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믿다가 새 된 저...
안정적이었던 무기계약직 자리 차버리고..
다시 그런 무기계약직 자리 찾아 헤매고 있네요.
안 그래도 엄마가 어제 전화해서 저에게
"밥은 먹고 있냐/ 너 ㅇㅇ대학교 나온 거 10년 전이다 정신차려라/ 사람 믿지 말라.
계약 종료된 회사 사람들하고 이야기 하지 말고 얘기도 나누지 말라. 이제 만날 일 없는 사람이다. "
라고 하며 깨우쳐 주시네요.
그 와중에, 엄마가 아침에 저 주려고 반찬 싸가지고 오고,
그냥 무너져 내리네요.
남편은 그 와중에 왜 우냐고 이게 울 일이냐고,
참나.... 네, 남편도 이제 점점 저한테 정이 떨어져 가고 있겠죠.
실업급여 수급 다 될 때까지는 가만히 기다리고 있겠지만
무슨 일이라도 찾고, 근로 해야겠죠.
참.. 안정적인 자리 차 버리고 이게 무슨 일이에요.. 저도 정신이 이상한 사람인가 보네요.
이제 눈에 불을 켜고 공부하라네요 남편이.
네, 사람 믿었고 계약될 줄 알았어요. 그리고 살리지 못한 전공 살리고 싶어
전공 관련 업무로 갔네요. 네, 저 학위도 받으면서 그 일 꼭 하고 싶었어요.
그 회사 짤리고 나서 며칠 근무할 때도 너무너무 그 일이 좋았네요. 저는 정신 병자인가봐요.
아이를 위해 힘내고, 아이를 위해 다시 자리 잡고 싶어요. 좋은 일자리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