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길은 아니고 뒷골목같은 도로를 운전을 하며 가는데
저 앞에 나이 70은 확실히 넘어 보이는 어떤 할머니가
지팡이를 짚고 느릿느릿 길을 건너더군요.
내가 운전중이 아니라면 부축이라도 해드려야 하나 싶게
지팡이에 의지하는 작고 가냘픈 노인이었어요.
그 할머니가 길을 다 건널 때까지 차를 멈추고 기다렸어요.
그런데 길을 다 건넌 할머니가 반대편 도로가에 주차된 차 쪽으로 가시는 거예요.
아... 딸이나 아들이 차 대놓고 기다리는구나.. 했죠.
근데 할머니가 운전석 문을 열고 타시는 거예요!!!!
차가 SUV라서 탑승하는 것만 해도 힘들어 보이던데.
전에 온라인에서 어떤 할아버지가 비틀비틀 지팡이 짚고
본인 차량에 타는 영상을 봤는데
실제로 내가 보게 될 줄이야!
돌발상황 생기면 브레이크 급히 밟을 수는 있을까 갸우뚱하기도 하고
직접 보고 나니 불안한 건 어쩔 수가 없었네요.
그리고 노인들은 소형차만 탄다고 편견을 가졌는데 아니구나, 하는 거.
암튼 좀 희한한 경험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