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이 외할머니인 제 친정엄마와 쇼핑 가다가
엄마가 눈길에 넘어져서 이마가 찢어진거에요
당시 저는 연락이 닿지 못하는 곳에 있었고
남편(딸에겐 아빠)이 딸을 데리러 오던 중이었어요
딸 말에 의하면 피가 철철 났다고
딸이 놀래서 아빠한테 전화했는데
제 남편이 굉장히 무덤덤하게 받더래요
다행히 지나가던 행인이 보고
근처 정형외과에 같이 데려다줬고
거기서 꼬메고 처치 받았나봐요
그리고 남편이 병원으로 오고요
며칠 지나서 딸이 아빠랑 단 둘이 있게 됐는데
자기는 놀라서 전화했는데 아빠 반응이 너무 이상했다
병원 와서도 멀뚱히 서있고
그랬더니 남편이 자기는 남들이 어떤 일을 자기에게
얘기라면 나에게 뭘 바라고 얘기하는 거지?
그런 생각이 든다에요 그래서 그때도 왜 나에게
전화했지? 그런 생각이 들었다네요
딸이 황당해서 그럼 친할머니가 다치셔도 그럴거냐
했더니 그럴거 같다고 ㅡㅡ
(말로는 그랬다는데 효자에요 철돠면 두분 모시고 여행다녀옴)
예전에 제가 차 사고 나서 폐차 시키는 일이 있었는데
그때도 딸에게 어차피 차 한대는 거의 안써서 보험비만 나갔는데 보상금 나와서 잘됐다고 해서
딸이 놀라 저에게 얘기한 적이 있거든요
딸은 아빠 좋아해요
무심한 성격이 둘이 닮아서 저보다는 더 잘 맞는거 같기도 하고
여튼 제 남편 좀 이상하죠?
주위에 남자는 제 남편만 있고
처음 사귄 남자랑 결혼해서
남자는 다 이런건가 싶었는데
요즘엔 잘 모르겠어요
추가
사이코패스나 아스파거 둘 중에 하나가 싶어요
저는 누군가에게 호의를 받으면 꼭 답례를 해야 하는 성격인데 남편은 그런게 없어요 예를 들어 선뮬 받아오면서 매번 하는 말은 내가 달라고 하지 않았는데 준다 주니까 받지만 내가 요청한게 아니기 때문에 하나도 안고맙다 이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