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앞에서 말 못하고 뒤에서 빈정 상하는 나

흥칫뽕 조회수 : 1,558
작성일 : 2025-01-18 20:05:20

저도 왜 그런지 
생각해보면 참 지극히 소심하긴 해요. 
나이도 먹을만큼 먹었는데  60대

동네 언니비슷한 또래가 있어요. 
가끔씩 연락하면서 동네 한바퀴 돌자 하면 

서로 만나 수다도 떨고 그래요. 

저는 이 언니 말 들어주는 편이에요.
만나기만 하면 자기 말이 많은 사람이라

어제 그 언니 톡이 와서 동네 한바퀴 돌자 해서
그러자고 제가 옷을 갈아입고 나가려는데

얼마전 과일 파는 곳에서 사과를 좀 싸게 샀어요. 

그래도 사과가 요즘 비싸잖아요. 
그래도 @과일가게(그 언니도 아는 가게에요.) 에서 산 사과중에 
젤 이쁜 사과 하나를 골라 랩으로 싸서 주머니에 넣었어요. 
그 언니를 주려구요. 

만나고 서로 얘기하고 공원을 걸으면서 제가
'사과할 일은 없지만 사과 줄게요!'라고 하면서
사과를 그 언니에게 줬어요. 

웃으면서 받더라구요. 
카페가서 차 한잔을 해도 좋을텐데 가자는 말을 거의 안해요. 
가면 10에서 7은 제가 사요.  저는 가끔 밥도 사는데 
그 언니는 주로 커피 사요.

걷다가 그 @과일가게가 나오기에  나 저기서 과일 샀다고 하니 
같이 들어가보자고. 가서 보니 
그 언니 하는 말이 내가 준 사과 먹어보고 맛있으면 산다고 다시 나왔어요. 

그래서 좀 걷다보니 
@@마트에서 사과를 싸게 팔더라구요. 
@과일가게에서 산 것보다 크고 더 달아 보이고 갯수는 같은데 훨씬 싸게요. 
"와, 여기가 떠 싸네요. 물건은 더 좋고..."라고 하니 그 언니가
사과 한 봉지를 사더라구요. (딱, 그것만)

@@마트를 나와서 
저는 은근히 그 언니가 사과를 샀으니 
맛보라고 내게도 하나를 건넬 줄 알았는데, 안 그러더라구요. ㅜ

이쪽 저쪽 길이 달라 따로 걸어오는데 
그 자리에서 
'나도 사과 하나만 줘봐요. 맛 좀 보게!'라고 말하지 못한 나 자신이 참~~~ㅋ

나 같으면 내가 사과 하나 받았는데 
나도 줬을 것 같아요.
자기도 내가 산 사과 맛 좀 봐, 그러면서 (그러면 뭐해? 말도 못하고~ ㅜ) 
이토록 소심한 나, 스스로 달래봅니다. ㅋㅋㅋㅋ

IP : 211.216.xxx.146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23
    '25.1.18 8:09 PM (220.85.xxx.42)

    원글님은 정스러운 분이고 그분은 좀..깍쟁이랄까? 인생의 멋을 모르시는 분 같아요.
    다음부턴 안주고 안받고 실망도 자책도 말아요.
    저같으면 그럴거 같은데...
    모르죠. 저도 옹졸하니..더 멋진 답글 같이 기대해봅니다.

  • 2. 루비짱
    '25.1.18 8:13 PM (211.241.xxx.175)

    님이 더 멋진분이세요!

  • 3. oo
    '25.1.18 8:15 PM (116.45.xxx.66)

    아직은 서운하지만 만남을 이어가고 싶은 마음이 아직 크다면
    저는 금전적인것을 딱 반반으로 마음먹고 만나겠어요
    언니가 커피를 사면 나도 커피 사고요
    근데 아~ 이렇게까지 해서 굳이 만나야?? 하나 싶으면
    그냥 만남을 줄여가겠어요

    누군가가 나를 그렇게 생각해주는게 그 마음이 참 고맙고
    정답고 그럴거 같은데 사과를 한봉지를 사달라는것도 아니구
    내가 먼저 생각나서 사과 한알 건내준 나의 마음에
    맛보라고 사과 하나 주는게 그렇게 어려운 일인가?
    아니면 형편이 그렇게 어려워요?

  • 4. 그냥
    '25.1.18 8:27 PM (180.68.xxx.52) - 삭제된댓글

    두 분은 결이 다른 사람들같아요.
    원글님은 좀 더 아기자기한 면이 있으신 분이고 그 분은 건조한 성격이고. 사과 한개를 누구에게 주는거 저도 못할 일인것 같아요. 원글님은 이미 사과가 있고... 굳이 열어서 한개 먹어봐라 이런 생각을 못하는 사람인거죠. 그럴 필요를 못느끼는 사람. 결이 너무 다르네요.
    근데 밥이나 차를 사는건 좀 비슷하게 사세요. 이게 굳어지면 못고쳐요.

  • 5. ...
    '25.1.18 8:43 PM (123.212.xxx.231) - 삭제된댓글

    다른 사람이 내 마음과 같길 바라면
    본인만 괴롭잖아요
    내가 사과 한 개 줬으니 너도 사과 한 개쯤은 줘야 하는 거 아니야?
    이미 님 마음에 답을 가지고 있으니 빈정이 상하지요
    주는 건 맘대로 줄 수 있어도 받는 건 맘대로 못 받아요
    다 아시면서 주고 싶어 줬으면 그걸로 잊으세요

  • 6. Oo
    '25.1.18 9:00 PM (222.236.xxx.144)

    저는 읽는데 원글님 피곤하게 느껴졌어요.

    혼자 생각하고 혼자 바라고 혼자 섭섭한

  • 7. 저기
    '25.1.18 9:07 PM (211.211.xxx.168) - 삭제된댓글

    저는 읽는데 원글님 피곤하게 느껴졌어요.

    혼자 생각하고 혼자 바라고 혼자 섭섭한 xx222

    난 내가 사과나 기타 농산물이 많으면 누군에게 주지만
    한번도 너도 샀을 때 되돌려 줘씅면 하고생각한 적이 없어서 이 글을 읽으며 뭥미! 싶은데?
    너 사과 나 줬어? 준 그 앞에서 나도 샀으니 하나 주면 걍 되돌려 준거 안니가요? 굉장히 뻘쭘한 것 같은데요.



    그깐 사과에 빈정상하지 마시고 음식 값이나 더치페이 잘 하세요.

  • 8. 저기
    '25.1.18 9:10 PM (211.211.xxx.168)

    저는 읽는데 원글님 피곤하게 느껴졌어요.

    혼자 생각하고 혼자 바라고 혼자 섭섭한 xx222

    난 내가 사과나 기타 농산물이 많으면 누군가에게 주지만
    한번도 상대가 샀을 때 되돌려 줬으면 하고생각한 적이 없어서 이 글을 읽으면서 뭥미! 싶은데?
    너 사과 나 줬어? 준 그 앞에서 나도 샀으니 하나 주면 걍 되돌려 준거 아닌가요? 굉장히 뻘쭘한 것 같은데요.



    그깐 사과에 빈정상하지 마시고 음식 값이나 더치페이 잘 하세요.

  • 9. 각양각색
    '25.1.18 9:25 PM (116.122.xxx.50)

    원글님의 섭섭해하는 마음 이해는 가는데
    저는 주는건 내마음이고 받는건 생각말자는 신조로 사는지라 달라고도 안했는데 선물하고 자신에게도 똑같이 베풀지 않는다고 궁시렁거리는 사람.. 넘 피곤해요.
    저는 받으면 반드시 갚아줘야 하는 성격이라
    누군가 먼저 자꾸 주면 그 관계가 불편해서 만남을 자제하게 되는데,이렇게 사람마음이 다 다르니 인간관계하기가 어려운 거겠죠.
    젊을 땐 왜 저 사람은 저럴까? 싶었는데 이제 나이가 드니 그냥 저 사람은 그런 사람인가보다..하면서 넘겨요.ㅎㅎㅎ

  • 10. 성격이
    '25.1.18 9:52 PM (180.228.xxx.184)

    다른거쥬. 자잘하게 챙겨 주는 사람 있고. 안그런 사람 있고.

  • 11.
    '25.1.18 10:45 PM (223.38.xxx.156)

    둘이 안 맞는 거에요. 근데 원글님 마음 이해는 충분히 되요. 그 동네언니 라는 사람 생각도 없고 인정머리도 없고 이기주의 같아요. 나도 저런 사람은 싫긴 하네요. 내 스타일이 아님.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78514 윤건희는 김어준 위상만 높여줬네 6 ㅈㄱㄴ 2025/01/24 1,504
1678513 문과 수학 어느 정도까지 올릴 수있을까요? 9 ... 2025/01/24 745
1678512 '소공동'의 유래 19 봄날처럼 2025/01/24 2,693
1678511 갤럭시 s25 구입. 3 ........ 2025/01/24 1,830
1678510 윤 대통령, 군인들 부당한 지시 안 따를것으로 보고 계엄 조치 20 머니투데이 2025/01/24 2,477
1678509 동생이 2찍인데요…안변하는듯 24 ㅇㅇ 2025/01/24 3,617
1678508 오늘 전국에 팀장님들 눈치 챙겨 15 ... 2025/01/24 4,328
1678507 예체능으로 대학가기도 참 힘드네요 11 Jk 2025/01/24 2,908
1678506 곡물라떼 가루가 미숫가루? 2 어디서살까요.. 2025/01/24 737
1678505 현관에 큰 거울 다신 분 계신가요 5 ,,, 2025/01/24 1,527
1678504 고양이뉴스-윤 넥타이에 숨겨진 비밀 6 원PD 2025/01/24 3,023
1678503 싫다vs 못한다 제발 2025/01/24 330
1678502 하루종일 며느리 쳐다보기 35 준맘 2025/01/24 18,660
1678501 한국 노동 환경에서 주 52시간은 축복입니다 8 dddd 2025/01/24 1,058
1678500 82 회원수 11만명이래요 16 Df 2025/01/24 2,718
1678499 이중호적이 뭔가요? 1 2025/01/24 759
1678498 보석 표현 체득법 영상과 시청 후기 5 책책책 2025/01/24 478
1678497 성악과 나오면 주로 뭐하나요 14 진로 2025/01/24 2,455
1678496 [일상] 앞니가 작아져서 틈이 많이 생김.떼우기? 새이빨? 4 .. 2025/01/24 1,013
1678495 1980년대 말 '하나워드' 써보신 분? 11 ㅅㅅ 2025/01/24 1,195
1678494 멧돼지를 본 뒤에 2 어제 2025/01/24 744
1678493 고3 입시고민 정시로 미대? 문과? 7 ... 2025/01/24 943
1678492 꼭 말해야 상대방을 이해하는 23 사람속깊이 2025/01/24 2,401
1678491 계엄이후 성장률 곤두박질....앞이 안 보여 2 MBC뉴스 2025/01/24 1,193
1678490 수능결과 7 ..... 2025/01/24 1,7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