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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부모님하고 사니까 불편한점

~~ 조회수 : 7,141
작성일 : 2025-01-05 09:19:26

85세 엄마 허리 시술후 누워계셔야해서 제가 부모님과 같이 한달째 거주중입니다.

일단ᆢ

신발 코끝 밖으로 돌려놓음 혼납니다.나가라는 의미로 보인대요.밥솥 해먹고 씻어 엎으면 안된대요.바로 해서 물기말립니다.그밖의 자잘한 미신들.

반찬 거의 사먹는데 맛없다고 소금 매실액기스 참기름 깨소금 듬뿍해서 다시 버무리고 주물러서 숨 죄다 죽여 비주얼이 그렇게 해서 드십니다.

반찬통 그대로 드시고 남은 양념아깝다고 새반찬사면 합쳐버립니다.그리고ᆢ더이상 안드시면 잔반은 제 처리인데 참 밥먹기 싫어집니다.

배란다 비닐 종이 각종 장아찌 냄새가 섞여 집안으로 들어와서 현관문 열면 묘한 냄새가 납니다.

몸아프시니 잘 못씻으시구ᆢ제가 매일 샤워하려면 외출안했는데 왜씻냐해서 걍 씻는거 포기.

옷도 외출안했으니 갈아입을 필요없다고 일주일 안갈아입고 런닝 속옷을 못삶아서 옥시크린에 뜨거운물로 담그니 냄새가ㅠㅜ

하루종일 시끄러운 티비 트롯 노래,뉴스.

뭘하려면 그런거 뭣하러하냐해서 포기.

너는 젊어서 안꾸미고 안입어도 된다 하시는데 제나이 55세.

점점 무기력해 지는데ㅡ식사나 빨래할땐 또 서두르고 손빠르게 해야하고 뭐 그렇습니다.

저보고 이참에 같이 살자고하시네요.자식 하나라도 옆에 있으니 위안된다구.집에 간다하면 깜놀하십니다.

부모님 좋은분들이라 같이 지내긴하는데 제가 점점 노인되어가는듯 해요ㅎㅎ

뭐 어차피 저도 늙는중이라ᆢ

부모님 모시고 사시는분들 홧팅입니다!

 

 

IP : 218.53.xxx.117
2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에고
    '25.1.5 9:21 AM (123.212.xxx.149)

    힘드시겠어요. 그래도 님께서 참 효녀시네요.
    저는 막 뭐라하고 다 버리고 그랬을 것 같아요.ㅠ

  • 2.
    '25.1.5 9:23 AM (58.78.xxx.252)

    으아~ 생각만해도 깝깝하네요. 진짜 원글님 효녀시네요.
    전 못참고 ㅈㄹ했을꺼예요.

  • 3. ...
    '25.1.5 9:23 AM (210.126.xxx.33)

    원글님이 엄청 순하신듯요.ㅎㅎ

  • 4. 솔직히
    '25.1.5 9:25 AM (1.227.xxx.55)

    내 부모님이든 시부모님이든 부모님이랑 살면 좋은 점이 하나라도 있나요?
    안 좋은 점 수두룩한 거 당연하죠. 그래서 안 하는 거죠.

  • 5. 그래도
    '25.1.5 9:28 AM (219.255.xxx.120)

    쳐낼건 쳐내고 들어드릴건 들어드리고

  • 6. kk 11
    '25.1.5 9:30 AM (114.204.xxx.203) - 삭제된댓글

    이러면 같이 못산다 하세요

  • 7. ㅠㅠ
    '25.1.5 9:30 AM (124.57.xxx.213)

    장아찌는 진짜 그래요
    밑에 집에 노인부부가 사는데 문을 열어놓으면 냄새가 올라옵니다 오래된 식당냄새같은 ㅠ

    글고 미신은 우리집도 동감해요
    저는 굉장히 현실적이고 냉정한 성격인데
    부정을 말하면 그 불행이 온다는 것처럼 생각해요
    글고 미신적으로 좋다는 건 또 다 하려는 느낌? 노인인데 좋은대학 나와서 임원지내고 은퇴했는데도 미신은 못말리는 범주더군요

  • 8. kk 11
    '25.1.5 9:31 AM (114.204.xxx.203)

    며칠도 못견디겠더라고요
    편하니 합가하라니 참 이기적 ...
    가능한 빨리 집에 가고 자주 나가세요

  • 9. 천천히
    '25.1.5 9:31 AM (218.235.xxx.50)

    부모님은 못고칩니다.
    근처로 이사하셔서 잠깐씩 만나고
    편하게 사세요.
    원글님 시간도 아깝고 부모님도 불편한 점이 있으실꺼예요.

  • 10. kk 11
    '25.1.5 9:33 AM (114.204.xxx.203)

    목욕의자 사서 앉아서 자주 씻게 하고
    옷도 매일 빨아야해요
    그래도 노인 냄새 나요

  • 11. 노인하고
    '25.1.5 9:33 AM (189.176.xxx.168)

    노인하고 사는건 젊은사람 희생하는거에요
    친부모도 같이 못살아요

  • 12.
    '25.1.5 9:35 AM (121.167.xxx.120)

    고생 하시네요
    신체적으로는 에너지가 없어 못 움직이고 기운이 모두 입으로 가서 잔소리 심해요
    당하는 지식 입장에서 꾹국 눌리 참아도 화가 엄청 나요 내몸으로 이인분 뒤치닥거리를 하니 휴식 시간이 없어요
    그래도 걷지도 못하고 누워 계시면 간병 하는게 잔소리보다 더 힘들어요

  • 13. ..
    '25.1.5 9:38 AM (219.254.xxx.170)

    왜 포기하시나요.
    그 나이 어른들은 다시 가르쳐야 합니다.
    강하게 말 안듣는 5세 아이 훈육 하듯 가르치세요

  • 14. 차라리
    '25.1.5 9:39 AM (189.176.xxx.168)

    아기들은 작고 가볍고 귀엽기라도 하고 말이라도 못하고
    근데 노인들은 무겁고 냄새나고 말은 또 왜이리 많은지
    시어머니 어쩌다 돌보는 날은 정말 몸도 고되고 우울해져요
    나까지 늙어버리는 느낌이고.

  • 15. ㅇㅇ
    '25.1.5 9:40 AM (112.166.xxx.103)

    님이 엄청 고분고분한 스타일이신 듯
    전 남은 잔반 내가 못 먹습니다
    그냥 몰래 버리세요 ㅠㅠ
    목욕 왜 하냐해도 그냥 하시고요

  • 16. 그리고
    '25.1.5 9:45 AM (189.176.xxx.168)

    절대 같이 사시는건 안돼요
    집도절도 없어 오갈데없어 사는거면 몰라도.

  • 17.
    '25.1.5 9:47 AM (58.29.xxx.31)

    힘드시겠어요 그런데 원글님 결혼전에 같이 살때도 그러셨나요? 그게 궁금해요 노인되면 원래 그렇게 되는지 아님 그전에도 그런 성향이 있었는지

  • 18. ㅇㅇ
    '25.1.5 9:54 AM (61.39.xxx.119)

    살아보니
    시부모랑 합가가 좀 더 나아요
    (제 경우)
    친정엄마는 원글님 쓰신거 처럼
    사사건건 부딪치고 더 막무가네라
    싸우기 싫음 걍 입꾹인데
    스트레스 엄청나더군요
    시부모님은 며느리눈치 보는 척이라도
    하시더란ᆢ
    양 쪽 다 좋으신분들이신데도 막상 같이
    살아봤더니 그렇더라구요

    원글님 고생하시네요
    그 기간이 짧아지길 바래 봅니다

  • 19. 아이고
    '25.1.5 9:55 AM (169.212.xxx.150)

    어르신들 가르친다고 되나요.
    안 그런 분들도 자꾸 나이드니 그리 변하네요.

  • 20. ..
    '25.1.5 9:56 AM (98.42.xxx.81)

    저희 부모님도 반찬통 완전 같아요. 먹고 냉장고 들어갔다 먹고 냉장고 들어갔다. 무한반복
    무슨 세균배양 실험통 같아서 비위 상해요. 젓가락이 갈 반찬이 없어요.

  • 21. 저도
    '25.1.5 10:03 AM (14.58.xxx.207)

    어제 몇시간 같이있는데 계속 잔소리..
    김치꼭꼭 눌러라, 뭐해라 뭐해라..
    티비소리, 안마의자 계속 돌아가는소리, 계속 통화하는소리..
    돌아버리는줄요..
    나중에 나는 그러지말아야겠다는 다짐!!했네요

  • 22. ....
    '25.1.5 10:12 AM (211.234.xxx.48)

    가르친다고 고처지진 않지만
    자꾸 지적하고 얘기하면 좀 줄어들긴해요.
    특히 잔소리는...
    저희 엄마 젊을때부테 성질 보통 아니셨는데
    제가 엄마 하던 말투...그대로 맞맏아치며 잔소리 시전
    몇번 했더니 좀 수그러들었어요.
    당신도 당신말투, 잔소리가 듣기 싫은거죠.

    마냥 이해하고 참는게 능사 아닙니다.
    노인분들이 살아오신 시대와 인생이 있고 그걸 인정하듯
    우리도 우리시대를 살아야죠.
    우리시대를 왜 노인 시대에 억지로 맞춰 사나요?

    저같으면 지금 당장 베란다 장아찌부터 처리 합니다.
    뭐라 하면 그 나이에 다 먹고 죽을수 있겠냐고..
    그럼 삼시세끼 반찬으로 장아씨만 올리겠다고 하고
    실제로 그리합니다.

    노인들도 (행동으로)길들이기 나름이예요.
    우리나라는 뒤뜰린 '효'사상을 권력으로 쓰는
    부모들 때문에 힘들긴하지만.

  • 23. 보고싶은 엄마
    '25.1.5 10:14 AM (218.147.xxx.254)

    저는 재작년에 친정엄마가 하늘나라 가셨는데 돌아가시기 전 코로나기간 같이 살았습니다.
    위에 댓글 쓰신 분 말씀처럼 노인용품 중 목욕의자 사드리면 머리만 감겨드리고 비누질만 하면 되니까 씻겨드리세요~ 어렵지않아요…첨엔 질색하셨는데 노인은 쎗을 기운도 없어요…왜 본인은 씻고 싶지 않으시겠어요…
    반찬이나 나머지 공동생활에 스트레스 요인이 되는 엄마의 간섭과 잔소리 미신에 대한 신봉 이런건 존중해드리지 마시고 완전히 싹 무시하셔야 가능해요…그러니끼 부엌일은 원글님만 하셔야만 잡음에 없어요.

    엄마 잔소리 하루이틀도 아니고…
    저도 힘들고 불평하고 그랬지만 엄마랑 보낼 시간이 이제 얼마 남지 않았구나 싶어서 엄마랑 보낸 시간이 지금도 아쉽고 더 잘해드릴껄 후회되네요…

  • 24. 이글 읽으니
    '25.1.5 11:15 AM (118.218.xxx.85)

    부럽기도 합니다.
    어머님께서 아주 경우없이 힘들게 하시는 분도 아니고 그저'제제'정도만 하시는듯한데 배울점도, 들어두어서 좋을 말씀도 있으니 내가 더 늙어가면서 내자식들에게도 일러두고 그렇게 이어질 전통이라 귀하게 생각됩니다,
    어머님 건강하게 오래 사시면 좋겠어요,원글님도 건강 챙기시며 행복하세요.

  • 25.
    '25.1.5 11:20 AM (58.234.xxx.182)

    부모는 어린 자식을 기꺼이 참아내도 자식은 늙은 부모를 참기 어렵네요...

  • 26. ㅡㅡㅡㅡ
    '25.1.5 11:52 AM (61.98.xxx.233)

    무엇보다 노인들 많이 사는 아파트나 주거지역에서
    나는 그 특유의 냄새들의 이유를 알거 같아요.
    고생이 많으시네요.

  • 27. ,,,,,
    '25.1.5 12:25 PM (219.241.xxx.27)

    너무 싫다. 저런 스타일이랑은 일주일도 견디기 힘들듯..

  • 28. 아..
    '25.1.5 1:24 PM (218.39.xxx.240)

    글로만 읽어도 끔찍하네요
    생활패턴이 달라서 같이 산다는건
    스트레스로 명이 짧아지는 일일듯..
    엄마 허리 완쾌되면 빨리 벗어나세요.
    혼자 못사시면 요양원으로 가셔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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