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전 산후조리원 나와서 백일까지가 가장 몸이 힘들었던것 같아요

조회수 : 978
작성일 : 2025-01-17 08:20:48

원래 체력이 안좋은데 만 33세에 첫 출산임에도 임신 기간은 몸도 생각보다 가볍고 

예정일까지 일할정도로 컨디션도 괜찮았어요

근데 출산 당일 자궁이 다 열렸는데도

아이가 안 내려와서 마지막 힘주는것만 5시간

넘게 했어요

간호사 짜증내더라구요ㅠㅠ

나중에 둘째때는 세번 힘주고 나와서 뭥미? 했네요

어쨌든 마지막에 장시간 힘을 많이 줘서

엄청나게 부었고

그 붓기가 2주 넘게 가더라구요

회복도 더디구요

 

첫출산이라 조리원에서 모유수유 신경쓴다고 

잘 쉬지도 못하고 이래저래 퇴원했는데

그때부터 완전 멘붕이더군요

남편이 해외 출장을 1달 가기도 해서 더 힘들었는데

산후도우미가 한달정도 있었는데도 진짜

힘들더라구요

산후도우미 퇴근후는 온전히 제몫이었는데

진짜 아이 키우는게 그렇게 힘든지 몰랐어요

뭐 신생아는 잠만 잔다고 하시는분들도 있는데

그분들은 복받으신 분들이고요

 

아이가 눕혀놓기만 하면 울고 찡찡대는데

모유수유도 잘 안되고 조금이라도 더 먹인다고

맨날 유축해대고 지금 생각하면

그렇게 못할것 같아요

얼마나 힘들었는지 살이 한달만에 엄청 빠졌어요

키 162인데 46키로까지 빠지더라구요ㅠㅠ

 

아기 잠깐 자는동안 멍때리는데 

진짜 순간 드는 생각이 이 세상 모든 엄마들이

다 이런 과정을 겪었다고 생각하니 너무

위대해보이더라구요

맨날 출근시간 닥쳐서 오는 여자 선배도

그동안 얼마나 힘들었을까 이해가 되고

정말 존경스럽더라구요

 

50일 지나니 좀 나아지고 100일 지나니

좀 사람다워져서 그 후에 육아는 서서히

괜찮아졌으나 진짜 100일까지 육아가

제 몸이 제일 힘든 시기였던것 같아요

그 뒤로 둘째 낳을때는 경험이 있어서인지

더 낫긴 하더군요

출산 이후로 체력은 어쩔수 없이 더 좋아지긴

했는데

외모도 그렇고 여자는 출산과 육아가 큰 변화의

계기가 되는것 같아요

IP : 222.239.xxx.240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럼요
    '25.1.17 8:30 AM (72.73.xxx.3)

    신생아는 하루종일 잔다는게
    오분 십분 간격으로 끊어서 자고 울고 깨고를 반복하고
    먹으면서 똥싸고 기저귀 또 갈고를 하루종일 반복하는건데.
    산후도우미는 돈만 있으면 오래 쓸수록 좋아요

  • 2. ...
    '25.1.17 8:34 AM (202.20.xxx.210)

    솔직히.. 3살까지는 지옥이죠 -_- 전 뭐 아이가 예뻐서 힘든 거 몰랐다는 거 이해 안되요.. 저는 조리원 나와서 입주로 3년 키웠는데 주말에 이모님 없이 있으면 너무 힘들고 지쳐서 정신과 상담 받고 약도 먹었어요. 지금 아이 초등 갔는데 지금도 우울증 약 먹어요. 전 오죽하면 아이 없이 살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어요.. 원래도 아이 안 좋아했는데 자기 아이는 예쁘다는데 아닌 사람도 이렇게 있으니 사람 마다 너무 각각 다릅니다.

    아이 키우는 거 엄마의 피와 살을 갈아내서 키우는 거 맞고요.. 전 도저히 역량이 안되서 계속 입주 시터, 좀 크고 전일 시터 쓰고 지금도 이모님 있어요. 아이 키우는 엄마들 대단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79502 결혼후 부정적인성향으로 변했어요 8 ㅂㅂ 2025/01/25 2,552
1679501 대문에가서 지워요 47 ... 2025/01/25 18,147
1679500 원PD가 24시간 생방송을 한 방법 2 고양이뉴스 2025/01/25 2,316
1679499 옥씨부인전 봐야하는데 스토리가 산으로.. 8 d 2025/01/25 3,252
1679498 10년된 하이그로시 싱크대 문짝들 8 주방청소 2025/01/25 1,145
1679497 삼성동 응커피 (아라비카)원두 가격 아시는 분 계실까요. 7 나니노니 2025/01/25 774
1679496 책을 좋아하시는 분 8 2025/01/25 1,411
1679495 이수지가 아들 윤석열 닮았다고 자랑했었 8 점넷 2025/01/25 4,018
1679494 한 사람 희생하면 여러사람 즐겁지 않냐 8 명절모임 2025/01/25 1,677
1679493 물가 상승이 집값 오르고 최저임금 오른 탓인가요? 24 ... 2025/01/25 1,571
1679492 윤 측, 검찰에 "바지 수사기관인 공수처 따르지 말라&.. 21 ㄱㅅㄹ 2025/01/25 2,788
1679491 다이소에서 눈돌아간 남편 48 어머 2025/01/25 18,973
1679490 답답해 죽어요.. 팝송 좀 찾아주세요 ㅠ 16 ........ 2025/01/25 1,521
1679489 국힘 단톡방에 폭탄 던진 용자 3 000 2025/01/25 3,215
1679488 결혼 시장에서 남자 키의 가치 21 음.. 2025/01/25 3,976
1679487 꼬막... 3 ... 2025/01/25 1,169
1679486 술 끊을 때 제일 힘든 게... 20 알중 2025/01/25 3,031
1679485 딴 집 애들도 이렇게 지맘대로 하나요? 9 초3딸 2025/01/25 2,062
1679484 저희 엄마 심리 좀 봐주세요 12 ... 2025/01/25 2,130
1679483 전한길 강사가 이번사태에 대해 잘 요약 설명해주네요. 56 ㅇㅇㅇㅇ 2025/01/25 5,555
1679482 연휴때 근무 최저시급 1 휴일근무 2025/01/25 1,000
1679481 하안검 했는데요 힘들어요 ㅎ 14 하안겅 2025/01/25 3,951
1679480 후이는 러바오의 딸이 맞네요 5 ... 2025/01/25 1,686
1679479 태극기 모독 부대들 이동 6 광화문에서 2025/01/25 1,419
1679478 신축아파트에 있는 조그만 테라스 8 테라스 2025/01/25 2,2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