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새삼스럽게 열받았던 기억 하나 소환

자유부인 조회수 : 1,367
작성일 : 2025-01-09 18:32:43

남편이 사시 장수생일 때 일이었어요(같은 학교 CC였음).

학교에서 고시생들에게 준 고시실에 가보면 맨날 없고

무슨 일 있나, 어디 있나 맨날 나만 걱정했는데...

 

스터디실에 없으면 십중팔구 아직 안일어나서 자고 있거나, 

일어났으면 당구장, 아님 축구하고 있거나

그것도 아니면 친구들(고시생들)하고 노닥거리고 있었던 것.

 

결혼하고도 공부하면서 저걸 바꾸는데 내가 엄청난 에너지를 써서

결국 합격을 하기는 했는데요. 

 원래 그 사람은 1년 내내 공부하는 스타일이 아니라 

닥치면 엄청나게 몰아쳐서  하는 스타일. 

 

나처럼 평범한 모범생일 2년 내내 해야 겨우 할까말까하는 걸 

그 사람은 길어야 6개월, 아니면 3개월이면 했던 것을

그 3개월조차도 안하고 빈둥거렸던 것ㅠㅠ. 

 

오늘 막내아들때문에 갑자기 그 시절 기억 소환ㅠㅠ. 

과외 첫 날부터 시간 몰라서 가라 가라 해서 겨우 가더니 30분 지각(1시간 반 수업). 

두 번째인 오늘은 무슨 일이 있어도 시간맞춰 간다고 하더니 가야 하는 시간에 안와서 

피씨방 가서 겨우 찾아와 코꿰서 차태워서 데리고 가는데

갑자기 무슨 데자뷰처럼 고시실에 없던 남편을 찾아 헤매던  옛날 기억이 소환됨. 

 

사춘기인지 뭔지 몇 년을 말 되게 안 듣고 지 맘대로 하는데 

하면 집중력은 좋은데 집중을 안함. 

아빠처럼 장수생이 되려는건지... 아이고 내 팔자야. 

결국 나같은 부인을 만나서 엄청난 잔소리로 바꿔놔야 할 것 같은데

그 전에 내가 속썩어서 죽을듯. 

IP : 182.216.xxx.135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5.1.9 6:47 PM (1.232.xxx.112)

    존중해 주세요.
    다 자기 뜻대로 잘 살 거예요.

  • 2. 자유부인
    '25.1.9 7:01 PM (182.216.xxx.135)

    아... 속썩이는걸 다 표현을 못하겠네요.
    저거슨 빙산의 일각인데.
    자기 뜻대로 잘 거라고 응원해주시니... 감사합니다.

  • 3. 죄..죄송
    '25.1.9 7:30 PM (61.39.xxx.41)

    해요. 에미인 저부터 그러는지라
    아이에게 암말 못해유.
    대학4학년 생인데 진짜 3개월 공부해서 공인중개사
    합격하더라는요^^;;

  • 4. 남편은예가다르죠
    '25.1.9 8:49 PM (117.111.xxx.4) - 삭제된댓글

    고시생들 자기들끼리 노닥거리는 것 같아도 다 공부하고 농담삼아 판례 모의고사 씹고있는거고
    늦잠자고 축구하고 다 체력회복하고 공부하는데 필요한거 하는거죠.
    행시하던 애들 밥먹고 담배피우고 자판기 커피 마시면서 경제원론 수학풀듯이 자판기 원가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고정비로 보고 변동비로 볼것인가
    나라에서 설탕이랑 커피관세 부가 몇프로씩하면 카피값 어떻게되나 이런거 입으로 풀고 서로 꼽주고 상법판례 또 농담따먹기하고 그러는거죠.
    아들 농땡이랑은 질이 다른데요.
    애들은 잘먹고 잘놀고 안아픈게 효도죠.
    공부야 아빠머리 조금이라도 있으면 불당기면 할텐데 그냥 냅두세요.

  • 5. 자유부인
    '25.1.9 9:33 PM (182.216.xxx.135)

    이런... 그러시군요.
    3개월에 합격이라니 공인중개사도 꽤 어렵다던데
    대단한걸요. 또 도좀 닦아야겠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74348 유산균좀 권해주세요^^ 3 건강 2025/01/09 1,200
1674347 천주교 정의 구현 사제단 홈피 8 ..... 2025/01/09 2,513
1674346 자기들끼리 의견교환 내지는 회의 안하나요? 4 국짐당 2025/01/09 814
1674345 자려고 누워서 속보 생각하는 이미지 찾아요 5 빼꼼 2025/01/09 1,407
1674344 고민을 이제 누구에게도 이야기 안 해요 7 2025/01/09 2,814
1674343 조국혁신당 굿즈 받으신분 계신가요? 6 당원 2025/01/09 1,245
1674342 벌레 무서워하시나요? 18 ㅇㅇ 2025/01/09 1,415
1674341 수방사 55사단 병사들 8 내란처벌자 2025/01/09 4,013
1674340 신년음악 1 Ask 2025/01/09 444
1674339 7시 정준희의 해시티비 라이브ㅡ 내란범의 은밀한 사생활 / .. 1 같이봅시다 .. 2025/01/09 717
1674338 솔직히 이재명보다 훌륭한 대통령 후보가 없잖아요 52 ..... 2025/01/09 3,602
1674337 국회에서 맨날 쳐자는 백골단 의원 14 김건희통일대.. 2025/01/09 3,729
1674336 백골단 김정현 인터뷰한 스카이데일리? 6 신천지 2025/01/09 2,450
1674335 전설의고향 백골녀 2 ........ 2025/01/09 2,416
1674334 조선일보에 실린 "헌법재판관 토벌광고" 9 ㅅㅅ 2025/01/09 2,121
1674333 오늘 9시 뉴스타파 보세요 4 마샤 2025/01/09 3,130
1674332 새삼스럽게 열받았던 기억 하나 소환 4 자유부인 2025/01/09 1,367
1674331 오은영 박사님... 정말 미인이셨네요 22 ... 2025/01/09 8,480
1674330 공수처장 “영장집행 방해하면 국회의원도 체포 가능” 7 .. 2025/01/09 2,222
1674329 체포)혹시 직장건강보험 중복 되나요 기원 2025/01/09 393
1674328 박정훈 대령님 너무 잘생기셨어요~ 26 ㄷㄷㄷㄷ 2025/01/09 3,334
1674327 유시민님 나비얘기 11 혹시 보신분.. 2025/01/09 3,357
1674326 (탄핵 찬성!!!) 당근에 꽃다발이 진짜 많네요. 2 ^^ 2025/01/09 1,966
1674325 강선우 의원 페북 /펌 jpg 12 골이야 2025/01/09 3,060
1674324 오뜨 먹고 싶어요 오뜨 7 ㅇㅇ 2025/01/09 1,8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