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동하지 못하고 항상 방관자였던 저에 대한 자괴감으로 82에 썼던 글이 있었어요.
https://www.82cook.com/entiz/read.php?bn=15&num=3929387
그때 많은 분들이 이제라도 가면 된다, 혼자서도 다녀왔다 이런 응원글에 힘 얻어서
지난 토요일에 다녀왔어요.
그것도 혼.자.서!!!
기분좋게도 결과까지 좋았어서, 진짜 다녀오길 너무 잘했다 셀프 궁디 팡팡해줬네요.
(그후 들려오는 뉴스들은 다소 우울하지만요 ㅠㅠ)
집회 참석하면서 느낀 점은...
우리나라 사람들 진짜 흥의 민족이로구나!
집회를 축제처럼, 공연처럼 즐기는 모습에 감동받았고 한국인임이 자랑스럽기까지 하더군요.
그리고 그 많은 인파가 모였는데 어쩜 그리 질서 정연하고 서로 배려하는지...
헬조선이니 뭐니 해도 대한민국의 저력은 역시 사람의 힘이구나
저는 공덕역에서 환승하려는데 사람이 너무 많아서 무작정 여의도 가는 버스에
낑겨 올라타고 마포대교 건너는데만 30분쯤 걸렸는데..
차창 밖으로 그 찬바람 맞으며 묵묵히 다리를 걸어서 건너는 사람들 행렬에 뭉클했네요.
그날 가장 인상깊게 남은 장면은 걸어서 다리를 건너는 그 긴 행렬이었어요.
버스 안이 옴짝달싹할 수 없이 콩나물 시루였던지라 그 장면을 사진으로 못남긴게 아쉬웠어요.
탄핵 인용까지 길고 쉽지 않은 길이 남이 있네요.
많은 국민들이 바라는대로 해피엔딩이 되리라 믿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