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에 이사하고 정리중이예요..
4년 살다 이사 나왔는데 그 사이 자잘한 짐이 엄청 늘었네요.
아이들도 둘 다 딸이고 막 대학생이 되서 옷도 인형도 자잘한 물건들이 ㅠㅠ
전 최근 노후 걱정했는데
참 이런 물건들 사들이느라 돈을 쓰고
그러고는 돈 걱정을 했구나 싶어 실소가 나오더군요
남편이 국내 출장이 잦은 직업이예요.
영업직은 아니고 연관 기업이나 기관같은데 가면 사내 기념품이나 접대용으로 준비한 선물들을 받아와요. 딱 3만원정도 수준.
와인, 스벅이나 기타 텀블러 세트, 포트메리온 접시, 기타 등등
그간 동생들이랑 친한 사람에게 꽤 나눠주고.
이제 정리해보니 한 박스가 차네요.
물론 다 새 물건으로 반짝거리고. 그중에는 저에게 없는 것도 있고. 뒀다 쓰고 싶고 욕심나는 것도 있어요. 그릇도 많은데 꺼내 쓰고 싶은 욕심도 나고 하는데.
그러다가도 둘 곳도 없이 넘쳐나는 물건. 이미 그 자리엔 쓰던 물건들이 버젓이 있는데 버리고 새로 쓰는 것도 죄스럽고.
당근에 헐값에 팔기도 아깝고 귀찮고.
의도치않게 생긴 물건들이 많아도 고뇌가 되네요.
물건을 사는것 보다 처분하는게 훨씬 더 어려운 일이란 생각을 하게 되요.
여유롭게 턱 하니 기증도 못하고 갖고 있자니 짐스럽고... 욕심꾸러기네요. ㅠ
나이 먹을수록 필요한 만큼 필요한 물건 만 두고 살야하는걸 알면서 생각 따로 맘 따로 행동 따로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