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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해마다 겪는 예비 고3…

조회수 : 1,902
작성일 : 2025-01-11 00:42:20

일반고 3후반에서 4등급 중반 구간인 아이들. 그래도 하기 싫은 공부 나름 꾹 참고 하는 아이들이죠. 그래서 이 친구들이 눈은 높아요. 지거국이나 수도권 라인은 싫고, 그래도 건동홍 이상은 가야된다고 생각들합니다. 

 

그렇다보니 2학년 때까지 내신 성적보다는 모의고사가 낫다고 착각을 합니다. 탐구는 아직 안했으니, 하면 2등급은 나오고, 영어도 설마 2등급 나오겠지. 수학은 열심히 하면 올라가고, 국어도 그동안은 제대로 안풀어서 그렇지 풀면... 이렇게 조합해보면 중경외시도 가벼워 보이죠. 

 

그래서 겨울이 되면 정시로 가겠다고 열심히 합니다. 그런데

이 성적 구간 아이들의 다수가 포기와 기복이 심해요. 안하던 수능 공부를 하다 보니, 초기에는 실력적 변화가 보입니다. 좋아지는 것 같거든요. 그런다가 3월 개학하고 학교를 다니다 보면 또 벽을 느낍니다. 

 

어찌보면 당연하죠. 시험 범위 정해놓고 보는 내신도 일정 수준 이상의 학업적 고통의 벽을 넘질 못했는데, 시험 범위가 없는 수능은 그 친구들에게는 인식할 수 없는 숭고함이죠. 두려움이고... 해도 안될것 같다는 생각이 엄습하면 또 후회...

 

그러면 다시 또 수시로 눈 돌립니다. 수능은 자신 없고, 재수는 곧 수능을 의미하니, 수시로 갈 수 있는 대학을 찾죠. 그러면 별거 없다고 버린 3학년 1학기 성적조차도 또 아쉬워합니다. 학종으로 우주 상향 지르거나, 논술도 기웃거려 봅니다. 

그렇게 원서 써놓고... 수능 공부는... 뭐. 

 

뻔히 보이는 것. 아무리 말을 잘해도 듣는 아이들은 상처받을 수 밖에 없는 답답하고 안타까운 구조라. 입을 닫게 되네요. 

 

대학이 인생의 전부가 아니고, 다 너가 하기에 따라 달려있다는 그럴듯한 말로 위로하기엔, 세상 물정 훤한 요즘 아이들은 이미 더 잘 알고있죠. 그건 이 힘겨운 인서울의 바늘구멍보다 몇 백배 더 좁다는 걸. 

 

나이를 먹으니 걱정도 늘고, 생각의 날도 이가 빠져 이래저래 마음이 무거운 밤이라 주절거려 봤습니다. 빌어먹을 윤가라도 빨리 끌어내려야 무거운 마음 한 구석이라도 가벼워질텐데... 

 

 

 

 

 

IP : 112.166.xxx.70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달려라호호
    '25.1.11 12:57 AM (211.241.xxx.105)

    맞아요 이런 거 보면 공부 태도인 지구력도 타고나는 건지...하 윤가가 끝나야 국민들 다음 스텝을 나갈거 같은데 언제 잡을건지 내란범이 대통령이라고 이리도 법을 무시하디니 제발 제대로 뽑길

  • 2. 아니 아무리 눈이
    '25.1.11 1:06 AM (210.98.xxx.122)

    높아도3후반에서 4등급 중간으로 건동홍 생각하는 애들이 있나요? 애들도 알아요.무슨 3후반에서 4중간이 건동홍을 생각한다는거죠? 교과로는 1후반 학종으로는 2초중반은 되야 비벼 볼 만 한데 애들이 아무리 눈 높아도 너무 나가셨네요.

  • 3. 강사
    '25.1.11 1:19 AM (112.214.xxx.147)

    고등 과탐강삽니다.
    지역에 따라 다른가요?
    3후반4초반 애들 중 건동홍을 꿈꾸는 놈들이 없긴요~~
    3후반4초반애들이 건동홍을 간다는 얘기가 아니라 고2때 3후반4초반 애들이 지들이 정시로 가면 가능하다고 믿는다구요. ㅎㅎ
    얘들은 지들이 마음먹고 수능보면 22222 할거라는 근거 없는 자신감이 있어요.
    원글님 구구절절 옳은 말씀에 자동으로 고개가 끄덕거려집니다.
    특히 마지막 문장!!!!!!!
    완전 같은 마음입니다. ㅠㅠ

  • 4. ....
    '25.1.11 1:21 AM (220.72.xxx.176)

    122님 애들이 눈이 높단 얘기로 읽히는데.
    원글이에게 나가셨다는 표현이 다소 그렇습니다.

    원글님 정확히 짚으셨습니다.
    아이들이 그럽니다.

    수시와 정시로 나누어 놓으니
    두가지가 완전 다른 면이 있단 생각을 해요.

    많은 입시 전문가들이 불안을 조장하면서
    수시와 정시를 가릅니다.

    결국 내신이 정시에요. 내신 잘 받는 아이들이 정시 잘봅니다.
    간혹 학교 내신이 정말 XX같이 나오는 학교들은 모고와 별개로 생각되기도 해요.
    그러나 대부분 고등학교는 수능 연습의 개념으로 내신을 치릅니다.

    마케팅에 놀아나고 있네요. 학생들 그리고 학부모들

  • 5. 매우 정확
    '25.1.11 1:33 AM (220.118.xxx.37)

    별 거 없다고 버린 3학년 1학기 성적조차도 또 아쉬워합니다. 학종으로 우주 상향 지르거나, 논술도 기웃거려 봅니다. 그렇게 원서 써놓고... 수능 공부는... 뭐.

  • 6. ,,,,,
    '25.1.11 1:42 AM (110.13.xxx.200) - 삭제된댓글

    글쵸. 솔직한 얘기로 수시정시 둘다 공부인데 다를리가요.
    내신공부습관이 정시 공부로 가는거죠.
    내신 열심히 하는 애들이 정시도 잘 봐요.

  • 7. ,,,,,
    '25.1.11 1:48 AM (110.13.xxx.200)

    글쵸. 솔직한 얘기로 수시정시 둘다 공부인데 다를리가요.
    내신공부습관이 정시 공부로 가는거죠.
    내신 열심히 하는 애들이 정시도 잘 봐요.
    진짜 웃긴거 2학년 말에 정시파 수시파 학원설명회 가관이에요. 내신 잡고 있어야 한다. 정시로 가야 한다 1주일차 간격 설명회인데 진짜 지들 필요에 의해 말이 달라지는..
    학원을 활용해야지 휘둘리면 안되요.

  • 8. oo
    '25.1.11 2:11 AM (118.220.xxx.220)

    내신이 정시이죠
    내신이 안되는데 정시로 승부 보겠다는건 꿈이고
    그건 최상위권 아이들 중 실수로 삐끗해서 딱 한과목이 2등급 나왔을때 얘기구요
    원글님 통찰력 있는 글에 문해력 떨어지는 댓글이 마치 상황파악 안되는 안타까운 아이들같네요

  • 9. 행복한새댁
    '25.1.11 4:49 AM (125.135.xxx.177)

    구구 절절 끄덕 끄덕.. 저의 과거 역시 그러했고요.. 저의 과거라서 이해되는데.. 3후반 4초반 얘들은 그래도 노오력을 해요.. 인내심 지구력 부족 등등이 있긴하지만.. 그 이하 7,8,9등급이 쪽팔려서 전문대는 못간다 인문계니깐 지거국은 가야지 시전하면(여긴 지방이니깐..) 진짜.. 저혈압이 치료되면서 욕이 속사포로 발사됩니다.....

  • 10. 그래도
    '25.1.11 6:10 AM (222.233.xxx.165)

    “ 대학이 인생의 전부가 아니고, 다 너가 하기에 따라 달려있다.”는 사실이라 아이들 응원해야죠. 좋은 선생님이신 거 같아요. 체포 됐나 확인하러 82들어 왔다 공감하는 글이라 답글답니다. 즐거운 하루되세요.

  • 11.
    '25.1.11 7:38 AM (211.208.xxx.21)

    눈높아
    착각해
    포기빨라
    기복심해ㅡㅜ

    제아들이야기네요ㅡ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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