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news.naver.com/article/028/0002726309?sid=100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3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과 관련해 경찰청과 대통령경호처에 “질서 유지와 충돌 방지에 특별히 유념해 주시기 바란다”고 지시했다.
최 권한대행은 이날 “모든 법 집행은 평화적이고 절제된 방식으로 이루어져야 하는 만큼, 관계기관 간에 폭력적 수단과 방법을 사용하는 일만큼은 절대 없어야 한다”며 경찰청과 경호처에 이러한 지시를 했다고 기획재정부가 밝혔다.
최 권한대행은 “체포영장 집행과 관련한 국가기관 간의 긴장이 고조되어, 이를 바라보는 국민들과 나라 안팎의 걱정과 불안이 매우 큰 상황이다”며 “만일 국가기관 간 충돌이 발생한다면 우리 헌정사에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기는 일이 될 것이다”고 했다. 이어 “관계기관장들은 질서 유지와 충돌 방지에 특별히 유념해 주시기 바라며, 소속 직원들의 안전과 기관간 충돌 방지를 위해 상호간 충분히 협의하여, 질서있는 법집행과 실무공무원들의 안전을 확보해 주시기 바란다”고 경찰청과 경호처에 당부했다.
최 권한대행은 체포영장 집행을 막는 경호처에 지휘권을 행사해달라는 공수처와 야당의 요구에 ‘충돌이 없어야 한다’는 입장만 고수하고 있다. 그러나 법원이 발부한 체포영장을 집행하려는 수사기관과 이를 불법적으로 막아서는 경호처의 관계를 ‘두 기관간 갈등과 충돌’로 동일선상에 올리는 최 권한대행에 대해 야당은 ‘윤 대통령을 돕는 것’이라고 비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