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구정에 본점이 있다는 안경점이 동네에 있더라구요.
들어가니 젊은 안경사가 순하게 접객을 해서
제가 덕담을 해주면서 기분 좋게 안경을 맞췄어요.
근데 집에 와서 렌즈를 좀 더 좋은 걸로 변경하고 싶다고
전화를 했더니 그럼 10만원이 추가 된다고 하길래
알겠다고 했어요.
안경을 두 개 맞췄으니 20만원 추가.
찾으러 오라는 문자를 받고 찾아왔는데 렌즈 색이 뭔가
찜찜한 거예요.
그래서 다른 큰 안경점에 가서 물어보니
내가 해달라는 렌즈의 각인이 아니고 처음에 했던 렌즈보다 더 싼 걸로 각각 10만원씩이나 더 받은 걸 알게됐죠.
요즘 세상에도 이렇게 장사하는 안경사가 있냐고 하더라구요.
화가 나서 그 안경점에 가서 왜 거짓말을 했냐고 했더니
뭐 주절주절 궁색한 변명을 하더군요.
환불받고 왔는데 너무 어이가 없네요.
내가 확인을 안 해봤으면 계속 사기당한 채로 안경을
끼고 있었을텐데 나말고 속는 사람이 더 많을 거란 생각이 들어요.
젊은 사람이 속이고 사는 거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은데 어떻게 알릴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