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지난 주에 엄마가 돌아가셨는데

Oo 조회수 : 4,588
작성일 : 2025-01-13 16:53:05

너무 살기가 싫어지네요.

숨도 턱턱 막히고 밥도 먹기 싫고...

제 나이 50 중반인데 엄마가 이 세상에 안 계신다는 게 안 믿겨지네요.

 

요양원에서 1년 넘게 누워만 계시다가 돌아가셨는데 면회갈때마다 죽고 싶지 않다 살고 싶다고 하시며 눈물 흘리시던 모습이 계속 떠오르고...형제들을 설득해서 마지막은 집에서 돌아가실 수 있게 해야하는데 형제들끼리 사이가 좋지 않아 그것조차 이뤄드리지 못한 게 한이 됩니다.우리 형제는 지독하게 싸우기만 했어요.

 

제가 잘못한 것만 떠올라 죄책감이 저를 짖눌러 일어나고 싶지 않아요.

IP : 121.150.xxx.195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형제랑
    '25.1.13 4:55 PM (116.33.xxx.104) - 삭제된댓글

    상관없이 원글님이 모신다 해도 형제들이 싫다던가요?

  • 2. 맑은향기
    '25.1.13 5:00 PM (222.107.xxx.19)

    원글님 지금은 힘든시기예요
    시간이 지나야 조금씩 괜찮아져요
    1년을 누워서 지내셨으면
    많이 힘드셨을텐데
    좋은 곳에 가셔서 편안하게 쉬신다고
    생각하셔요

  • 3. 어머님이
    '25.1.13 5:03 PM (14.36.xxx.117) - 삭제된댓글

    따님이 슬퍼하고 계시는 모습보다는 일상을 잘 견디고 있는 모습을 더 좋아하실거 같아요
    저는 엄마가 정이 없어서 엄마가 돌아가시면 아무 감정이 없을거 같긴한데.. 그런 어머님이 계셔서 저는 부럽습니다
    어머님은 원글님이 잘한거만 기억하고 계실거예요

  • 4.
    '25.1.13 5:05 PM (115.138.xxx.99)

    님도 집에서 돌아가시게 모시지 못했잖아요
    형제자매탓할거 없어요
    오십중반이면 배우자, 자녀 눈치 봐야하고 만약 남편이 장모 집에 들인거이 악감정가지면 너도 우리엄마 임종 집에서 지키라고 장모 죽자마자 시모 데리고올수있었잖아요.
    집에서 돌아가시면 경찰도 불러야하고 복잡해요
    좋은곳에 가셨다 이제 안아프시고 편하시겠지. 사십년후에 만나요엄마 하고 보내드리세요.

  • 5. ...
    '25.1.13 5:13 PM (175.193.xxx.88)

    집에서 지극정성으로 돌보고 임종 지켰는데도 못해준거만 생각나요. 엄마랑 이별하는 건 너무나 아픈 일이에요. 한참 힘들 때예요. 많이 속상해하시고 많이 미안해하시고 많이 아파하세요. 시간이 한참 지난 다음에 엄마랑 둘이 느꼈던 따뜻하고 행복했던 기억도 꺼내보시고요. 한 사람이 완전히 사라진 세상이란건 정말 기막히고 아픈 일이에요. 멀리서 위로 드립니다.

  • 6. ...
    '25.1.13 5:19 PM (218.144.xxx.179)

    저도 7개월 됐는데 엄마가 이 세상에 안 계시다는게 실감이 안나요. 잘 못한것만 생각나고... 가끔씩 혼자 많이 울어요.

  • 7. ..
    '25.1.13 5:19 PM (14.38.xxx.186) - 삭제된댓글

    형제탓은 하지 마셔요
    더 힘드시니까요
    내가 하지 못하면
    다른 사람들도
    사정이 있겠거니 해야지요

  • 8. //
    '25.1.13 5:23 PM (121.159.xxx.222) - 삭제된댓글

    님도 죽어요. 어머님만 돌아가시는거 아니예요
    우린 다 죽어요. 좀 이르고 늦고 차이이지만요
    저도 후회되고 마음아팠던 일이 많아서요

    자식한테 이야기했어요
    요양원 갈거야. 나도 너희 외할아버지 임종 못지켰어.
    너는 평소같이 지내다 나 죽었다 연락오면 와.
    사람은 누구나 죽는거니까 얽매이지마. 했어요

    막상 요양원 안가고 집에 모시는거 서로 못할짓이예요
    님도 안가면 됩니다. 저도 안갈거구요.

  • 9.
    '25.1.13 5:45 PM (58.140.xxx.20)

    충분히 그리워하시고 눈물날땐 우세요
    그런과정이 다 추모에요
    저는 엄마보내고 집에 있으면 미칠거 같아서 엄마가 다니던 교회에 가서 엄마 생각하고 엄마 병원에도 가보고 엄마 산소에도 자주 가보고 그런시간을 가졌어요
    그러다가 동네 뒷산에 매일 올라 정상에 서서 하늘을 보고 엄마 하고 불러도 보고.
    1년까진 힘들고 3년이 되니 나아집디다
    조상들이 왜 3년상을 치뤘는지 알게 됐어요8년이 지난지금은 엄마생각 안하고 지나가는 날도 많아요
    결국 시간이 해결해줍니다
    제가 제일 위안받았던말은 이승에서 엄마부르고 너무 울고 그러면 가시다가 뒤돌아보고 뒤돌아보고 하시다가 천국에 늦게 당도한다는 말이었어요.그 다음부턴 엄마 천국에서 잘지내 하는 말이 나오더라고요
    기운 내세요

  • 10. 지난주면
    '25.1.13 5:59 PM (113.199.xxx.133)

    아직 실감도 안나실거에요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져요

  • 11. ...
    '25.1.13 7:12 PM (114.204.xxx.203)

    시간이.지나야죠
    누구탓도 아니고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77681 언론 또 내란수괴측 대변인역할 1 ㅇㅇㅇ 2025/01/21 561
1677680 내란수괴 10번 번호도 참 ... 6 ... 2025/01/21 798
1677679 semester 발음요 10 2025/01/21 1,387
1677678 윤땡이 실리프팅 자국 3 .... 2025/01/21 3,761
1677677 “9수의 끝은 수인번호 10번이었다” 5 123 2025/01/21 1,402
1677676 2찍들 트럼프 때문에 멘붕에 빠짐 ㅋㅋㅋ 10 ㅇㅇ 2025/01/21 3,478
1677675 죄인이때깔좋은거 5 머리는도대체.. 2025/01/21 998
1677674 심우정 2일 안가에 왔었나요? 8 ........ 2025/01/21 1,530
1677673 생선구이 질문 8 궁금 2025/01/21 746
1677672 왜 집에선 까페처럼 기분이 안날까요? 26 ㅇㅇ 2025/01/21 4,324
1677671 매불쇼에 경흐처장 풀어준 썰 3 ㄱㄴ 2025/01/21 2,725
1677670 尹 지지자 동원령 메세지 대통령실 행정관 사직서 7 ㅅㅅ 2025/01/21 1,829
1677669 조국대표 옥중 서신입니다 16 ,,,, 2025/01/21 2,878
1677668 트럼프 "김정은과 우린 좋은 사이 " 16 ..... 2025/01/21 2,372
1677667 에어컨 렌탈대여 어떨까요 3 전셋집 2025/01/21 403
1677666 명태균게이트 조사단 회견하고있네요 2 “”“”“”.. 2025/01/21 1,294
1677665 구치소 밥 맛있고 영양이 좋은가 봐요 7 성난국민 2025/01/21 1,588
1677664 "다 짓고도 1년째 입주불가"…인천 새 아파트.. 3 ... 2025/01/21 2,545
1677663 싫은데 음식 보내는 엄마와 또 싸움 9 ... 2025/01/21 2,164
1677662 삼치는 구이 아님조림 뭐가 맛있나요 10 삼치 2025/01/21 724
1677661 구치소 있기 싫어서 9 ㅇㅇㅇ 2025/01/21 1,696
1677660 갈비뼈 쪽 증상 좀 봐주세요 ㅠ 4 .... 2025/01/21 476
1677659 대형교회도 오른쪽인가요 8 asdgwe.. 2025/01/21 738
1677658 경호원이 헤어메컵 해줬나 봐요 10 ... 2025/01/21 3,917
1677657 십여년전 들었던 시모 말때문에 지금 얼굴도 쳐다보기 싫어지는건 10 ㅇㅇ 2025/01/21 2,8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