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께 100세의 나이로 영면하셔서 어제 미국 뉴스는 하루 종일 카터 대통령 이야기였는데요. 죠지아의 깡촌에서 태어나 아버지 가업을 이어받아 땅콩 농사를 하던 정치계의 듣보잡이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보수적인 남부에서 민주당 주지사로 당선되고 대통령 후보 지명까지 받았을 때, 한가지 공약을 밀고나갔대요. 국민에게 절대 거짓말하지 않겠다. 대통령 물러난 다음에도 시골 고향으로 돌아가서 주일학교 선생님을 40년인가 하셨다니 그 공약 양심적으로 지킨 것 같더라고요. 단선으로 끝난 대통령인데도 국민들의 존경과 사랑을 받는 대통령으로 기억되고 노벨 평화상까지 받았다니요.
국민에게 거짓말 하지 않는 대통령. 보도하는 기자도 뭉클해 하더라고요. 지금의 정치현실에서 웃음밖에 나오지 않는 공약이니까요. 미국도 그렇고 한국은 더더욱 그렇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