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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훈 목사 "영김 의원 통해 종전선언 막아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산하 위원회로부터 이단으로 규정 받은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미국 연방 하원 영 김 의원과 협력해 미국 의회에서 추진중이던 '한반도평화법안'을 막았다고 밝혔다.
전 목사는 31일(현지시간) 미국 버지니아주 애난데일의 한 교회에서 진행된 '워싱턴 광화문 미주 국민대회' 연설에서 재작년 워싱턴DC 방문 당시의 일화를 소개했다.
당시 미국 의회에서는 민주당 브래드 셔먼 의원 등이 종전선언과 북미수교, 평화협정 체결 등을 담은 '한반도평화법안'을 통과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었다.
그러나 김 의원이 돌연 그해 12월 7일 종전선언에 반대한다는 서한에 동료 의원 35명의 서명을 받아 바이든 행정부에 전달하는 맞불 작전으로 '한반도평화법안' 무력화를 시도했다.
결국 이 법안은 이후 46명의 동의를 얻었으나 상임위 전체회의에 끝내 상정이 안돼 지난해 말 회기 종료와 함께 폐기됐다.
전 목사는 애난데일 집회가 열린 이날도 워싱턴DC의 연방 상하원 20명을 만나 종전선언과 평화협정을 막아달라고 설득하고 왔다고 소개했다.
전 목사의 이날 발언이 어디까지 진실이고 어디까지 거짓인지는 알 수 없다.
다만 그가 재작년 영 김 의원을 만난 것과 이후 김 의원의 행적은 사실로 보인다.
우리 국민 절대 다수가 찬성하는 사안에 대한 미국 내 지지세를 차단하기 위한 시도로 한미 양국에서 논란이 예상된다.
미 공화당 소속인 한국계 영 김(한국명 김영옥) 하원의원(캘리포니아)은 6일(현지시간) 정치매체 '더힐'에 기고를 통해 "한국이 최근 정치적 혼란을 겪는 가운데 우리의 경제, 안보 동맹을 굳건히 유지해야 한다"며 "한국이 최대 도전 중 하나에 직면했지만, 난 민주주의에 대한 한국민의 헌신을 믿는다"고 했다.
김 의원은 언론이 한국의 탄핵 찬성 집회만 집중하고 반대 집회는 주목하지 않았다면서 탄핵 정국에서 한미동맹에 대한 지지가 약화할 가능성을 거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