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께서 얼마전에 무릎을 다치셨어요.
70이 넘으셨으니 관절이 안좋을만도 하죠.
어쨌든 수술하시고, 통증으로 고생을 많이 하고 계세요. 살도 꽤 빠지셨어요.
김장 걱정으로 통화할때마다 울상이셔서
올해는 친정 엄마가 김치 많이 하셔서 그거 가져다 먹어도 좋고
작년 김장 김치도 2통(김냉 큰 통)이나 있으니 하지 마시라,
어르신들도 신김치 못드시니 두 분 드실것만 통증 가라앉으면
그 때 담아 드시라 그렇게 하자 합의 하였는데,
어제 어르신 두 분이서 20킬로 김장을 하셨더라구요.
카톡으로 양념 준비 사진, 배추 포기 물 빼는 사진, 양념 버무리는 사진 등
시간대별로 보내시는데 짜증이 나는 거에요.
어쩌라고요. 제가 무슨 말 해야 하나요.
안한다면서 굳이 일 벌리시고, 김치도 이미 많은데?!!!?!??!?!?
오늘 손주가 너무 보고 싶으셔서 오시기로 하셨는데 전날 김장 하신거에요.
아침에 카톡으로 넘어져서 못간다 메시지 와 있어서
전화 드려보니 화장실 가시다가 무릎이 아파 절뚝이니 다리가 오그라들면서
갑자기 허리가 너무 아파서 걷지도 못하고 기어서 움직이신다고;;;;;;;;;
못가니까 애아빠 시켜서 김치랑 반찬들 가져가라구요
하....진짜.....@#@%@#%%
어머니 죄송해요.
우리 먹이시려고 하신거 알고 좋은 분이시지만 좋은 말이 안나와요.
김치 많다고 했잖아요!!!!!안한다고 하셨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