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단점 딱 하나 고친 남편

사교힘들다 조회수 : 2,931
작성일 : 2025-01-11 16:19:25

결혼 1년차때, 비슷한 시기에 결혼한 남편 동네친구부부와 같이 밥을 먹었었어요. 

저는 결혼전에 그 친구 싫어했었어요..

친구들 커플 여럿 같이 놀러간적 있는데 일 하나도 안하고 먹고 마시고 놀기만 해서요.

나이도 젊은데 가부장적이었어요.

그 전에 남편이 친구들한테 저 소개시켜준다고 간 날 자기는 여자 얼굴보다 생활력보고 결혼한다고 자기 부인될 여자 자랑 줄줄이 늘어놓고요.

암튼 같이 밥을 먹는데 또 바로 옆에 있는 부인 자랑을 하더라구요. 

공부도 많이 했고 아이 가졌는데 끝까지 회사 다닌다 한다고 아침밥도 차려준다.

시부모님과 같이 사는데 부모님께도 잘한다 등등등.. 

전 아침 안차려주지만 남편이 알아서 차려먹고 청소나 설거지 집안일도 남편이 알아서 하고요.

결혼전에 시아버지가 1년만 같이 살자 하셨지만 싫다고 해서 독립한 상태였거든요.

암튼 제 생각에 내가 더 편하게 사는데 무슨 상관인가 하고 있었는데 가만히 칭찬을 듣던 친구 아내분도 자랑을 하시더라구요.

알고보니 허니문베이비가 생겼는데 집에서 손하나 까딱 안하는 남편이 뭐 먹고 싶다고 하면 부리나케 사온다는 거였어요.

바로 며칠전에 제가 뭐 먹고 싶다고 귀찮아서 좀 사다 달라했는데 남편이 나도 귀찮다고, 먹고싶은 사람이 사다 먹어라 하길래 참고 안 먹은적이 있거든요. 

그 얘기를 했더니 친구 부부가 같이 남편을 엄청 성토했어요.

근데 웃겼던 건 친구 자랑에는 꿈쩍도 안했던 남편이 그 얘기에는 엄청 크게 반응하면서 자기도 앞으로 제가 먹고 싶은건 즉시 사오겠다고 자기가 무슨 큰 잘못이라도 한냥 저한테 사과를 하더라고요.

정말 웃겨 죽는줄 알았어요.

그 이후로 결혼 20년된 지금까지 제가 뭐 먹고 싶다고 하면 꼭 사다주고 싶어 안달을 해요.

단점이라면 그거 하나 있었는데 그 친구부부 덕분에 고쳤어요.

근데 그 친구랑은 정치적 견해가 너무 달라 거의 안 만난답니다.

 

IP : 112.133.xxx.147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5.1.11 4:22 PM (1.232.xxx.112)

    경쟁적으로 아내에게 충성하는 건가요?ㅋㅋㅋ
    단점이 그거 하나였다니, 원글님은 전생에 나라를 구하신 분

  • 2.
    '25.1.11 4:26 PM (210.205.xxx.40)

    괜찮은데요 ㅋㅋ
    제3자 확인해서 검증되면 잘하는타입인거잖아요
    그것도 안되는 사람 많잖아요

  • 3. 남편이
    '25.1.11 5:10 PM (118.235.xxx.138)

    고쳐야 하나요? 원글님도 남편이 밥. 청소 설거지 알어서 하게 하면 본인 먹고 싶은것도 알아서 사와서 먹는거 아닌지?

  • 4. 윗 분요
    '25.1.11 5:26 PM (112.133.xxx.147)

    내가 고치랬어요? 저도 웃겼다 했잖아요.
    남편이 마음대로 고친건데 왠 시비세요?

  • 5. 고칠
    '25.1.11 5:37 PM (118.235.xxx.96)

    필요 없는건 단점이 아닌건데요....

  • 6. 그건 그러네요..
    '25.1.11 5:42 PM (112.133.xxx.147)

    울 남편은 단점이 없었네요. ㅎㅎ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73985 82능력자분들~~팝송 노래제목 찾아주세요ㅠㅠ 7 .. 2025/01/11 884
1673984 송중기 이희준.. 27 2025/01/11 8,270
1673983 오늘 KF닭 원플원데이에요 8 ..... 2025/01/11 2,251
1673982 선잠들면 뭐가 보이는분 3 111 2025/01/11 1,593
1673981 정장입고 회사다니는분들 신발 뭐신나요? 2 Maaa 2025/01/11 1,733
1673980 경비..관리사무실에 별얘기 다하는 사람들 9 .. 2025/01/11 2,292
1673979 다른분들은 군대소집예고 문자받으신분 없으신가봐요 6 ㅇㅇ 2025/01/11 1,771
1673978 40대중반 괜찮은 사람 너무 없다는 걸 깨닫네요 27 .. 2025/01/11 7,931
1673977 지금 집회 참여하려고 합니다. 어디로 가야할까요? 9 김경숙 2025/01/11 1,414
1673976 나훈아 일침이라니 ㅋㅋㅋㅋ 나훈아가 무슨 개념이 있나요? 14 아이스아메 2025/01/11 4,701
1673975 윤 말이에요..댓글 수사할때만 해도 10 ㄱㄴㄷ 2025/01/11 1,439
1673974 부모님 중 한분이 돌아가시면… 12 2025/01/11 4,085
1673973 이젠 건물보다 강남 아파트라는데 정말 그럴까요 4 정말 2025/01/11 3,444
1673972 살인마 전두환은 윤석열처럼 추하진 않았죠 14 ㅇㅇㅇ 2025/01/11 1,897
1673971 광화문 집회에 옥상달빛 왔어요 5 .... 2025/01/11 2,390
1673970 고등 수학은 언제 선행 들어가나요? 6 ㅇㅇ 2025/01/11 1,085
1673969 민주당 돈봉투 수수의혹 전용기의원의 카톡발언으로 시끄럽네요 31 ㅇㅇㅇ 2025/01/11 3,569
1673968 지금 신년음악회를 시작 해요 4 2025/01/11 1,138
1673967 윤석열모친은 전혀 안나오네요 11 2025/01/11 4,687
1673966 전우용 역사학자 페북(나훈아관련) 10 맞아요 2025/01/11 3,102
1673965 어느 74년생 자신의 기구한 삶 10 검색중 2025/01/11 6,752
1673964 치킨을 시켜는데 닭다리가 하나 8 펩시 2025/01/11 2,543
1673963 제주도 "여객기 참사 명칭에 무안공항 넣어달라".. 8 ... 2025/01/11 2,666
1673962 맛있는 귤 주문가능한곳 알려주세요 6 ..... 2025/01/11 2,335
1673961 추억 있고 사연 많은 물건은 어떻게 정리하나요 11 ..... 2025/01/11 1,5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