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news.naver.com/article/025/0003409863?sid=102
"그 연예인, 美 입국 못하게 CIA 신고" 6년전 수법 또 썼다
중앙일보
이런 글은 6년 전인 2018년에도 온라인에 퍼진 적 있다. 당시 '[속보] 드디어 반미주의자 신고하면 미국 입국 영구 금지. 자녀 유학 전면 금지' 등과 같은 제목으로 SNS나 카카오톡 등에서 관련 글이 적지 않게 유포됐다.
CIA에 신고하면 미국 입국 등이 금지된다는 내용은 확인된 것일까. '소셜픽'이 인용한 2018년 12월 JTBC '뉴스룸'의 '팩트체크' 코너에 따르면 당시 CIA는 이런 내용을 발표하지 않았다. 주한 미국대사관 측은 '대응할 가치가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팩트체크' 측은 "미국 비자나 체류 업무는 CIA가 아니라 국무부에서 한다"며 "국무부 영사사업부는 건강 상태, 범죄 전력, 테러 안보, 불법 입국, 생활수급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한다. 정치 성향만으로 비자 발급 여부를 결정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CIA에 신고된 인물은 미국에 입국할 수 없다'는 내용은 가짜뉴스로 판명 난 셈이다. 지난 18일 MBN '뉴스파이터'는 "일부 네티즌이 가짜뉴스를 보고 CIA에 신고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CIA에 신고하자는 이런 움직임은 박근혜 당시 대통령 탄핵 정국이던 2016년 극우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 '일베(일간베스트) 저장소'의 'CIA 신고 인증'이 시발점으로 보인다고 '팩트체크'는 전했다. 한 이용자가 특정인을 CIA에 신고하고 그 인증샷을 올린 뒤 이를 모방하는 일이 잇따랐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