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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외할아버지가 위독하신데..

질문 조회수 : 2,175
작성일 : 2024-12-16 23:15:48

질문드려요.

 

98세 외할아버지가 위독하세요.

외할아버지는 5시간 거리 남쪽에 사시고

아마도 장례식장도 지방일 거고요.

저는 서울에 살고

100일 안 된 아기가 있어요.

남편은 허리, 목 디스크가 터진 적이 있는데

요즘 아기 안아주느라 또 허리 목이 안 좋아지는 징조가 있대요.

 

이런 경우에는

만약 저희 외할아버지가 정말 돌아가시게 되면.

 저희 부부는 조문을 어떻게 해야하나요?

 

만약

100일 아기가 없고,

남편 디스크가 멀쩡하다면

당연히 저희 부부가 다 가서 상복입고 장례식장에서 자리 지켰을 거예요.

 

상황이 이렇다 보니

뭘 어찌해야할지 지혜를 구합니다.

 

제가 가자니 남편이 제대로 아기를 볼 수 있을지 울아기가 걱정되고

남편만 보내자니 장거리 운전 (버스나 srt를 타더라도) 목허리 디스크가 또 언제 터질지 시한폭탄이고,,  혹 이번에 안 터진다더라도

나중에 터지게 되면 괜히 제 탓(저희 집안)탓 할 거 같고..

 

지혜를 구합니다.

도와주세요.

 

IP : 1.225.xxx.133
2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4.12.16 11:19 PM (183.102.xxx.152)

    외손녀가 당연히 가야 하지만
    사정 있으면 못갈수도 있어요.
    남편에게 아기 맡기고 당일로 다녀오셔도 됩니다.
    너무 멀지만요.

  • 2.
    '24.12.16 11:19 PM (211.109.xxx.17)

    남편이 아기보고 남편 건강이 안좋으니
    실질적으로 아기 돌볼 시터구하고
    원글님만 다녀오세요.

  • 3.
    '24.12.16 11:19 PM (211.219.xxx.193)

    그쵸
    외손녀가 가는게..

  • 4. 부조만하셔도
    '24.12.16 11:20 PM (211.186.xxx.156)

    괜찮아요. 100일된 아기델기고 먼길 움직이지 마시고 남편분과 몸 챙기는 것도 다 이해해주실겁니다

  • 5. 저도비슷
    '24.12.16 11:21 PM (123.111.xxx.225)

    저는 일단 다같이 갔다가 조문만 하고 왔어요
    남편이 장거리 가기 힘든 상황이면 남편에게 아이 맡기거나 일일시터 쓰시고 혼자 다녀오세요
    다른 친척들 말 나온다 한들 뭐 어쩌겠어요. 그러거나말거나죠

  • 6. ㅇㅇ
    '24.12.16 11:24 PM (106.102.xxx.231)

    시어머니께 아드님, 손주 하루 맡기고 다녀 오세요

  • 7. ..
    '24.12.16 11:24 PM (73.195.xxx.124)

    원글님네(외손녀)는 상주는 아닙니다.
    조문만 하시면 되는데....사정이 저러하니 조의금만 부치셔도 될 것 같습니다.

  • 8. 외할아버지는
    '24.12.16 11:28 PM (221.167.xxx.130)

    한다리 건너라서..

  • 9.
    '24.12.16 11:28 PM (119.70.xxx.43)

    제 생각도 사정이 그러면
    조의금만 부쳐도 될 듯 해요.
    애기도 너무 어리고
    이해해주시리라고 봐요..

  • 10. 저라면
    '24.12.16 11:54 PM (74.75.xxx.126)

    아기 아빠한테 맡기고 가요. 전 오히려 조의금 했던 기억은 없지만 무조건 달려가서 일손 도왔고, 무엇보다 엄마 곁에 있어야죠.
    외할아버지와 관계가 어떠셨는지 모르겠지만 아무리 한 다리 건너라도 그렇게 따지면 한 다리인 엄마를 생각해서 가는 거잖아요. 아버지를 잃는 경험이 얼마나 힘드는데 딸이라도 옆에서 도와주면 큰 도움이 되겠죠. 왠만하면 가세요. 저라면 아이 들쳐 업고라도 갑니다. 안 그러면 두고두고 후회하실 수 있어요. 물론 가족이 다 다르고 관계가 다 다르니 일반화 할 수는 없겠지만요.

  • 11. ..
    '24.12.16 11:59 PM (49.161.xxx.218)

    어머니는 오지말라고 하실것같습니다

  • 12.
    '24.12.17 12:08 AM (106.101.xxx.45)

    어머니 봐서라도 가시는게 맞죠
    님은 가시고 남편에 몇일만 시터 붙이거나 시댁좀 하루이틀 가있으라 하세요

  • 13. ㅜㅜ
    '24.12.17 12:08 AM (23.227.xxx.105)

    구구절절 안 간다는 전제하에 글을 쓰셨지만
    가야할 자리는 맞습니다
    남편에게 아이 맡기고 다녀오셔야죠
    100일 아이는 오히려 손이 덜 가죠

  • 14. 00
    '24.12.17 12:11 AM (1.232.xxx.65)

    시터 구해서 애기보게하고
    혼자 다녀오세요.
    가기싫은 맘이 느껴지지만
    그래도 도리는 하시는게
    맞습니다.

  • 15. ...
    '24.12.17 12:21 AM (223.62.xxx.61)

    어머니께 여쭤보세요.

    친정엄마가 저 산후조리 해주시는 중에
    백일 안되어서 외할머니께서 돌아가셨어요.
    먼 남쪽 지방이었는데 엄마.아빠는 당연히 가시고
    남편과 저는 집에서 애기보느라 움직일 생각도 못했어요.
    애만 낳았지 저도 어렸던지라 꼭 가야하는 자리인지도 몰랐고,
    엄마 형제들도 많고 사촌들도 많아서
    엄마도 저한테 가자 말자 아무 말씀이 없었어요.

    이십오년 전이지만 지금도 기억나는건
    엄마 묻고와서 손주보며 이렇게 웃고있다 말씀하시며
    아기 어르는 모습이네요. ㅠ

  • 16. . . .
    '24.12.17 12:27 AM (223.62.xxx.61)

    참, 나중에 집안 행사에서 만났을때
    외가식구들중 누구한테서도 장례식 못온거에 대한 얘기는
    듣지 않았었어요. 엄마를 통해서 사정을 알았을테니
    모두 이해해주셨나봐요.

  • 17. ..
    '24.12.17 12:46 AM (211.204.xxx.17)

    부조금만 부치셔도 될듯요
    어머니께 여쭤보세요

  • 18. ...
    '24.12.17 12:56 AM (180.70.xxx.141)

    외할아버지가 98세 소천이시면
    친정엄마가 70대 중반은 되실듯한데
    원글님 안가셔도 누가 뭐라고 안 할것 같습니다
    100일 아기가 더 돌봐야 할 대상 이예요

  • 19. ㆍㆍ
    '24.12.17 1:03 AM (49.142.xxx.45)

    저 위에 왜 외손녀가 상주가 아닌 거죠?
    상주에 손주까지 쓰고 손주 친구들이 조문 왔어요.

    저 95세 아버지 얼마 전 돌아가셨는데 그래도 정말 슬펐고 애들이 위로해줘서 견딜 수 있었어요

    못 가실 형편이면 님만이라도 다녀오세요.
    그것도 어려우면 못 간다 하더라도 다들 이해해줄 겁니다

  • 20. ..
    '24.12.17 1:06 AM (211.208.xxx.199)

    저는 90연세 넘은 친정엄마가 계세요.
    제 나이 육십 넘었죠.
    솔직히 친정엄마가 지금 돌아가신다고해도
    마음은 슬프지만 디스크가 언제 터질지
    시한폭탄같은 사위나 애 낳은지 백일밬에 안된 딸이
    다섯시간 거리 달려와서 날 위로해얄만큼 슬프지 않을거에요.
    저런 딸이 온다면 야단칠거에요.
    네 몸과 네 아기와 내 사위 돌보는게 먼저라고요.

    안가셔도 됩니다.
    외가 식구들이 다 이해할거에요.

  • 21. 0000
    '24.12.17 1:11 AM (218.238.xxx.40)

    가시기 어려운 상황이에요.
    절대 무리하지 마시고 계산 곳에서 고인의 명복을 빌고 부조 하시면 됩니다.
    가족들 뭔가 챙길 수 있는 것을 보내거나 장례 마친 후 챙겨서 마음 전달하세요.
    충분히 이해하실 것 같습니다.

  • 22. ...
    '24.12.17 1:13 AM (210.126.xxx.42)

    외손녀도 부의를 하나요? 상주 명단에 올라가는데요
    실질적으로 아기 100일 남편 병 재발 원글님 산후 100일이면 못가도 이해해 주실거예요 그럼에도불구하고 외할아버지 가시는 길에 원글님만 ktx나 비행기 타고 다녀오시면 어머니도 힘이 나실 것 같구요 그날 상황에 따라 행동하시면 될 것 같아요

  • 23. 웃어요
    '24.12.17 1:50 AM (59.10.xxx.248)

    구구절절 갈수없는 이유만 나열한 느낌이네요. 남편분이 일상생활 못 할 정도로 누워만 계신것도 아닐테고 잠시 조문만 다녀오려면 얼마든지 방법이야 만들수 있겠죠

  • 24. ...
    '24.12.17 3:03 AM (125.185.xxx.31) - 삭제된댓글

    사정이 그런데 먼길 무리해서 안가셔도 될거같은데요 나중에 괜찮을때 산소 찾아뵈면 되지않나요 제가 고3때 외할아버지 돌아가셨는데 안가도 된다는거 따라갔었구요 같은 고3이었던 외사촌은 맏종손이었는데 안와서 외손인 우리 오빠가 발인때 영정사진 들었었어요

  • 25. ...
    '24.12.17 3:07 AM (106.101.xxx.51)

    사정이그런데 먼길 무리해서 안가셔도 될거같은데요 나중에 괜찮을때 산소 찾아뵈면 되지않나요 제가 고3때 멀리 사시던 외할아버지 돌아가셨는데 어른들이 안가도 된다는거 따라갔었구요 같은 고3이었던 외사촌은 맏종손이었는데 안와서 외손인 우리 오빠가 발인때 영정사진 들었었어요

  • 26. 원글
    '24.12.17 3:46 AM (1.225.xxx.133)

    새벽 수유 확인했어요.
    여러 조언 통해서 또 배워요. 감사합니다.

    엄마 말씀으로는 외할아버지는 식사를 못하고 계시고 병원에서는 더이상 할 수 있는 게 없다고 해서 링거만 맞고 다시 댁으로 모셨다고 하네요.

    전 사실 지금부터라도 외할아버지 곁을 지키고 싶어요.
    외할아버지도 외할아버지지만..
    외할머니와 엄마를 보듬어 드리고 싶어서요..

    해외로 이민 간 형제들은 대신해서
    엄마가 맏딸은 아니나 장녀처럼 실질적으로 외가에 도움 많이 드리고
    신경도 많이 쓰셨어요.
    엄마 마음이 무너질 거 같아요.

    저희 시가는 두 분 다 아직 일하셔서
    아기를 못 봐주시고요.
    일일 시터는 남편이 못믿겠다는 이유로 싫다고 할 거 같아요.
    결국 남편 혼자서 아기 봐야겠네요.

    저는 저 혼자 다녀오는 걸로 맘 정했어요.

    뜬금없지만 허리 안 좋은 사람이랑 결혼을 하니
    실생활에 참 많이 불편해요.
    뭐 어느 하나 제대로 힘쓰는 게 없어서
    제가 다 들고 나르고 해야돼요.
    만삭 때도, 아기 갓 낳고도 아기 방 꾸미는 가구며 용품들을 제가 다 들고 옮기고 하네요.
    아기 안는 거도 힘들어해서 7키로 바라보는 아기를
    늘 제가 케어해야하고요..
    하..
    매번 디스크 재발 걱정되니
    하다못해 재활용 택배쓰레기도 다 제가 정리하고 가져다 버리고 합니다.
    저도 육아로 손목 허리가 넘넘 아프기 시작하네요.

    뜬금포 속풀이까지 하네요.. 쩝..
    가족상 앞두고도 남편 디스크 걱정에
    혹여나 제 친정일로 남편 디스크 재발했다고 할까봐
    남편과 시어머니 눈치나 보게 되구요..
    휴우.

    댓글로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모두 평안한 밤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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