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다섯살 코숏 수컷 고등어
우리 고양이가 정말 정말 튼튼하게 살다가
갑자기 상태가 안좋아져서 손쓸수도 없고
오늘 내일 가려나봐요.
어제 제가 안고있다가 오줌을 싸서 옷좀 빨고 그랬는데
미안했던지 그 기운없는 상태로 오늘은 베란다 모래통앞까지 걸어가 싸고 왔네요
기운이 없는데 어찌 거기까진 걸어갔는지 ㅠ
저에게 미안했나봐요. ㅠ
우리 고양이 고양이별로 갈때 정말 고마웠다고 우리 가족 모두
행복했다고 말해주고 있어요.
이렇게 착하고 애교많고 눈치빠르고 건강했던 고양이는 없었어요.
말귀 다 알아듣고 하지말라면 안하고 가지말라면 안가고
동생들 먼저 다 하늘로 보내고 맏이로써 우릴 지켜주다가 가네요.
마음이 좋지않아도 어쩔수 없겠죠.
무지개다리 건너가도 건강하고 행복하게 지내거라. 우리 아가야.
다시 만날때까지 행복하게 지내야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