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초반 어떠한 일도 없었는데 친하던 친구와 연락이 뜸해지면서 점점 소원해지고 있었어요
그런데 가끔씩 합석하던 또 다른 친구가 저와 친했던 친구 사이를 오가며 말을 전하고
일방적으로 약속을 잡으며 더 불편한 사이가 돼 가던 차 연말에 보자고 하는 거예요
걔가 절 보고 싶어 한다면서 (오글거리게 그런 말 할 애는 아니거든요)
해서 제가 중간에서 뭐하는 거냐고 돌직구를 날렸는데 저 실수한 건가요
말실수를 그 친구가 저에게 몇 번이나 한데다 아무 일 없다는 듯 연말에 같이 보자 해서 폭발했어요
희한하게 저만 그 말을 기억하고 그 애는 전혀 기억을 못하며
어처구니 없게도 없었던 일을 제가 지어낸 듯 억울해 하더라구요
그래도 한 번은 물어 보고 싶었었는데 후련하기도 하고 맘이 안 좋기도 하고 그러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