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닝머신이 20년도 전에 180만원 주고 산건데
엄청 무거워요. 재활용장에 내놓는것 부터가 문제..
돌아가긴 합니다만 거의 안씁니다
재작년까진 딸아이가 잘 썼는데 이제 딸도 독립했고
무엇보다 초장기꺼라 덩치도 크고 시커먼게 딱 싫어요
근데 남편이 극구 버리지 말라합니다
본인도 헬스장에서 운동하면서 집에서 하는 꼬라지를 못봤는데
비오고 눈올때 할거라고 버리지 말랍니다
남편이 대단합니다. 신제품을 사도 쓰던걸 안버려요
자기방에 그런 몇십년 묵은 물건이 한가득입니다
무거운 볼링공까지 몇개나 있고
요즘엔 거의 안쓰는 스키용품 골프용품 낚시용품 테니스용품까지 징글징글
33평 집을 전혀 활용을 못하고 부부 둘이 살면서도 좁다고 느낄 정도입니다
전 베란다에 죽은 화분들 싹 정리하고
남편방에 묵은것들 싹 다 버리면 속이 시원할거 같은데..
차라리 따로 나가 월세를 살더라도 깨끗하고 넓은 집에서 살고싶다
암소리 마라고 했는데
러닝머신 워낙 덩치가 커서 몰래 혼자서 버릴수가 없네요
화분들도 그렇고..
자기방에 물건이 꽉차 있으니까 이젠 서서히 거실을 침범하기 시작합니다
거실탁자에 야금야금 쌓이는 남편 물건들...스트레스 받아요
그러니 전 안방에서 더 나오기가 싫고..
좀 버리라 그러면 오히려 저보고 뭐라 합니다
몇번 쓰지도 않는다고 제습기를 버려라 오븐을 버려라 어쩌라..
건강빵 만들어 주면 잘만 먹으면서~
생각같아선 그냥 제 몸만 싹 빠져나오고 싶네요
러닝머신 어떻게 버리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