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엄마가 쓰러졌고 못걷고 재활병원 신세인데 좋아요

.. 조회수 : 3,915
작성일 : 2025-01-17 22:53:09

엄마 자체를 보면 짠하죠. 불행이구요.

그런데 저만보면 이상황이 좋아요.

차별받고 컷고 엄마랑 같이있음 좋은거보단 스트레스가 상당한데 나이드시니 자꾸 저랑 가까워지려 하시더라구요.

코로나라 재택인데 자꾸 우리집와서 밥을 차려주겠다질않나

실제로 맨날와서 밥차려주시는데 매일 엄마를 상대하기 너무 힘들더라구요.

아빠싫다고 아빠랑은 단 한시도 붙어있고싶지않다고

자꾸 저한테 붙는데 미치죠.

그렇게 차별하고 키워놓고 왜 갑자기 사랑하며 아끼고 키운딸같이 지내고 싶어하시는지ㅎㅎㅎ

그렇게 엄마가 쓰러졌고 엄마는 몇년째 재활병원에 계신데

본인은 퇴원하고 싶어하는데 아무도 엄마가 퇴원하길 원하질 않는거 같아요.

다들 무의식적으로 딸이 모셔야한다는 마음이 있는지

아빠도 그렇고 친척들도 다들 당연하게 퇴원하고 우리집에 있으라는거 딱잘라 거절했습니다.

돈은 다 아들주고 왠 갑자기ㅎㅎ 아빠도 있구요.

아기도 독박육아로 키웠고 양가 도움 못받는 맞벌이라 진짜 힘든순간 많지만

이모든걸 엄마와 함께하는거 상상만해도 그게 더 고통스러워서

저는 엄마 괜히 상처받게 안하고 자연스레 거리둘수 있는 지금이 좋아요

IP : 122.38.xxx.144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가만보면
    '25.1.17 10:59 PM (70.106.xxx.95)

    어려서 사랑받고 큰 자식들은 힘들다고 투정할망정
    어떻게든 친정부모 모시고 살더라구요 .
    근데 그런 정이 없으면 그냥 요양원 입소 정도로 하구요.
    결국 효도도 뿌린대로 거두는거.

  • 2. ..
    '25.1.17 11:02 PM (118.235.xxx.10)

    그렇게 차별하고 키워놓고 ..
    돈은 다 아들주고 왠 갑자기ㅎㅎ

    이 대목들에서 제 얘기같네요
    저도 엄마쓰러지면 돈 다준 아들한테 가라고 할겁니다. 자랄때도 그렇게서럽게 차별해놓고.. 글읽고 문득 제생각나서 울컥하네요.

  • 3. 뿌린대로
    '25.1.17 11:09 PM (118.218.xxx.119)

    저희 시어머니도 저를 엄청 구박하시더만
    아프시니 우리집에만 자꾸 오실려고 하더라구요
    안된다했어요
    남편이 다른 자식들 집 먼저 갔다 오시라고 했어요
    다른 자식들 집에 가시면 우리집에 오실건데 그리는 하기 싫으신듯
    지금 요양병원 계세요
    우리집에는 계속 가면 안되나 물어보시던데
    결론은 딸들도 절대 자기집에 안 모시고 가더라구요

  • 4. 그래도
    '25.1.17 11:12 PM (122.38.xxx.144)

    거기 시어머니는 아들집 가려하네요ㅎㅎ
    저희엄마는 결혼할때 집은 아들사주고
    제결혼식때는 본인 축의금마저 다가져가시더니
    아프니까 갑자기 ㅋㅋ 진짜 뜬금없이 딸ㅋㅋㅋㅋㅋㅋ
    아들은 머리속에 아예 없더라구요

  • 5. ..
    '25.1.17 11:12 PM (61.43.xxx.3)

    윗님 사랑받고 큰자식 자기집 근처 요양원도 신경써야돼서 싫다고 멀리 친척근처 지방 요양원 으로 부모 보내던대요

  • 6. .....
    '25.1.17 11:24 PM (220.118.xxx.37) - 삭제된댓글

    나는 현재 자식에게 짐 되는 존재
    짐을 져 줄 자식이 누구지?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77361 집에서 죽을 끓이면 4 11 10:12:58 661
1677360 두통 콧물 심한 감기에 이비인후과 랑 내과 중에 어디로 가세요?.. 5 10:05:44 488
1677359 왜 또 구속영장 얘기가 나오죠? 8 ㅇㅇ 10:04:25 2,293
1677358 쭈구렁 할배가 두여자 좌지우지하는거 보니 2 .. 10:04:14 1,527
1677357 지역과 사람 사이의 음양 기운 궁금해요 9 ㅇㅇ 10:03:25 540
1677356 윤을 지지하는 사람들은 판단능력이 없나요? 24 ........ 09:57:08 1,809
1677355 대딩 조카 데리고 계신 분 있나요 57 대학생 09:50:35 4,967
1677354 김장믹서기 2 ... 09:50:12 509
1677353 중학생들과 틱톡찍는 김용만 의원 12 미래대통령 09:47:40 1,380
1677352 금손 엄마의 정성 11 09:46:54 2,430
1677351 천만원 어떤걸로 줄까요? 21 ... 09:43:22 4,015
1677350 남자가 여자명품백 들고다니는거 이상해요. 저 꼰대인가요 10 ........ 09:38:06 1,518
1677349 대학생아이 연말정산 인적 공제만 안되는거죠? 8 ... 09:38:04 835
1677348 성당미사요 11 ㆍㆍ 09:34:56 974
1677347 글 지워요 35 ㅜㅜ 09:31:02 3,419
1677346 [동아사설]洪 6% 韓 6% 吳 4%… 1등은 7% 김문수인 어.. 9 ㅅㅅ 09:30:27 1,455
1677345 서울에서 걷은 종부세 지방으로 내려가는데 16 이게뭐야 09:29:41 1,205
1677344 장염이후 식후혈당이 높아요 6 Uu 09:29:27 799
1677343 특검 촉구 2 .. 09:27:35 250
1677342 방아잎 향 좋아하시는분 계세요? 28 방아잎향 09:22:46 1,353
1677341 구속영장 나옴? 4 09:17:56 1,790
1677340 짐 버리기 노하우 좀 주세요 29 ㅇㅇ 09:16:09 2,876
1677339 오늘 광화문쪽 가려는데 혼밥 맛집 좀 추천해주세요 20 아아아아 09:14:14 985
1677338 영화 하얼빈 -대한의군의 편지(미공개장면) 5 이뻐 09:10:33 715
1677337 동네 다니다보면 확실히 변했네요. 40 ... 09:09:25 7,8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