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어렸을적에 시골에 가면
부엌에 아궁이가 있었구요. 그 부엌과 방 사이에 아주 작은 문이 있어서 그 곳으로 밥과 반찬이 드나들었어요. 아랫목은 시커멓게 그을린채 뜨거워서 누울수가 없었고 윗목은 추웠어요
여름엔 미닫이 문들이 번쩍 들려서 메달려 있던 모습이 기억나고요
마루밑에 똥개. 신발 올려 놓던 네모난 돌.
풀한포기 없던 마당. 그 옆에 장독대. 마당 끝에는 외양간. 그 옆에 냄새나는 뒷간이 있었어요.
이런 모습들을 가끔씩 기억속에서 떠 올려요.
그러다가 궁금한 점이 생겼는데요
여름에 아궁이에 불을지피면 가마솥에선 밥이 되잖아요. 그럼 구들이기 때문에 아궁이 열기가
방안으로 퍼져서 방이 뜨거웠을텐데
여름에 어떻게 지냈을까요? 가마솥에 취사만 하고 열기가 구들로 가지 못하게 막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