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게엄날, 국회 월담지원조 4인의 활약.. 집에 전화해 "아버지를 잘 부탁한다"

ㅅㅅ 조회수 : 1,285
작성일 : 2025-01-18 18:32:24

긴박한 상황에서 이들은 민주당 사무처 소속 허재필 차장, 조영재 과장과 함께 ‘의원 월담 지원조’를 꾸렸다.

 

안 부장은 “표결을 위한 의원들의 국회 진입이 급선무라는 얘기를 당사무처를 통해 들었고, 국회에 들어가는 대신 덩치가 큰 사무처 소속 4명이 조를 이뤄 의원들이 담을 넘는 것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

이들은 국회 외곽을 둘러보며, 담이 비교적 낮고 경찰들의 통제가 상대적으로 허술해 의원들이 담을 넘을 만한 장소를 물색했다. 그렇게 찾은 장소가 파천교(여의2교) 인근 수소충전서 쪽 담이었다. 안 부장은 곧바로 당사무처에 이 같은 상황을 알렸고, 안 부장의 연락처는 소속 의원들에게 공유됐다.

...

 

김 부국장이 곧바로 담 앞에서 엎드리면, 다른 3명이 주변의 감시하며 의원들이 김 부국장의 등을 밟고 담을 올라 건너편으로 내려갈 수 있도록 돕는 식이었다. 김민석 의원을 시작으로 정동영·조승래·이춘석 의원 등 민주당 소속 의원 10여명의 월담을 이렇게 도왔다.

 

이들의 지원을 받으면 국회로 진입할 수 있다는 얘기는 다른 당 의원들에게도 순식간에 퍼졌고, 천하람 개혁신당 의원, 무소속 김종민 의원, 복수의 국민의힘 의원들도 이들의 도움을 받아 국회 담을 넘어 국회 경내로 진입할 수 있었다. 이렇게 총 15명이 이들 도움으로 무사히 국회에 입성했다. 천 의원이 한 인터뷰에서 도움을 받았다고 언급한 시민들이 바로 이들이다.

 

(참고로, 천하람이 자기가 100kg이 넘는데 누군가 등을 대줬다고 했어요. 이분들이었네요.)

..

경찰과의 몸싸움 상황에서 손에 부상을 입은 안 부장은 “계엄 해제 요구안이 의결된 후에도 사무처 직원들이 밤새 돌아가며 순찰을 돌았다”며 “순찰을 돌다가 문득, 제 피를 닦아주고 담장에 같이 매달려 함께 싸워준 시민분들을 생각하니 눈물이 났다. 모든 분들에게 고마웠다”고 밝혔다.

 

이들은 당일 경찰의 행태에 대해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며 고개를 저었다. 국회 정문 출입 차단을 넘어 물리력으로 월담을 하려는 국회의원들까지 밀치며 큰 부상이 발생할 수 있었던 상황이 여러 번 나왔다고 전했다. 이 과정에서 민주당 소속 한 의원이 경찰의 방해로 담벼락에 아슬아슬하게 서있는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다.

 

안 부장은 “국회 차단 초반엔 국회경비대 소속으로 보이는 경찰관들이 제지를 하면서도 의원들이 이미 담에 올라탄 상황에선 국회 안쪽에서 받아주는 경우도 있었다”며 “이후 경비가 더 강화된 후 외부 기동대로 보이는 경찰관들은 의원들을 적극적으로 밀치거나 잡아당겼다. 시민들에게 시비를 거는 등 일부러 시민들을 자극하려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고 비판했다.

 

두 사람에게 ‘당시 두려움은 없었나’라고 묻자 “무서웠다”는 답이 돌아왔다. 안 부장은 “소총으로 무장한 계엄군이 헬기에서 내리는 모습을 보고, 야당 당직자인 만큼 ‘진짜 잡혀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곧바로 집에 전화해 ‘아버지를 잘 부탁한다’는 얘기까지 드렸다”고 말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18/0005912847?cds=news_edit

IP : 218.234.xxx.212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5.1.18 7:28 PM (58.235.xxx.91)

    이 분들이 숨은 영웅이지요. 멋지세요!!!

  • 2. 악랄한 경찰
    '25.1.18 8:06 PM (112.154.xxx.145) - 삭제된댓글

    그당시 국회앞에서 목격한 여러분들의 말을 들어보면
    총경정도되는 경찰은 불법 계엄이라고 외쳐대는 시민들에게 악랄한 험담까지 퍼부으며 자기는 할일 한다는 투였다고... 계엄에 가담한 경찰들 모두 색출해 처벌해야함. 여기 그 가족들 다 보고 있겠지만 처벌은 피할수 없어요.

  • 3. 이런기사
    '25.1.18 8:23 PM (121.138.xxx.34)

    자주올려주세요 역시 보이지 않는곳에서 숨은영웅들이 많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78567 당근에서 딸기시루 구입했어요 6 성심당 2025/01/24 2,214
1678566 아무것도 하고싶지가 않아요... 3 ..... 2025/01/24 1,180
1678565 교회 기독교는 왜 탄핵반대에 앞장서나요? 13 ........ 2025/01/24 1,514
1678564 감정 잘 다루는 사람 부러워요. 8 ff 2025/01/24 1,871
1678563 입시 마치신 학부모님들께 질문 22 ..... 2025/01/24 2,286
1678562 차 드시는분들 추천해주세요 24 00 2025/01/24 1,551
1678561 갤럽_ 국힘 38%, 민주당 40%, 무당(無黨)층 15% 22 ... 2025/01/24 1,554
1678560 공대 나와서 기술직은 좀 다른가요? 10 무식한 질문.. 2025/01/24 1,252
1678559 김용현, 증거인멸 자백 윤, 위법성 알고도 진행 1 ........ 2025/01/24 1,086
1678558 檢, ‘홍장원 체포명단’ 일치 방첩사 메모 확보 6 ㅅㅅ 2025/01/24 2,292
1678557 세종시 사시는 님들~ 2 ... 2025/01/24 861
1678556 갤럽 발표.. 여전히 보수과표집이지만 6 하늘에 2025/01/24 846
1678555 계엄이 성공했다면 지금 전공의들은 어떻게 되었을까요? 15 계엄 2025/01/24 2,706
1678554 그냥 수다 김태희 8 드라마 2025/01/24 2,151
1678553 쿠팡구입 하루만에 가격이 많이 내리네요 16 팡팡 2025/01/24 4,503
1678552 저도 관리비..... 6 .... 2025/01/24 1,883
1678551 빨간아재 영상 보셨나요? 유동규 100억 관련 12 .. 2025/01/24 1,542
1678550 여기 오시는 분들 이거 꼭 보세요 18 20대 여자.. 2025/01/24 2,368
1678549 우리나라 203040대 평균 연봉표 세후 11 2025/01/24 2,463
1678548 응급실에서 눈이 마주친 꼬마 아이 7 ... 2025/01/24 2,620
1678547 명란젓 이거 어케 먹어야하나요? 16 선물 2025/01/24 1,896
1678546 영부인이 대통령실에서 업무보는게 당연하다 ?? 14 시의원채수지.. 2025/01/24 3,342
1678545 원베일리 52평 106억 신고가 6 우와 2025/01/24 1,913
1678544 드디어 20년 넘은 차와 작별해요 6 Mcbnn 2025/01/24 1,295
1678543 60일 지정생존자란 드라마 보신분들 계세요 9 .. 2025/01/24 1,1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