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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제가 가족들의 자리를 너무 빼앗은것 같아요.

... 조회수 : 3,591
작성일 : 2025-01-19 20:05:37

오늘 독감글을 여러차례 쓰는데 반 자체 격리로 할 일도 없이 빈둥거리니 자게에 자꾸 오게 되네요.

암튼 독감으로 잠도 못자고 헤매다가

오후부터 정신을 차리고 보니, 제가 없는 자리에 남편이랑 아이들이 투닥거리며 제법 재미있게 지내네요.

평소에는 아이들 각자 방에만 있다 밥만 먹으면 들어가고, 남편과는 거의 대화도 없어요.

저만 이방저방 바쁘고 혼자 잔소리하고 지치기도 하죠.

 

지금 방에서 들으니

셋이 저녁메뉴 선정부터 시끄럽더군요.

그리고는 저녁 먹는 내내 누가 어쨋다는둥 투닥거리더니 저녁 설거지와 쓰레기 처리 담당을 정하느라 바쁘고, 설거지거리와 처리해야 할 쓰레기가 하나씩 늘어날때마다 놀림과 탄식으로 제법 시끌시끌 하고요.

남편은 과일을 준비하는것 같은데 애들이 안좋아하는 과일도 제법 큰소리치며 할당량이라고 배분하는데,

아이들이 투덜대면서도 싫어하지 않는 말투여서 귀엽기도 낯설기도 해요.

 

제가 살짝 빠지니 가족간 친밀도가 확 높아진 느낌적 느낌이에요.

평소 제가 배려라고 해준 것들이 사실은 구성원 각자가 모일 기회를 빼앗은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요.

가끔 빠져줘야 할것 같아요.

IP : 219.255.xxx.142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좋은 생각
    '25.1.19 8:07 PM (14.7.xxx.84)

    본인은
    본인 일 하는 시간으로

  • 2. ..
    '25.1.19 8:08 PM (182.220.xxx.5) - 삭제된댓글

    잔소리가 많으셨나봐요.
    남편과도 사이 안좋으시다니
    통제적인거 아닌가 싶은 생각들고.
    불안이나 강박 있으신가요?

  • 3. 편하개
    '25.1.19 8:08 PM (172.224.xxx.28)

    쉬는 시간도 갖으세요. 그래도 되겠네요

  • 4. ㅇㅇ
    '25.1.19 8:11 PM (175.121.xxx.86)

    님이 빠지니 덕분에 화목할리가요?
    님이 빠지니 나머지 식구들이 뭉쳐서 님 회복을 도울려나 본데요

  • 5. 원글맘
    '25.1.19 8:13 PM (219.255.xxx.142)

    182님 제가 남편과 사이가 안좋다는게 아니라
    사춘기 아이들과 아빠가 평소에는 대화도 접촉도 없다는 말이었어요.
    애들은 말 그대로 방콕하고 식사시간에만 나왔다 바람같이 들어가고요.
    남편은 남편대로 컴퓨터만 보는 유형이에요.
    평소 아이들과 대화도 없다가 거슬 리는게 있으면 한소리하고 그러면 아이들은 또 방에서 더 안나오고요.
    오늘은 신기하게 집안일로 제법 하나가 된 느낌이네요.

  • 6. .....
    '25.1.19 8:14 PM (122.36.xxx.234)

    독감 걸리신 건 안됐지만 나름 좋은(?) 기회였네요.
    이참에 가족들에게 자율권을 주면서 가사일 분담도 시키시며 님도 자유시간을 누리세요. 하는 게 못미덥고 서툴러 보여도 꾸욱 참고 칭찬하는 고비만 넘기시면 조금씩 발전할 거예요.

  • 7. 좋은 가정
    '25.1.19 8:15 PM (110.13.xxx.24)

    엄마가 아프니 다들
    비상사태라고 생각해서
    서로 협심중인 것 같아요 ㅎㅎ

  • 8. ----
    '25.1.19 8:31 PM (211.215.xxx.235)

    글에서 소외감도 느껴지네요...음.. 보통 이런 상황이면 남편과 아이들이 즐겁게 사이좋게 지내는 것 같아 기분좋고 다행이라고 느끼지요.

  • 9. 원글맘
    '25.1.19 9:54 PM (219.255.xxx.142)

    211님 어느부분에서 소외감 이라고 느끼셨어요?
    제가 글을 잘못 썼나요?
    남편과 아이들 투닥거리는게 은근 다정하고 재미있어보여서 귀엽고 기분 좋아서 올린 글이에요.

  • 10.
    '25.1.19 10:13 PM (211.57.xxx.145)

    원글님 맘 이해가요
    종종 이런 일 있으면
    사이가 가까워지겠어요 ㅎㅎ

  • 11. ...
    '25.1.19 11:09 PM (180.70.xxx.141) - 삭제된댓글

    저도
    ㅡ제가 살짝 빠지니 가족간 친밀도가 확 높아진 느낌적 느낌이에요.

    이 부분이 소외감으로 읽혀지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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