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타지로 발령나서 있다가 (좀 멀어요)
몇달만에 집에 왔어요.
반년후 이사가야 하는데,
또 언제 올지 몰라서,
온김에 남편 안입고 버릴 옷 내놓으라고 했어요.
결혼 20년차 그간 입지도 않는 옷들 이고지고 해서,
남편 옷으로 가득차서 옷장을 거의 차지해요.
심지어 20대 군복까지 있는데,
그동안은 추억삼아 보관하다가
앞으로도 보관할지 물으니,
군복 꼴보기 싫으면 버리래요.
누가 꼴보기 싫다는 게 아닌데
비유도 저러는지 남편 말투가 저렇고,
그런데다 10년넘게 안입은 바지랑 옷도 정리해보라니까
성질을 내더니 옷장 문 쾅쾅거리고
(저는 안입으니 정리하라는건데,
남편은 꼴보기싫어 버리라는 의미로 받아들인건지)
거실바닥에 세게 내려놓네요ㅠ
제가 잘못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