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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그간 쌓인 화를 남편한테 쏟았더니 나보고 윤석열이라네요

계엄홧병 조회수 : 5,916
작성일 : 2024-12-21 19:21:54

결혼25년차 아직도 을로 사는 맞벌이 가장입니다. 결혼생활내내 가스라이팅 당했고 천주교 신자남편과 결혼해서 아직도 성당 가는 문제로 스트레스를 주길래 제가 홱 돌아버렸습니다. 저는 프리랜서라 오늘 아침일찍 고객을 만나러 가야했고 이왕 토욜 나간김에 일을 좀 더하고 올려고 했는데 네시에 성당을 가자고 해서 일해야한다고 했더니 자기를 원망하지말라길래 기분이 너무 안좋게 나갔어요. 뭘 원망하지 말라는건지 보복하겠다는 얘긴지? 그전 부터 쌓여있던게 울분이 한꺼번에 폭발해서 진짜 미친년 되가지고 소리 질렀어요.

12/4일이 제 생일이였는데 가족중심 남편이라 아들 딸과 함께 뷔페에서 식사하는 루틴이 있는데 뷔페는 가격도 비싸고 다들 먹는양도 적어 제가 먹고 싶은거 먹자니까 이것도 별로 저것도 별로 라길래 완전 맘상해서 친구 만나서 저 먹고 싶은거 먹는다고 했더니 난리쳐서(아들딸 보는 앞에서) 생일날 기대도 없이 집에 일찍 왔어요. 물론 고2딸이 생일밥상 케이크, 꽃다발, 손편지까지 너무 고마웠는데 정작 남편은 친구 만나고 있더라구요 그떄 화난게 아직 안풀렸었는데 탄핵가결되고 대충 넘어갔는데 오늘 이사단이 났네요. 이혼하자 그래서 나가라 그랬어요. 제가 기본적인 욕구 충족(친구도 없게 만들어서요)도 안되고 별거 아닌거 가지고 난리치니 (본인은 난리친적 없다고 함)지 에너지가 없고 우울증이라고 그냥 이렇게 살거라고 했더니 서로 감정상해가지고 지도 여자만나고 막살거래서 호적정리하고 여자 만나라고 했습니다 무슨 개소리인지 나가라고 했더니 일단 나가더군요 같이 있다가 큰싸움 될거 같다고. 근데 제가 계엄이후 계속 라이브 뉴스,뉴스공장, 매불쇼등등 몰두해서 너무 예민해져 있었어요. 제가 겪지 않아도 될 일이 제맘과 다르게 벌어진(제 결혼생활과 비슷) 상황이 너무 힘들었어요.

저보고 윤석열같다느니 미쳤다고 하면서 나갔는데 순간 뻉 돌긴 돌아서 나가고 나서도 미친년 가만나두라고 혼자 소리 지르고 게시판에 글을 올려봅니다. 

나라를 위해 이 추운 날 집회가시는 분들 응원드리고 이런글 죄송하네요 ㅠㅠ 

IP : 180.66.xxx.57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남매엄마
    '24.12.21 7:24 PM (49.161.xxx.33)

    남편분이 잘못했네~
    그리 심한 말을 어찌~!!!!

  • 2. 82 격언
    '24.12.21 7:27 PM (116.125.xxx.62) - 삭제된댓글

    가만히 있으면 가마니떼기로 안다.
    쌓아놓지 말고 중간중간 퍼붓거나 대화로 풀어야 되는데...
    저부터도 잘 안되네요.

  • 3. 세상에
    '24.12.21 7:29 PM (1.237.xxx.38)

    윤석열이라니 치욕스럽겠네요

  • 4. como
    '24.12.21 7:32 PM (182.216.xxx.97)

    아 기분나빠...윤석열이라니...

  • 5. ..
    '24.12.21 7:32 PM (211.196.xxx.117) - 삭제된댓글

    엄마야~뭐 그리 심한말을..?..^^

  • 6. 82격언
    '24.12.21 7:33 PM (116.125.xxx.62)

    가만히 있으면 가마니때기로 안다.
    25년만에, 이제라도 퍼부었다니 제가 다 속이 시원하네요.
    아마 이제부터 남편은 많이 조심할 거 같네요.

  • 7. ㅁㅁ
    '24.12.21 7:36 PM (222.100.xxx.51)

    이 글에서만 볼 때는 원글님이 굉장히 감정적으로 보여요.
    쌓인게 많아서 그런다 하시니....그간의 사정은 모르지만요.

  • 8. 미친
    '24.12.21 7:36 PM (1.235.xxx.154)

    생일날 내가 먹고싶은것도 못먹게하는 인간이라니...
    그간 많이 참으셨네요
    차분히 그때그때 다 얘기하세요

  • 9. ㅁㅁ님께
    '24.12.21 7:47 PM (180.66.xxx.57)

    맞아요 논리적이지 못하고 감정만 앞서서 싸우기 싫어 매번 삐져 있다가 앙금이 남아있는채로 풀렸다가... 맺힌게 많기도 하고 다혈질이기도 해요 ㅠㅠ 아는변호사님 유튜브보니 계엄옹호론자들 댓글 반반하는 콘텐츠가 있는데 흥분 하나도 안하고 논리적으로 말씀하시던데 리스펙이더군요. 공부도 잘해야 변호사 하겠지만 평정심이 필수 겠더라구요. 그때그때 얘기를 못해 이사단이 난거 같아요

  • 10. ...
    '24.12.21 7:48 PM (211.234.xxx.119) - 삭제된댓글

    저도 결혼 26년차.
    지난주에 미친사람처럼 고래고래 소리지르며
    여지껏 참고 살았던 거 내뱉어 버렸어요.
    대학생아이들에게는 미안했지만
    속이 아주 시원하더라구요.

    집에 하도 싸구려 물건을 계속 사들이고,
    혼자 시댁에 다녀올때마다
    시어머니가 주시는
    유통기한 지난거(식용유,발사믹등)
    먹다남은 거(통후추,월남미등)
    몇년째 계속 받아와요.

    참고 참다가
    해댔더니
    장문의 톡으로
    간섭은 말고 관심만 달라네요...
    미친거죠...

  • 11. 심하시네
    '24.12.21 7:49 PM (220.85.xxx.40)

    생일인데 먹고싶은거 먹으라고 기분좋게 해주시지.. 여자만나고 막살거라니요. 저런얘긴 화가나도 안하지 않나요? 더구나 그 인간 같다니.. (참 기가 막히네) 남편분도 불만이 많았나 봅니다. 저리 심한말을 하는거 보면요. 쎄게 나가세요. 못고치더라도 앞으로 조심은 하게요.

  • 12.
    '24.12.21 7:55 PM (122.42.xxx.1)

    어떤 욕보다 기분나쁠듯

  • 13. ㅡㅡㅡㅡ
    '24.12.21 7:59 PM (61.98.xxx.233)

    넌 이재명이냐 그러지 그러셨어요.

  • 14. ..
    '24.12.21 8:00 PM (122.40.xxx.4)

    남편분이 너무 본인 위주네요. 그걸로 원글님은 쌓인게 많아 보이구요. 한꺼번에 쌓아서 화내지 마시고..평상시에 표현을 자주 하세요.

  • 15. ㅇㅂㅇ
    '24.12.21 8:25 PM (182.215.xxx.32)

    남편웃기네요
    종교강요도 짜증나는데
    뭘 원망하지말란거에요
    웬 협박질

  • 16. ㅇㅇ
    '24.12.21 8:42 PM (180.71.xxx.78)

    와 진짜 너무하네요
    할말 안할말이 있지
    윤석렬이라니...모욕을 제대로 줬네요

  • 17. adler
    '24.12.21 10:56 PM (211.234.xxx.249)

    에구 남편분이랑 그래도 윤ㅅㅇ에 대한 마음이 같으시구만요
    전 그 점이 부러운걸요
    우리 남편은 윤석열 지지자라 제가 윤석열같네 라고 쏘아붙이고 싶어도 그러면 싸움 나니까 그러지도 못해요 ㅠㅠ
    부부싸움 칼로 물베기인거 아시잖아요
    화 푸시고 다시 남편분이랑 사이 돈독하게 지내 보세요

  • 18. 소통불가
    '24.12.22 2:50 PM (180.66.xxx.57)

    원글입니다. 댓글 주신분들 다들 감사합니다. 돈독하게 지내고 싶은데 제대로 소통이 잘 안되는거 같네요 내가 뭐 큰걸 바라는것도 아닌데 뭘 해보려고 하기만 하면 반대하고 본인의 기준에 맞춰 살아야하고 에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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