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는 공부하기 싫어했던 아이라 특별히 강요하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첫째였기에 어릴때엔 좋다는 거 다 시켜줬고
중등때부터는 공부하기 싫어하기에 그때부터는 자기가 하겠다는 것만 시켜줬어요.
성적으로 혼낸 적도 없고....
덕질하고 싶어하면 용돈으로 주고
학교생활이나 잘하라고 해서 고등학교는 무난히 마쳤습니다.
그리고 점수 맞춰서 전문대 갔고... 자기 성에 안차하는 거 같았지만
(저희 사는 곳이 학군지이다 보니.. 중고등때 보던 친구들과 많이 다르다고...)
그렇다고 편입이나 재수 등... 노력이 필요한 것은 할 생각이 없대서
그 또한 그냥 놔두었어요.
그리고 이번에 둘째가.. 수능을 잘봐서 좋은 곳에 합격했는데..
솔직히 첫째 눈치 보느라 마음껏 기뻐하지도, 축하하지도 못했건만...
둘째한테 아침부터 괜한 시비 걸고
부모에게도 땍땍거리는 것이.. 갈수록 가관입니다..
둘째가 순해서 계속 참고 있지만
부모 입장에선 공부로 차별했다 소리 안나오게끔.. 최선을 다했는데
어쩜 저럴까요..
근성없음과 인성도 다 타고나는 거니까..
첫째가 딱한 마음에 이해해보려고 참고 참았는데...
동생의 기쁜 소식에 단 한번도 축하해주는 일 없이
오히려 괴롭히고 못되게 구니 너무 실망스럽고 화가 납니다.
공부 아닌 다른 길을 많다고 생각하지만
저런 성격과 마음씀씀이는 정말로 원하는게 아니라서요..
이제 와서 부모 탓을 하는데..
성적으로 혼내지 않은 것 자체가 차별한 거라네요..
자기는 가망이 없으니 일찌기 포기한거 아니냐며...
자상한 척 늘 괜찮다 하면서 공부 안시켰다고
억지로라도 시켰어야한다고...
기가 막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