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유투버가 있는데 주로 올리는 내용이 여행 내용이에요. 여행 내용이 자주 바뀌고 업로드도 자주 합니다. 다 다른 여행지고요. 돈도 있고 삶의 여유도 있고 그리고 특별한 어떤 일을 하지 않는 거같은데 여행을 많이 다녀요. 여행 그 자체를 즐기는 거 같아요.
저는 여행을 가도 돈을 쓰고 시간을 보내고 오되 절대 어떤 것도 잃어버리지 않고 어떤 것도 두고오는 거 없고 어떤 사고나 어떤 불행한 일도없이 돌아온다는 그런 각오로 가기 때문에 어떤 새로운 것도, 어떤 액티비티도 시도 하지 않고 운전 열심히 하고 열심히 사진찍고 결제 열심히 하고 밤에 푹자고 그렇게 다닙니다. 여행은 또 하나의 일이에요.
근데 첫 문단의 유투버와 비교해보니 제가 삶도 안정적이지 않고 소득도 항상 저축 뻬고나머지로 써야 하니 여유가 상대적으로 없고 인생을 즐길 수 없으니 이런 거 같습니다. 쉬고 놀라고 있는 기회가 여행인데 저는 여행을 온전히 즐기질 못하고 사는 거같아요. 부자가 행복할 가능성이 훨씬 높지만 내가 부자가 아니라고 해서 일부러 불행만 찾아 다닌 거 같고 행복은 피하면서 산거 같아서 씁쓸합니다. 저도 부자고 특별히 일하지 않고도 해외여행 갈 돈, 가서 쓸 돈이 늘 있었으면 여행을 좋아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