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하. 엄마가 임종이 얼마 안남으셨어요..

.. 조회수 : 5,623
작성일 : 2025-01-17 17:22:06

요양병원 들어가신지 두달 되었어요.. 76세시고,, 10여년전부터 우울증을 시작으로 류마티스질환으로 힘들어하시면서 병원 입퇴원 반복,, 그러다가 섬망 오시고 치매오시고,, 마지막에 파킨슨까지..

너무 힘들게 사셨지만 하나밖에 없는 딸인 제가 감정쓰레기통 역할을 하면서 보낸지라 저도 늘 불안 초조 였어요..

가족들이 너무 힘들어서 결국 요양병원 보내드렸는데 (본인도 들어가시겠다고 하셨지만..)

결국은 두달만에 지금 더이상 해줄 수 있는게 없다고 하네요..

요양병원에 화가 나는건 많지만 저도 할 수 있는게 없기에 그냥 받아들이기로 했어요..

지금도 가장 기본적인 치료만 하고 있어요..  이미 산소포화도도 안좋으시고 혈압도 떨어지셔서 최소한의 혈압 유지를 위한 승압제도 쓰고 계시구요..

이제 시간도 얼마 안남아서 가족들 왔다갔다 하면서 의식 없는 엄마이지만 인사하고 그러고 지내고 있어요.. 이렇게 된지도 불과 1,2주 정도 되었어요..

 

친가쪽 친척들은 병문안 오셔서 너무 안되셨다 너무 안쓰럽다.. 그동안 너무 고생만 하셨는데 이렇게 힘드셔서 어떻게 하냐.. 그런 이야기들 해주시고 저희 위로 해주시고 그랬어요..

 

근데.. 엄마 동생들.. 이모,, 외삼촌.. 일명 장로, 권사들이세요.. 왜 이런걸 하냐.. 그냥 편하게 보내드리지 이런거 다 필요없다.. 자식들이 갖고자하는 마지막 시간도 이런 모진 소리를 하네요..

형제지만 엄마가 아파도 한번도 안들여다보고.. 병원에 입원 하셔도 연락한번 없었어요.. 

얼마전엔 저에게 전화와서는 자기 자식 결혼하는데 올 수 있냐고.. 너무 어이가 없었지만 그래도 어른대접 하느라 엄마 퇴원하셔서 가봐야한다고 하고 축의금만 보냈어요..

근데도 한마디도 묻지도 않았어요..

 

근데 교회에서는 온갖 병문안 다 다니고 봉사 다 다니고 그러세요..

천국의 소망이 있는데 무슨 걱정이냐고.. 헐.. 할말이 없네요..

 

IP : 14.35.xxx.185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25.1.17 5:28 PM (211.234.xxx.95)

    원래 그래요 저희엄마 아프실때도 친척분들 오셔서 병원다녀봐야 더 아픈데 왜 병원 모시고 가냐고..ㅠㅠ 그때는 너무 열받아 꼬박꼬박 말대꾸하고 나중엔 병문안 오는것도 싫었는데 그연세에는 원래 그렇더라구요 의식이 있으시든 없으시든 그냥 엄마 사랑한다고 많이 표현하셔요 느낌은 아신다고해요 ㅠㅠ

  • 2. ....
    '25.1.17 5:29 PM (59.18.xxx.130)

    정말 마음아프고 경황이 없으시겠어요

    우리나라는 개독들이 다 망가뜨리는듯요
    공공장소에서 전도하는 멱딴소리.. 정말 혐오스러워요
    전광훈같은 돌상놈을 떠받드는 사람들이 있다는것도
    한심라구요

  • 3.
    '25.1.17 5:35 PM (58.140.xxx.20)

    위로드립니다 ㅠ

  • 4. 위로
    '25.1.17 5:39 PM (175.208.xxx.185)

    위로 드립니다. 우리 모두 자기 사느라 그런거에요
    토닥토닥

  • 5. 나는나
    '25.1.17 5:40 PM (39.118.xxx.220)

    우리 아빠 아프실 때 외가식구들 정말..차라리 오질 말든가 알부민도 안된다 상급병실도 안된다 등에 손 넣어보며 아직이다. 정말이지 어른들만 아니면 크게 싸울 뻔 했어요.

  • 6. 비슷한 딸
    '25.1.17 5:44 PM (223.62.xxx.224)

    고생만 하신 어머님 너무 안되셨네요. 10년 간병하신 님 힘들지 않으셨나요? 그럼에도 여전히 엄마 걱정하고 사랑하시는 님 마음이 대단하고 부럽습니다. 저희 어머니도 비슷한 연세시고 15년 가까이 병원 수술 입퇴원 반복하시면서 단 하루도 아프지 않다고 하는 날이 없으세요. 저는 외동이라 혼자 병수발을 다 하는데 병원비까지 감당하려니 너무 힘드네요. 아픈건 안쓰럽지만 단한번도 괜찮다 하지 않고 아프다고만 하는 엄마가 참 밉습니다. 나으려고 애쓰는 의지나 노력은 없으시고 병원에서 괜찮다고 하는데도 아파죽는다고 매일 한탄이시라 저까지 우울증 걸릴것 같아요. 님 글 읽으니 저만큼이나 힘드실텐데 아직도 그런 마음이시라니 반성하게 되네요.
    어머니도 원글님도 조금이라도 힘 더 내시길 바랍니다.

  • 7. 어휴
    '25.1.17 5:49 PM (39.118.xxx.199)

    이러니
    교인들이 욕 먹는거죠.

  • 8. 따님께
    '25.1.17 7:36 PM (211.114.xxx.199)

    위로드리고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너무 애쓰셨어요. 저희 엄마는 83세로 작년부터 많이 아프기 시작하셨는데 저도 마음의 각오를 해야 할 것 같아요. 님처럼 할 수 있을지....

  • 9. ㅁㅁㅁ
    '25.1.17 9:12 PM (58.78.xxx.59)

    저희 엄마 87세.십년전부터 병원투어 시작,우을증 당뇨 혈압 백내장 녹내장 신경과 정형외과
    최근 허리골절로 와상환자가 되어 3주 입원 시술 그리고 요양원으로 모셨어요
    요양병원이 넘 비인간적이라 요양원으로 모셨는데 매일매일 옮겨달라고 호소하세요
    요양병원가면 당장 오줌줄끼고 그럴텐데

  • 10. ㅁㅁㅁ
    '25.1.17 9:13 PM (58.78.xxx.59)

    저도 감정 쓰레기퉁 하느라 미칠것같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78039 아파트 뒷베란다 수도 쓰세요? 9 .. 2025/01/23 2,481
1678038 마음이 힘드신 분과 찬양 나눠요.. 2 평안 2025/01/23 883
1678037 단체로 용산에 살을 날렸다 7 ㅡㅡ 2025/01/23 4,232
1678036 홍진경 36 D 2025/01/23 20,206
1678035 30년만에 새직장 첫 출근합니다. 잠이안오네요. 25 레베카 2025/01/23 7,728
1678034 어르신 프사 감성의 공수처 인별 보세요 6 팔로우로 응.. 2025/01/23 2,906
1678033 윤석열 파면과 처벌까지 - 이해민의 완벽 진도표 / [신혜선의 .. 2 ../.. 2025/01/23 1,938
1678032 캐나다 갱단이 강원도에 122만명분 코카인 공장 짓다 적발 9 헐.헐. 마.. 2025/01/23 5,600
1678031 김민전 의원, 단체방 ‘부정선거’ 주장에…與 의원들 “자중 좀”.. 8 ... 2025/01/23 3,024
1678030 노인 분들 몽유병과 치매가 같이 올 수 있나요.  9 .. 2025/01/23 1,536
1678029 군대 간 외동아들때문에 아직까지 잠을 못 이루고 있습니다. 20 우리의미래 2025/01/23 6,727
1678028 트럼프 취임식에 정용진, 김범석? 3 82 2025/01/23 2,054
1678027 나이가 드니까 이불도 무거운 이불은 못 덮겠네요 ㅠㅠ 4 00 2025/01/23 2,349
1678026 이런 영상이 있었네요 8 세상에 2025/01/23 1,866
1678025 007 시리즈 쭉 한번 보려고 했는데요 4 ..... 2025/01/23 833
1678024 사춘기 욕 2 사춘기 2025/01/23 1,140
1678023 국정원은 홍장원 차장이 살렸네요 7 sdfg 2025/01/23 4,772
1678022 헌재, '비상입법기구 문건' 최상목 진술조서 확보 7 .. 2025/01/23 2,207
1678021 부스코판당의정 vs 부스코판플러스. 위경련에는? 2 심한 2025/01/23 466
1678020 드디어 현대건설이 실토했다 "관저 골프장, 술집 바.... 16 2025/01/23 7,799
1678019 저 방금 '뒷금치' 봤어요 28 ... 2025/01/23 10,241
1678018 여러분은 정말 북한군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개입했다고 믿나요 ??.. 35 나는빨갱이 2025/01/23 4,604
1678017 평생 조마조마하게 사네요 12 에휴 2025/01/23 4,274
1678016 여성호르몬 리비알 복용후 느끼는 장단점 14 ㅇㅇ 2025/01/23 4,312
1678015 아래 새우글 보다가 2 2025/01/23 1,1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