는데
    여러명 우르르와서 나중에 줄서서 맥주 한 변도 자기가 마신 거 자기가 돈 내요
    님이 괜히 알아서 한국식 더치페이 하신 거에요

  • 6. 그게
    '25.1.21 10:46 AM (203.142.xxx.241)

    걔들은 더치페이 안하는 거 불편해해요
    점심 내가 사면 저녁 니가 사고보다 그냥 끼니끼니 뭐든 더치페이 하심됩니다
    주변에 외국인도 많이 오는 바있는데
    여러명 우르르와서 나중에 줄서서 맥주 한 병도 자기가 마신 거 자기가 돈 내요
    님이 괜히 알아서 한국식 더치페이 하신 거에요
    제 (외국인) 친구도 그런 식 더치페이보다 자기가 먹은 거 자기가 내는 거 원하더라고요

  • 7. 친한 친구
    '25.1.21 10:52 AM (99.241.xxx.71)

    아니면 더치패이 하세요 여긴 다 그렇게해요
    한국문화를 모른다해도 인간이 되면 님이 한번사면 그쪽이 한번 사려고 해요.
    그거 안한다...싸가지가 없는건데 왜 더 사줄 이유가?

    한국인들이 다 사주는걸로 길들여놔서 그걸로 호구잡는 나쁜 인간들도 많아요

  • 8. 나무
    '25.1.21 10:56 AM (147.6.xxx.21)

    그쪽은 걍 아무 생각 없을걸요..ㅎㅎㅎㅎㅎㅎ

  • 9. ...
    '25.1.21 10:59 AM (14.50.xxx.73)

    ㅋㅋ 한국문화 패치 업뎃된 사람인듯요
    한국사람들이 외국인이라면 마더테레사 되서 다 해 주고 그러다보니 버릇 나빠져요
    그냥 거르심이 ㅋㅋ

  • 10. 내가살께 병
    '25.1.21 11:05 AM (182.226.xxx.97)

    요새 한국 MZ들도 더치페이해요
    위에 어느분 말씀처럼 백인애들 이용해먹는일 있어요
    20년전에 어학연수 하면서 네덜란드 친구 있었는데 애가 정도 많고 제가 한번 밥사면 자기가 디저트 사고 그러더라구요. 사람사는곳 비슷한거같아요
    님이 한번 샀는데 가만히 있었다면 웃기는거죠
    해맑게 ~ 자기가 이득이라 생각하겠죠
    원글님은 내가 야박했나 하지 마시구 계산한번 해보세요 그리고 나중에 그 친구도 갚는지 지켜보시면 알겠죠 ^^

  • 11. 알아서
    '25.1.21 11:09 AM (211.208.xxx.21)

    알아서 하는 문화가 아니잖아요
    아시믄서^#
    네가 요구안햤쟣아 이럴껄요
    그쪽은 그렇게 생각안해요

  • 12. 00
    '25.1.21 12:13 PM (211.210.xxx.96)

    원글님 잘하셨는데요 뭐
    저도 따라해야겠어요
    원래 자기가 먹은건 알아서 내는게 맞죠

  • 13. 너와의
    '25.1.21 12:21 PM (211.36.xxx.241)

    인연은 여기까지..
    하며 잊어버려요

  • 14. 요거요거
    '25.1.21 12:24 PM (118.235.xxx.62)

    내가 살게... 이거 한국인만의 정인건지 종특인건지 모르겠지만 한국인 많이 만나 본 외국인들은 얻어먹는 걸 좀 당연하게 여기거나 심지어 약삭빠른 사람은 잘 이용해요.
    선의가 호구가 되는 기분나쁜 느낌.
    굳이 세계인의 봉이 되고싶지 않아 상대 외국인이 잘살고 못살고를 떠나 저도 더치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77678 위싱턴 간 홍준표.. 호텔서 tv로 트럼프 취임식 시청 16 ㅍㅎㅎ 2025/01/21 3,378
1677677 가정용 일회용주사기 어디에 버려야하는지요 3 ........ 2025/01/21 752
1677676 미세먼지로 뿌연데..운전 괜찮을까요? 4 ㅇㅇ 2025/01/21 691
1677675 이런 아이는 학원(예체능) 안보내는게 나을까요? 8 ** 2025/01/21 643
1677674 미국지수 추종 국내 etf 아시는 분 4 궁금 2025/01/21 760
1677673 최상목을 탄핵하라 19 탄핵 2025/01/21 1,552
1677672 尹 탄핵촉구 집회서 빼앗은 무전기로 경찰 폭행 50대 구속 21 ㅇㅇ 2025/01/21 2,362
1677671 서부지법 폭동 상황 요약 정리 2 징역30년!.. 2025/01/21 1,117
1677670 연말정산 부양가족중. .잘못 기입시.. 2 ... 2025/01/21 680
1677669 검찰, 서울서부지법 난입 46명 모두 구속영장 청구 14 그렇다고합니.. 2025/01/21 3,491
1677668 폭동은 사법부가 자초한 거 아닌가요? 11 .. 2025/01/21 1,419
1677667 연말정산은 추가서류낼수가 없나요? 1 ㅁㅁㅁㅁ 2025/01/21 483
1677666 아들 며느리가 이사하면 보통 시부모님이 당일에 와서 보시나요? 25 이사 2025/01/21 4,349
1677665 미국인 친구랑 칼같이 더치페이하고 기분 찝찝하네요 13 계산적? 2025/01/21 3,638
1677664 팬티 삶을때 6 ㄴㄴ 2025/01/21 1,201
1677663 유작가님 고생하러 가시네요 7 개소리작렬예.. 2025/01/21 3,525
1677662 초간단 겨울반찬 염장 꼬시래기 5 .... 2025/01/21 894
1677661 sbs_ 두 달 장기자랑 준비.. 경호처가 사전심사 6 ... 2025/01/21 1,045
1677660 대통령실에서 극우유튜버들에게 수십 박스씩 선물을 보냈다고 합니다.. 18 허걱 2025/01/21 3,112
1677659 혼자 패키지 여행 가면 어떨까요? 21 .. 2025/01/21 2,477
1677658 보수는 보수를 주니까 보수래요. 2 김흥국 2025/01/21 329
1677657 사무실에서 자기자리에 앉아 양치질하는 여직원 29 사무실 2025/01/21 2,823
1677656 이동식티비거치대 쓰시는분 어때요 1 iasdfz.. 2025/01/21 285
1677655 역사강사 이슈 15 포기포기 2025/01/21 1,664
1677654 과카몰리 레시피 (할라피뇨 들어간..) 10 저번에 2025/01/21 1,1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