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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원 칼럼]이 광기를 누가 만들었나

ㅅㅅ 조회수 : 1,266
작성일 : 2025-01-21 08:43:51

계엄에 대해 내가 들은 반응 중 가장 충격적이었던 것은 “할 거면 제대로 하지”였다. 피 흘려 민주주의를 얻은 우리나라 국민이라면 진보·보수를 떠나 군사독재만은 허용하지 않으리라고 나는 철석같이 믿었다. 그런데 강압적 질서에 대한 소망이 여전히, 다시금 고개를 드는 것에 나는 소스라쳤다. 지난 대선 때 ‘전두환 전 대통령이 정치는 잘했다’는 윤 대통령의 발언을 놓고 명태균씨가 “대구·경북에서는 보수 후보 이미지를 각인시켜” 긍정적이라고 평가한 게 헛소리가 아니었음을 비로소 알았다. 계엄 이후 매일 공포스럽게 우리 안의 극우 정서를 실감한다.

 

나라가 결딴나든 말든 내 잇속 챙기기에만 충실한 내란 동조세력이 해낸 일이 바로 이런 것이다. ‘탄핵을 남발한 민주당은 잘했냐’며 계엄을 합리화하고 ‘이재명도 구속하고 시작하라’며 대통령 구속이 부당하다고 항변하면서 법치가 실종되고 나라가 극우에 잡아먹힐 위험을 함께 키웠다. ‘반 이재명 정서’를 자극해 정당 지지율 끌어올리기에 급급한 동안 내전을 방불케 할 분열을 만들었다. 탄핵심판이 나와도 승복하지 않거나, 집회가 과열돼도 약탈은 없다는 안도감마저 실종될 판이다. 이 사악한 사리사욕을 용서하기 어렵다.

 

https://m.hankookilbo.com/News/Read/A2025012017030004407

IP : 218.234.xxx.212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집단지성
    '25.1.21 8:52 AM (124.50.xxx.225)

    법치가 짓밟혔다. 사법부가 능멸당했다. 1·19 서부지법 폭동은 12·3 내란보다 오히려 더한 위기다. 한 명의 돌출적 광인보다 더 두려운 집단적 광기다.
    ==============================================

    미치고 도른자들이 너무 많아요

  • 2. ㅇㅇ
    '25.1.21 8:56 AM (39.7.xxx.254)

    김희원 너가 내란전까지 한짓이 수구보수라 주장하는
    극우 키우였으면서 이제사 남탓하기는 ㅉㅉ

    손석희가 했던 엠비씨 토론에 유시민과 나와서
    그저 민주당 탓만 해대고
    진보 유투버 비난만 해대던게 이제와서
    언론입네하면서 혀차는 꼴 보면 참너..

  • 3. ㅇㅇ
    '25.1.21 8:58 AM (39.7.xxx.254)

    그때 유시민 작가에게 짜증내며 양비론 시전하던걸
    뻔히 봤는데 이제와서 자기 목숨도 불안하니 저러는 거지.
    다시 민주당 정부 들어서면 획돌아서서 얼마나 물어뜯을지 뻔함

  • 4. 이런
    '25.1.21 9:35 AM (180.65.xxx.19)

    분들 받아줘야 해요 모두를 적으로 만들면 극우의 덩치가 커지게 됩니다 생각을 상식적으로 하고,말하고, 쓰면 받아줍시다 그래 그 말은 맞게 하네... 그렇게 해야 민주당 쪽으로 외연이 넓어 진다고 생각해요
    지금은 아군을 넓혀야 할 때에요
    극우에 붙지 않도록.. 민주진영도 아량을 베풀어야 해요
    안그러면... 미국짝 납니다 극우와 공화당이 합쳐지지 않습니까
    지금 우리나라도 극우와 국힘이 합치고 있는 중입니다... 큰일입니다

  • 5. 기득권과 국힘당
    '25.1.21 9:45 AM (211.246.xxx.40)

    오로지
    이익과 아집으로 똘똘뭉친
    광기집단으로만 생각되네요.
    나라를 걱정하는 사람들은
    역사에서도 그렇듯이
    벼슬에서 멀리 있는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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