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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제가 술 먹고 주접 떨었는데 어쩌죠 ㅠㅠ

레드썬 조회수 : 3,526
작성일 : 2024-12-18 14:16:52

지난 주말 같은 아파트 사는

남편하고 아주 친한 대학선배 부부와

동네 치킨집에서 술을 마셨어요.

 

원래 제 주량이 소주 2병은 마시는데

40대 중반부터 술 마시는게 재미 없어져서

거의 안 마시고 살았어요.

게다가 올 가을내내 수술하고 치과치료 계속 다니느라

술 입에도 안 댄지 반년은 됐을거예요 

 

자주 만나던 선배님 부부라 부담없이 나가서

딱 청하 1병이랑 맥주 500 한 잔 마셨거든요?

근데 제 기억에 꼴랑 그거 마시고 제가

냥이들은 왜 20년도 못 사는거냐고.

울 냥이가 벌써 7살인데 시한부 인생이라고

불쌍해서 어떡하냐고 울었......ㅠㅠㅠㅠ

 

술 깨고 남편한테 어디 조용한데 가서 죽어버릴까 했더니

그 집도 3마리 키우는 집사라 이해하실꺼라고는 하는데

계속 울 냥이 붙잡고 니 엄마가 너 때문에

술 마시고 주접 떨었다고 일러바치네요.

 

나이 먹고 왜 이런 실수를 한 건지 그 부부 볼 면목이 없어서

당분간 집 앞 편의점도 못 가겠어요 ㅜㅜ

 

 

 

 

 

IP : 182.228.xxx.177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4.12.18 2:21 PM (112.187.xxx.226)

    ㅋㅋ 좀 웃을게요...ㅎㅎㅎ
    죄송해요.

  • 2. 이 정도는
    '24.12.18 2:25 PM (106.101.xxx.7)

    주접도 아니죠.
    그냥 귀여운 행동 정도.
    잊어버리셔도 될 듯

  • 3. ...
    '24.12.18 2:26 PM (125.128.xxx.63)

    괘안아요. ㅎㅎ

  • 4. ...
    '24.12.18 2:30 PM (1.244.xxx.34) - 삭제된댓글

    그 일을 생각하지 마세요
    그래서 기억이 옅어져야 조금이라도 행동이 자연스럽고 당당하게 나옵니다

    제가 아파트에 사는데 어느 날 밤에 경비원이 초인종을 누르더라고요
    그래서 나가 보니 옆에는 아랫집 여자가 술이 정말 어마어마하게 취해서 몸을 못 가누는 건 물론이고 집도 못 찾고 있는 상황
    경비원 말에 의하면 아랫집 여자가 경비실에 와서 집을 찾아달라고 하면서
    정신이 헷갈리니까 윗집인 우리집 층수를 말했다네요
    몸을 못 가눠서 경비원이 부축하고 서있길래 같이 부축해서 아랫집에 데려다 준 적이 있었어요
    그때 아랫집 아줌마가 저에게 하는 말이 '어머 ~ 우리 ~ 아는 싸이죠?~~~ 이러더라고요
    그리고 그날 밤 조용한 새벽에 화장실에서 구토하는 소리가 들리고요

    그런데 저는 까맣게 잊고 있다가 한참 지나서 '아 그때 그런 일이 있었지' 하면서 넘어갔어요
    아랫집 아줌마도 저를 보면 한 때는 어색했을지 모르겠으나
    어느새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지냅니다

  • 5.
    '24.12.18 2:34 PM (203.253.xxx.237)

    여기 써있는게 다라면
    귀여운 내용이잖아요

    누굴 욕했다거나 행패부렸다거나 그런게 아닌데요 뭘

  • 6. ooo
    '24.12.18 2:37 PM (182.228.xxx.177)

    요즘 냥이를 볼 때 마다
    저렇게 작고 얌전하고 단아하고 까다롭고 따뜻하고 부드러운
    완벽한 생명체가 말도 못 하고 20년도 못 산다는게
    너무 슬프고 안타까웠거든요.
    쟤가 떠나버리면 남겨진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하나
    걱정도 많았구요.

    선배님댁도 냥이를 키우다보니 냥이 얘기가 나온건데
    제가 진짜로 울 줄은 몰랐어요 ㅠㅠ
    하필 같은 단지 살아서 주차장이나 편의점에서 가끔 만나는데
    창피해서 죽을것 같아요 ㅠㅠ

  • 7. ㅎㅎㅎ
    '24.12.18 2:39 PM (123.212.xxx.149)

    전 뭐 커다란 실수 하셨는 줄
    그정도면 너무 귀여운 실수입니다 ㅎㅎ

  • 8. ㅋㅋㅋ
    '24.12.18 2:43 PM (211.243.xxx.169)

    주차장에서 만나면 조용히 '야옹' 하고 얼른 도망치세요
    ㅋㅋㅋㅋㅋ

  • 9. 애교입니다
    '24.12.18 2:43 PM (220.78.xxx.213)

    전 1년 전 먼저 간 강쥐 보고싶다고
    대성통곡....
    시집어른 팔순 가족모임이었어요 ㅜ

  • 10. 뭘..
    '24.12.18 2:59 PM (182.226.xxx.161)

    그정도로요.. 귀엽다 했을듯요..

  • 11. ....
    '24.12.18 3:00 PM (39.115.xxx.236)

    ㅎㅎㅎㅎㅎㅎ 시댁어른 팔순 모임에서 대성통곡하신 분도 있는데!!!
    원글님은 실수로 치기도 뭐합니다.

  • 12. ㅇㅇ
    '24.12.18 3:01 PM (112.166.xxx.103)

    귀여운 술주정이네요
    그 부부 만나면 좀 민망하긴 할 듯요 ㅎㅎㅎ

  • 13. ㅎㅎ
    '24.12.18 3:15 PM (112.146.xxx.207)

    제가 그 선배 부부 중 한 명이면
    원글님 만나면 추르 한 개 손에 쥐여주고
    머리 쓰다듬어 주고 싶은데요 ㅋㅋㅋㅋ

    귀여워요! 그냥 괜찮아요~
    잊어버리시고
    다음에 보면 그저 웃음으로 무마하세요!

  • 14. ㅇㅇ??
    '24.12.18 3:57 PM (211.234.xxx.64)

    빨리 후속편 주접부분을 내놓으세요

  • 15. ㅋㅋ
    '24.12.18 4:21 PM (86.161.xxx.217)

    괜찮아요
    제가 그 선배 부인이라면 원글님 손을 같이 부여잡고 울었을꺼예요

    집사들 마음이 내마음...

  • 16. ㅋㅅ
    '24.12.18 6:33 PM (59.14.xxx.42)

    괜찮아요
    제가 그 선배 부인이라면 원글님 손을 같이 부여잡고 울었을꺼예요

    집사들 마음이 내마음...
    2222222222222222

  • 17. .....
    '24.12.18 8:07 PM (58.29.xxx.1)

    전 고딩래퍼에 한참 심취했을때라 40대 중반인데 남편 친구들 부부동반 모임가서 노래방에서 랩을 얼마나 해댔는지.
    그 순간만큼은 제가 그렇게 멋지게 느껴질수가 없었고요.
    집에 오는데 남편이 "하아..." 하면서 저를 응시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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