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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문과 가도 괜찮아요(제목 오해가 있어서 수정합니다)

........... 조회수 : 2,707
작성일 : 2024-12-18 14:53:43

우리 아들 고등학교 때 이과로 내신 꾸역 꾸역 해서 1점대 후반으로 해서 인서울 공대 진학하였습니다.

고등학교 다니면서도 물리 1등급은 (일반고) 1명인데 그 1등급을 울 아들이 했네요..

그때 대학 원 서 쓸때도 문과 간다고 하는걸 교과로 가는데 문과로 가면 손해 가 많아서 그냥 제가 공대로 추천했네요.

그래서 인서울 공대 진학하고 1년 다니다가 그해 추석무렵 자긴 다시 수능봐서 문과로 가겠다고...ㅠㅠ

아무리 말려도 안 되더라구요

 그래서 기어이 다시 수능봐서 인서울 문과 진학하였습니다.

전 엄마 마음에 취업도 생각해야 해서 무조건 공대 자퇴 못하게 막았지만 아이가 본인은 적성 안 맞다고 기어이 본인 뜻대로 하였습니다.

결론은 그냥 아이 하고 싶은대로 해 주세요.

아무리 취업이니 뭐니 이야기해도 적성 안 맞으면 못다녀요.

문과 나와도 공기업을 가던지, 공무원을 하던지 다 알아서 하겠죠...ㅠ

굳이 결론은 공무원인데 왜 문과 가냐고 타박 하시면 안됩니다.

대학을 꼭 취업만 하기 위해서 간다고 이야기 하면 안 되니까요. 아이들 고등학교 고생하면서 공부해서 원하는 대학생활도 해봐야죠.

고등학교만 나와서 공무원 되면 그렇게 된 공무원 때려치우고 다시 대학 가는 경우도 있어요.

제가 공무원입니다.

물론 저도 공대 나와서 취업하길 원했던 보통의 엄마였지만 지금 행복해하는 아이 보면서 아 진작에 본인원하는대로 했으면 더 좋았겠구나 하는 생각을 합니다.(애초 원서쓸때 본인 원하는대로 해줄걸)

 

그리고 제발 문과 가라마라 그런 소리는 하지들 마세요.

문과생 엄마 속상합니다.

 

IP : 147.46.xxx.127
3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4.12.18 2:55 PM (221.149.xxx.23)

    공대는 가보면 알지만 이과 애들도 헉헉대며 하는 공부입니다. 문과 성향이 공대 가면 못 버텨요.

  • 2. 나름
    '24.12.18 2:56 PM (211.114.xxx.19)

    취업 걱정은 나중에 하시고
    학교 잘다니고 성실한 아이라면 취업도 잘할꺼예요
    제 큰아이 문과생
    졸업도 하기전에 대기업 취업했어요.과친구들도 다 잘했구요
    벌써부터 걱정하지 마세요

  • 3. .....
    '24.12.18 2:56 PM (147.46.xxx.127)

    제가 아들 걱정 하는건 아니고 몇일전에 문과 가지말라는 글보고 속상해서 글 썼네요

  • 4. ??
    '24.12.18 2:57 PM (211.211.xxx.168)

    이과 어디 갔었는데요?
    물리 잘 했으면 공대가면 적성 맞았을 것 같은데요.
    생명미나 기타 자연과학 쪽은 또 다르고요

  • 5. .....
    '24.12.18 3:03 PM (59.31.xxx.56) - 삭제된댓글

    인서울이면 괜찮아요.
    지방 등록금내면 갈수있는 대학 문과가 문제죠.

  • 6. .....
    '24.12.18 3:05 PM (39.124.xxx.75)

    본인이 문과를 원해서 가는거면 좋은거 같아요
    그런데 대부분 아이들이 아무 생각이 없어서요.. 우리 아이만 해도 오락가락... 뭐가 뭔지도 모르고. 너 이과 가라~~ 그럼 응!!! 아니다 너 문과 가라~ 이러면 응!!! 이러고 있으니 고민이 많네요

  • 7. ..
    '24.12.18 3:07 PM (118.235.xxx.42)

    문과는 공무원 아니면 할 게 없다.
    이것도 굉장히 편파적인 시각이예요.
    정말 하기 나름이고
    본인의 역량을 키우기 나름입니다
    부모가 문과는 취업 안돼..공무원 말고 할 게 없어.. 이런 사고로 아이 울타리를 작게 키우지 마세요

  • 8. ……
    '24.12.18 3:08 PM (210.223.xxx.229)

    1명뿐인 물리1등급인데 이과가 적성이 아니라니 놀랍네요..
    누군가 간절히 원하는 1등급이었을텐데 좀 아깝고

    로스쿨 같은데 생각하는건가요?
    아니면 그렇게 간절히 원하는 문과가 뭘지 궁금하네요
    문과도 천차만별이잖아요
    국문과? 아니면 철학과?

  • 9.
    '24.12.18 3:11 PM (1.225.xxx.227)

    그러게요. 원글님 맘이 제맘이네요.
    영어 좋아하는 문과생 둔 맘이라..
    도대체 그런 글을 왜 올리는지..
    대학이 취업하기 위해서 가는게 전부인것마냥
    주기적으로 글 올리더라구요.

  • 10. --
    '24.12.18 3:13 PM (175.199.xxx.125)

    이과 공부가 좀 힘들긴 하나봐요....우리딸 공부 못따라 가겠다고 징징 대더니 벌써 학사.석사 졸업해서 올해 취업까지 했어요....
    누가 이래라 저래라 보단 본인이 하고자 하는게 우선일듯~~

  • 11. ..............
    '24.12.18 3:14 PM (147.46.xxx.127)

    그러니까요 그 아까운 물리 1등급을 별 쓸모없는 우리 아들이 해서...

    그래서 처음 대학 갈때도 공대이나 공대 느낌 제일 적게 나는 학과로 보냈습니다.
    그래도 다니가 싫다고 하더라구요.

    빙고..ㅎㅎ 철학과 맞아요.
    로스쿨은 안 간다고 합니다.

    지금 교환학생 나가 있어요.
    그러면서 자기 밥벌이는 걱정말라고 하니 믿어봐야죠.

  • 12. ㅡㅡㅡㅡ
    '24.12.18 3:15 PM (61.98.xxx.233)

    맞는 말씀이세요.
    본인이 못하겠다 하면
    억지로는 안되는거 같아요.
    문과 전공하면서 대학생활 잘 하고,
    공무원 되면
    4년 등록금이랑 대학생활 비용 아깝지 않다고 생각해요.

  • 13. 아…
    '24.12.18 3:17 PM (210.223.xxx.229) - 삭제된댓글

    철학과..
    왠지 멋져요 물리1등급 이해가가기도하고
    진짜 학자가 되겠네요
    자기가 원하는게 분명하고 잘한다면 문과이과가 뭣이중한가요

  • 14. 아…
    '24.12.18 3:18 PM (210.223.xxx.229)

    철학과..
    왠지 멋져요
    철학도 논리라 물리1등급 이해가가기도하고
    진짜 학자가 될것 같아요 응원합니다~
    자기가 원하는게 분명하고 잘한다면 문과이과가 뭣이중한가요

  • 15. ............
    '24.12.18 3:19 PM (147.46.xxx.127)

    멋지진 않고. 엄마 입장에서는 속터지죠.
    그렇다고 지금 학점을 잘 받는것도 아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냥 학교가 좋다고 하네요.
    그럼 됐죠. 뭐.

  • 16. 문과교수
    '24.12.18 3:19 PM (182.216.xxx.135)

    저도 이공계는 잘 모르지만
    제가 있는 학교 자퇴율이 가장 높은 단과대가 공과대학이에요.
    특히 3-4등급대 학생들 오는데 그 등급대 학생들
    수학 어려워하기도 하고 적성이 맞아야 하나보더라고요.

    남동생 공대 졸업하고 박사까지 하고 그쪽에서 일하고 있는데
    어릴때 보면 컴퓨터 귀하던 시절(그린색 모니터) 그렇게 노래를 부르고
    납땜기? 가져다놓고 맨날 가전제품 분해하고 했어요.
    저는 컴퓨터가 집에 있었는데 한 번도 안만져봤고요.

  • 17. 문과생맘
    '24.12.18 3:20 PM (223.38.xxx.123)

    인서울 졸업한 문과생맘입니다. 문과생도 다들 취업 잘해요. 나름 노력하고 학점 챙기고 다양한 활동도 하고 대기업 들어갔습니다.
    저희 대학 때보다 잘나가는 기업도 많고 아이들도 다들 야무지고 똑똑합니다.
    이과가 취업이 잘되긴 하지만 문과도 괜찮습니다. 공기업 다니는 엄마보다 연봉도 높고 회사내 주택대출에 자녀 학원비까지 좋더라고요. 여사원들에 대한 복지정책도 좋고요.

  • 18. 그런데
    '24.12.18 3:20 PM (122.34.xxx.60)

    공대가 취업이 잘 된다지만 대부분 학사 석사들은 생산공정에 참여하는 엔지니어링을 해야하고 지방근무도 많아서 정말 자기가 좋아하지 않으면 일하기 힘들어요. 어지간한 박사 아니면 좋다는 연구소 연구원도 힘들구요
    이 어지간한 박사라는 게 좋은 대학 좋은 과 이런 것도 있지만 자기 분야가 국가에서 원하는 방향의 선택과 집중 카테고리에 들어야 합니다
    그래야 국가 과제도 수주하고 국가 정책이랑 맞아야 해외 공동 연구 과제도 가능하구요
    문과 공무원은 급여가 약해보여도 직렬과 직급여 따라 일따로 인생따로 살 수 있을지 몰라도 이공계는 진짜 그게 힘들어요
    저 아는 여럿이 서울대 나와서 대기업 다니다가 교대나 사범대 다시 가서 교사합니다. 의대나 치대간 사람들도 많지만요

  • 19. 아들셋
    '24.12.18 3:22 PM (182.216.xxx.135)

    이 있는데 큰애는 데이터사이언스 쪽으로 갔고
    아래 두 녀석은 수,과학 좋아해서 공대갔으면 했는데
    한 녀석은 돈 관심이 많아 경제쪽, 한 녀석은 심리한다고 하네요.

    아직 중딩이라 어디 갈지 모르겠지만
    어릴 때 좋아하던거랑 또 진로랑은 다르더라고요.

    저는 둘째는 카이스트가서 융합 전공?? 같은거 하면 좋겠고
    셋째는 심리학쪽으로 가서 뇌과학 했으면 하네요.

  • 20. ...
    '24.12.18 3:24 PM (116.46.xxx.101)

    제 친구 심리학과 나왔는데 마케팅 일 잘해서 그 집에서 지금 돈을 제일 잘 버는데요. 1년에 몇 억씩 벌어요

  • 21. 천천히
    '24.12.18 3:28 PM (218.235.xxx.50)

    국숭세단 문과나와도 본인이 계획하고 노력해서 취업했어요.
    저의 아이는 처음에 영문과로 들어갔다 경영학과로 전과하고 빅데이터 복수전공해서
    취업했어요.
    아이친구는 영문과 전공인데 코로나시절에 공부해서 세무사시험봐서 합격해서
    세무사고요.

    다른집아이는 sky공대나 왔는데 본인과 너무 안맞아서 도저히 그쪽으로 취업은
    안한다며 금융업으로 취업한다고 아직 공부하는데
    경영대도 아니고 공대생이 다시공부하니 부모가 안타까워합니다.

    다 큰 성인의 장래를 아무리 부모라고 결정해서 이래라 저래라하는건 아니잖아요.

    정말 학교안보내고 공무원시험봐서 취업하는것만 답이라는데
    답글을 쓰다 다 지웠내요.
    답답했어요.

    아이들 자기 걱정을 보모보다 더 많이 합니다.
    너무 걱정마시고 아이들에게 맡겨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 22. ...
    '24.12.18 3:37 PM (121.132.xxx.12)

    윗님글에 추천!드립니다.

    제 주위 친구 자녀들 거의 문과 대학도 인서울만 했어요.

    삼성전자 엘지 한화 등 공채 정규직으로 다 잘만들어갔어요.

    가라 가지마라 오지랖 좀 그만!

  • 23. 보면
    '24.12.18 3:38 PM (221.138.xxx.92)

    잘?사는 애들은 대학 안다녀도
    취업 안해도 잘들 살아요.

    본인이 만족하고 살면 되는거죠. 뭐.

  • 24. 그럼
    '24.12.18 3:47 PM (121.141.xxx.102)

    대학을 취업으로만 보도록하는 사회가 문제인거죠. 무조건 취업만 연계시켜서 이과가라 공대가라는 너무하디고 생각해요. 아는 분 남편이편이 공대나욌는데 4년간 힘들었다고… 여친(현재 아내)이 있어 꾸역꾸역 버티고 졸업후 다른 길 찾아서 무사히 결혼 골인했다더군요.

  • 25. ..
    '24.12.18 4:03 PM (223.62.xxx.225)

    그쵸 저희는 서성한 공대인데
    석사까지 공부 많이해야 돼요
    취업은 어차피 다 만만하지 않아요

    아이 친구는 교육청 과학영재인데도 스카이 문과 갔어요
    생각이 깊고 주관이 뚜렷해서 엄마도 밀어주셨고요

  • 26. Qq
    '24.12.18 4:23 PM (211.234.xxx.113)

    문과 재수생인데
    상경계 쪽 지원하려고 해요..
    한 곳은 안정권대학에 자연계(컴공)로 교차지원도 생각중이였어요.
    이 글 읽고 생각이 많아지네요..
    다시 아이와 진지하게 대화해보겠습니다..
    원글님과 댓글 써주신분들 모두 감사드려요..

  • 27. 문과맘
    '24.12.18 4:37 PM (106.102.xxx.147)

    여기선 다 우습게 보는 지거국 상경계 재학중에 공기업 은행 합격해서 잘 다닙니다

  • 28. 그런데님
    '24.12.18 4:41 PM (211.211.xxx.168)

    무슨 엔지니어가 생산 공정에 참여해요.?
    그건 아닌 듯요

  • 29. ...
    '24.12.18 4:42 PM (39.125.xxx.94)

    다 잘 풀린 케이스들만 댓글에 있는 것 같네요.

    20여년 전에도 어중간한 과 문과 취업은 힘들어서
    그나마 문과도 뽑아주던 IT 로 취업 많이 했는데..

  • 30. ㅁㅁ
    '24.12.18 4:44 PM (211.186.xxx.104)

    여자아이이고...
    입학은 인문학부로 했는데 과선택은 속된말로 굶어죽는다는 국문과로..
    수시 5개를 전부 국문과에 맞춰 썼어요
    시부모님은 나와서 뭐 하냐고 뭐라시는데 저는 아이가 그토록 원하는것이 있고 공부하고 싶은것이 있다라는 것 만으로 저는 만족해요
    한번씩 문과 대학 가면 안된다는식의 글들 정말 왜 쓰는지 모르겠지만저는 20대에 대학생활도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 31. 제가
    '24.12.18 4:56 PM (128.134.xxx.17)

    그 굶어죽는다는 국문과 나와 밥벌이는 둘째치고 삶이 넘나 풍요롭고 행복한 사람입니다. 배우고 싶은 공부 실컷했고 읽고 싶은 책 만껐읽고 대학 대학원생활 너무나 행복했어요.
    대학은 취업학원이 아니에요.

  • 32.
    '24.12.18 6:28 PM (125.139.xxx.98)

    똑똑한 사람이


    정치
    경제
    역사 해야지

    나라가 제대로 굴러가죠

  • 33. ㅡㅡㅡㅡ
    '24.12.18 7:33 PM (61.98.xxx.233)

    가라 마라 하는건 옳지 않는건 맞는데,
    문과 취업 안 되는건 팩트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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