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재를 앞두고있는 주말이기에 나가기 싫은 마음을 다잡고 어영차 일어나 전철 타고 갔어요.
집이 5호선 라인이라서 광화문역에서 내려 경복궁 앞으로 걸어가야지 하고 나갔는데 광화문역에서 여기저기 출구를 봉쇄해 놨더라구요. 세종문화회관쪽 출구로 나가보니 거기가 바로 태극기집회 현장이었어요.
나이든 사람들 띄엄띄엄 서 있고 진행자가 쉰 목소리로 고래고래 소리치는걸 엄청 큰 스피커로 틀어놔서 귀청 떨어질것 같은 혐오스런 집회.
거기 서 있는 사람들이 들고 서 있는 피켓에 뭐라 써 있는줄 아세요?
내란수괴 이재명을 체포하라 래요 글쎄.
탄핵 절대 반대래요 글쎄.
지금 저런 사람들까지 저렇게 떠들고 집회하는것도 이재명과 민주당이 계엄을 잘 막아낸 덕분인데
제정신들인가 이 인간들은 생각하며 뚫고나가 촛불집회로 갔어요.
저번에 나갔다가 몸이 오랫동안 아팠어서 이번엔 한시간만 서성거리다 들어가야지 했는데 구호 외치고 노래 듣고 시민들 발언 듣고 이날치밴드까지 보고왔더니 두시간쯤 있다 들어온거 같아요.
아침에 일어나니 머리가 핑 어지러워서 다시 누워 이게 이석증인가 걱정하다 천천히 일어나보니 괜찮아졌어요.
언제 끝날까요. 이 내란은..
우리 모두 화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