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아이 실기고사 보러간다고
이것저것 여쭤봤었는데 ㅎ
고민하고 준비한 보람도 없이
아침부터 이런저런 사연 끝에 한시간 반전에 출발 ㅜ
갈아타는 곳에서
사람이 너무많아 전철을 두번을 놓치고
입실시간 늦을거 같아
이번엔 탈수있나 보느라 고개를 쭉 빼고 열차 안을
들여다봤어요
사람들이 거의 안내려서 애랑 이번에도 못타는
거 아냐 이러고 있는데
제 앞에 20대후반? 여자가 왜 밀고 난리냐는
거에요
아 사람들 안내리나 본거라고 했더니
갑자기 .. 그럼 내가 거짓말 한다는 거에요?
밀었잖아요!!! 아 재수없어
소리를 막 지르며 전철도 안타는거에요
잠도 못자 안그래도 혼미한데
방금전까지 내내 화장한 공도 없는
그 도깨비 같은 얼굴을 멍때리고 빤히 봤네요
아들이 거기다 대고 . 인성봐라. 하니까
입꾹 하고 전철타더라구요
근데 이거 놓치면 진짜 실기 망할거 같아서...
저 여기 수험생 있는데 꼭 타야 돼서요
죄송합니다
앞에 승객들한테 말했더니 어느 젊은 여자분이
제 팔을 잡고 끌어당기는데
저희가 힘껏 밀지 않고서는 들어갈 수가 없겠더라구요 ㅜㅜ
그분이 몇번이나 손을 내밀어 줬는데..
결국 못타고 입실마감 10분전에 듷어가긴 했는데
태워주려고 당겨주던 여자분덕에 그나마
기분은 좀 풀렸어요
내가 급한마음에 은연중에 밀었을까
밀었나보다 인정하고 사과를 먼저 했으면
화가 덜 낫을까 궁금도 했다가
여튼 아이 기다리며 카페에서 멍때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