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v.daum.net/v/20250108043009053
한국일보
與 신임 지도부 회의 발언 전수 분석
민주당 324회, 이재명 103회
경제 78회, 취임 앞둔 '트럼프' 5회
윤석열·계엄 언급은 수십 차례 그쳐
반성·쇄신·혁신 다 합쳐도 11회 불과
12·3 불법계엄 여파로 직전 지도부가 사퇴하며 들어선 국민의힘 새 지도부 회의에서 경제나 외교 같은 국가적 과제 보다, 더불어민주당과 이재명 대표 등 야권을 향한 견제 발언 빈도가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외교 위기를 부른 불법계엄에 대한 당 차원의 반성과 쇄신 목소리는 희미 했다. 국민의힘이 집권 여당의 책임을 외면하고 윤석열 대통령 엄호에 힘쓰는 '방탄 정당' 이 되고 있다는 당 일각의 우려가 수치로 확인됐다.
국정 공백 우려에도 경제 78회, '트럼프' 5회 그쳐
불법계엄이 대외 신인도를 추락시키며 경제와 외교 불확실성이 커졌지만 관련 언급은 야당 견제에 견주면 드물었다. ‘경제’ 언급 횟수는 78회였고, ‘민생’은 58회 언급됐다. 원·달러 환율이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지만 ‘환율’ 언급은 불과 8회에 그쳤다. 제주항공 참사와 관련한 언급은 항공 13회, 여객기 11회, 공항 5회 등으로 집계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자 취임을 앞두고 계엄이 자초한 국내 리더십 공백 우려가 커지고 있다. 그럼에도 여당은 ‘외교’를 10회 언급했고, ‘트럼프’는 5회 거론하는 데 그쳤다. ‘북한’, ‘안보’ 언급도 각각 11회, 9회에 머물렀다. 야당 공격에 비하면 미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