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살갗 찢는 HP탄부터 C-4 폭약까지…12·3 계엄군 ‘금지 무기’ 준비” - https://n.news.naver.com/article/081/0003505203?sid=100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 공개 자료
HP탄 명중 시 인체에 극악의 고통…국제조약상 금지
12·3 계엄군이 명중 시 인체에 극심한 고통을 안겨줘 국제법상 전쟁범죄로 규정된 탓에 사용이 금지된 탄환을 준비한 것으로 드러났다.
20 일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수도방위사령부 1경비단 35 특수임무대대는 지난 3일 산탄총용 슬러그탄 HP (할로 포인트)형 30 발을 불출했다.
이 탄환은 인체 내에서 팽창하거나 펼쳐져 일반 탄환보다 큰 상처를 내도록 설계된 비인도적 무기로 알려졌다. 명중 시 살갗이 크게 찢어져 극심한 고통을 주는 특성 때문에 1899 년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린 제1차 만국평화회의에서 사용 금지가 선언됐다.
35 특수임무대대는 HP 형 탄환 외에도 중요시설과 장비를 폭발시켜 파괴하는 군용 콤포지션( C-4 ) 폭약, 시야와 청각을 교란하는 섬광폭음 수류탄 등도 함께 불출했다.
수방사와 특전사, 국군정보사령부 등이 3일 불출한 총 탄약은 실탄과 공포탄을 포함해 7만 5806 발에 달했으며, 투척물과 폭발물도 418 개나 불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자료는 육군본부와 수도방위사령부, 육군특수전사령부 등에서 제출한 것으로, 국군방첩사령부는 자료를 제출하지 않아 실제 불출된 무기의 총량은 이보다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